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모습을 기억해 줘. 그리고 쉽게 포기하지 마!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장기간 한국에 머무르게 되며 어쩔 수 없이 다니던 직장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야 했다. 엄마를 잃은 슬픔과 이렇게 회사에 퇴사를통보한다는 것이 마음이 아파서 한없이 울면서 직장을 그만뒀다. 3년을 일하면서 받았던 사랑이 과분했기에 죄송한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결정이었고, 아픔이었다.
2025년 5월 2일 어느새, 내가 무직으로 살아온 지 8개월이 지났다. 12월부터 열심히 이력서를 냈고, 연락이 오면 "TEST"를 보러 다녔다. 내가 지원한 포지션은 Office Administrative Position으로 이력서가 통과하면 Microsoft Word, Excel & Typing Test Plus Accounting Skills 등을 평가하는 시험을 봐야만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비슷한 역할을 알아보면 회계 쪽 기술은 대부분의 회사에서 요구하는 필수적인 기술인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나는 전문적으로 회계와 관련된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에 살고 있는 시의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Accounting and Payroll Administrative Diploma" 수업을 듣기 위해 일주일에 이틀정도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8개월간 집에서 "엄마" 역할만 하는 것 같은데도 '몸을 여러 개로 나누어야 하나'는 고민이 들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교회에서는 한글학교 "교사 & 교장"으로, 한국학교협회에서는 "총무"로 가정에서는 "아내"와 "엄마"라는 타이틀로 쉼 없이 살아오고 있었다. 매일마다 아이들 도시락을 싸며 학교에 보내고, 해마다 진행되는 여러 가지 협회의 행사와 한글학교 행사를 챙기는 것만으로도 나의 일주일은 참 바쁘게 흘러갔다. 가끔 '내가 어떻게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이런 일들까지 하고 있었던 것일까?'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 때가 있을 만큼 나는 이 8개월을 쉼 없이 달려왔다.
정신이 없는 가운데도 구직은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력서를 다시 쓰고 커버레터를 만들어 City, School District (교육청)을 중심으로 이력서를 냈다. 다행히 연락이 오는 곳도 있었고, 감감무소식인 곳도 있었다. 연락이 와서 시험도 보았지만, 아깝게 떨어지기도 하고, Reference Check까지 다 한 곳에서는 막바지에 나를 채용하지 않겠다는 거절의 이메일을 보내오기도 했다. 솔직히 12월부터 시작하여 6개월을 구직하면서 이렇게 처절하게 거절당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은 기분으로 내 인생 최대의 거절을 당하고 있는 기분이다. 이렇게 계속적으로 거절을 당하니, 어느 순간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인가?", "내가 실력이 있는 것인가?"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가?"와 같은 수만 가지의 고민이 맘 깊은 곳에서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기도를 했다. 말씀을 읽었다. 내 뜻대로 되지 않고, 나를 가로막는 것들이 있는 것을 원망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찬양을 불렀다.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이 나를 더 완전한 자리에 앉혀 놓으시기 위한 계획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평안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여전히 끝이 없는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들지만, 이 길은 끝이 있다는 믿음, 내가 알지 못하는 그때가 하나님의 때로 올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나는 이제 그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고 나의 상황을 감사하기 시작했다.
엄마로서 성공적인 모습을 못 보여주는데, 이제 곧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큰 딸은 내 카지노 쿠폰에 "엄마, 괜찮아요. 다시 잘할 수 있어요."라고 말을 해 준다. 어느새 나보다 키가 커진 아들(셋째)은 나를 꼭 끌어안고 속상한 엄마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엄마의 카지노 쿠폰과 카지노 쿠폰를 같이 공유하며 엄마의 속상함과 포기하지 않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지금의 내 시간이 어쩌면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지 않을까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 보며 감사가 나왔다.
앞으로 지금의 나처럼 가까운 미래 혹은 좀 더 먼 미래에 직장을 구한다고 카지노 쿠폰을 할 나의 아이들... 카지노 쿠폰하고 거절을 당하는 일들을 수없이 겪어야 할 나의 아이들의 기억 속에 엄마의 카지노 쿠폰과 카지노 쿠폰가 그리고 포기하지 않았던 엄마의 모습이 이 아이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라는 소망이 생기며 나의 시간이 결코 그냥 지나가는 헛된 시간이 아니라는 감사의 기도가 나왔다.
지난 9년간 아이들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살아온 나를 위해 잠시간의 휴식을 허락하신 것 같다. 여전히 나는 일자리를 찾아보고 다시 이력서를 내고 카지노 쿠폰을 계속할 테지만, 평안한 마음을 주심에 감사하며 나에게 주실 그 자리를 위해 공부하고 부족한 것을 채우며 준비된 자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감사로 하루를 시작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계속 카지노 쿠폰하며 속상해하는 나를 안아주며 위로해 주는 남편이 있어서 참 감사하다. 그리고 여전히 카지노 쿠폰할 수 있는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