일반인문 | 카지노 게임 추천 17 - 華而不實 화이부실
; 화려한 출발과 비교되는 초라한 결말
What's It Feel Like To Die?
죽는 건 어떤 기분이야?
Even On My Seventeenth Go-Around, I Hate Dying.
열 입곱번째라도, 나는 여전히 죽는게 끔찍하다.
Every version of me remembers the pain.
내 모든 버전은 고통을 기억한다.
봄비로 마지막 남은 목련이 꽃잎을 떨구고 만개한 벚꽃이 부서지는 4월 중순의 주말, 소임을 다하고 지는 꽃을 바라보며 몇주전 휘리릭 봐버린 영화 한편을 생각합니다.
상영하기 전부터 어마어마한 마케팅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한 영화 '미키 17'은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반응을 얻었습니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의 SF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합니다.
'미키 17'은 역대 최고 제작비인 1억1800만달러(약 1700억원)가 투입됐고, 한국인 감독의 영화로도 역대 최고 제작비를 기록했죠.
제7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베를리날레 특별 상영 부문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흥행 참패.
순제작비는 1억1800만달러에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는 마케팅 비용에 8000만달러(약 1168억원)을 추가로 지출하며 티켓 매출 손익분기점은 약 3억달러(약 4358억원)입니다.
북미 3천807개 극장에서 개봉 했지만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카지노 게임 추천 17'의 전 세계 티켓 매출을 총 1억4300만달러(약 209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업계 예상치를 전하며, 손실액이 약 8000만달러(약 1169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습니다.
주인공 카지노 게임 추천와 친구 티모는 마카롱 가게가 망한 후 사채업자를 피하기 위해 니플하임 행성으로 향하는 우주선에 탑승하는데 카지노 게임 추천는 실험용 복제 인간으로 변모한 익스펜더블에 지원하여 4년 동안 16번 죽고 17번 재생되는 경험을 합니다
익스펜더블 제도가 도입된 배경은 사이코패스 살인마 앨런 매니코바의 범죄행각으로, 이는 복제 인간 사용의 금하는것으로 이어졌습니다
카지노 게임 추천는 두 개의 정반대 성격을 가진 복제 인간인 카지노 게임 추천 17틴과 카지노 게임 추천 18틴을 발견하게 되며, 이는 프로이트의 자아 이론에서 id와 superego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영화는 미키가 익스펜더블 제도를 공식적으로 금지하며, 프린터를 폭파하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를 기대하게되는데 이는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 분명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대박은 아니라도 그나마 선방을 한것은 한국의 국보급 감독으로 보는 이들은 거의 자동적으로 그의 영화를 찾으며, 비평가들은 그에게 더 많은 실험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주기도 하고 국내 관객들은 설국열차, 올드보이, 오징어 게임 등 디스토피아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미디어의 역사 덕분에 정치적이고 실존적인 풍자에 더 잘 적응하기도하고 기생충 이후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로 복귀한다는 감성적 내러티브가 작용했기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에 비해 북미에서 참패(?)한 사실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이 영화의 야망을 칭찬했고, 다른 평론가들은 봉준호 감독의 전작(기생충 등)에 비해 압도적이지 않다고 평가하는 등 평단의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이름이 마케팅의 큰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러한 일관성 없는 평가는 잠재 시청자들을 주저하게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줄거리나 스토리가 아닌 분위기와 톤에 초점을 맞춘 예고편은 핵심 갈등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고, 일반 시청자들은 클론과 정체성이라는 전제에 혼란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감독에 대한 브랜드 측면에서도 기생충이 작품상을 수상하며 봉준호 감독을 유명하게 만들었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 17은 꼭 봐야 할 후속작으로 포지셔닝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며 무언가 다음은 나오겠지하는 기대감은 '듄'과 같이 컨셉이 뛰어나거나 시각적으로 거대한 영화에 비해 작거나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저 관객들은 존경받는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 외에 이 영화가 극적인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로버트 패틴슨이라는 매력적인 배우가 캐스팅되었음에도 마케팅에서 그가 맡은 역할, 특히 유머나 인간미 넘치는 연기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미키세븐틴의 흥행 실패는 예술과 상업의 긴장 관계를 드러내며, 뛰어난 감독이라고 하더라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논어에 특이하게 가끔 너무나도 상식적인 내용이 등장하는데 그 중 자한편에서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실패를 바라보니 이 내용이 확 와 닿네요.
苗而不秀者有矣夫 묘이불수자유의부
秀而不實者有矣夫 수이부실자유의부
- 論語 子罕編 논어 자한편
싹이 나서 꽃이 피는 것 가운데서도 그 빛깔과 피는 정도가 다 다릅니다.
꽃이 피어서 열매를 맺는 것들 가운데서도 실한 열매를 맺는 것도 있고, 부실한 열매를 맺는 것도 있습니다.
열매 가운데서도 유용하게 쓰이는 것도 있고, 덜 유용하게 쓰이는 것도 있습니다.
이제 스크린 판을 접고 OTT로 들어선 지금, 어쨌거나 잘 홍보된다면 Blade Runner나 Annihilation처럼 컬트적인 지위를 얻어 스트리밍이 구세주가 될 수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원작인 카지노 게임 추천7의 속편인 Antimatter Blues 안티매터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속편이 제작될 수도 있지만, 더 긴밀하고 집중적인 내러티브와 더 적은 예산 또는 막대한 스트리밍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This time, I choose my own path.
이번에는, 내가 내 길을 선택할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