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이 왜 그만두는지 알겠다.
그런데 여기 나와서 새로운 직장을 구할 열정과 힘이 없어서 다닌다.
왜 돈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식을 공부시키고 미국으로 보내고 의대를 보내려는지 이제 알 거 같다.
사회에서 갑이 남한테 빌빌거리지 않고 돈 많이 벌라는 뜻이겠지.
나는 이번 생에서 글러서.... 어쩌면 좋지?
누가 날 어찌 보든 울고불고 다니는 수밖에 없다.
센터생활을 했다면 이러진 않았을 텐데.
내가 어떤 부탁을 못 들어줬다고 뒤에서 나에 대한 말을 안좋게 한다는 식의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내가 한 일도 아닌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걸 그냥 참을수밖에 없다.... 난 돈도 없고 관둘 용기도 없으니까.
이런걸 하루하루 참다가 몇 달이 쌓이니 홧병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진다. 귀에 삐-소리가 나고 앞이 어질어질 할 때가 있다. 금융치료라도 하면 위로가 되겠건만 그렇다고 금전적인 보상이 있는 거도 아니고.
나도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보내는 그런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조금은 참겠는데, 몇명이서 나한테 뭐라하는 건 못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