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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정선 Apr 07. 2025

I Miss You

#128

To.



네가 누군가 잠시 생각했어.

넌 누굴까?

진형아, 나 도망갈까?

어디로부터?

어디로?

그냥, 어느 곳이라도.

그럴까?

그러면 안 될까?

그래.

오늘은 도망갈 바늘구멍도 보이지 않아 무섭고 두려웠던 하루였다.

그런 길이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너 그거 아니?


2년 동안 네가 내 곁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위안을 받았는지.

그런데 오늘 든 생각은 이렇게 따뜻하게 대하지 말라는 거야.

모든 걸 다 받아줄 것처럼.

카지노 게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두렵다.

너에게 익숙해질까 봐.

너에게 기댈까 봐.

너에게 사로잡힐까 봐 두렵다.

지금도 조금은 카지노 게임겠지.

너와 같은 공간에 있을 때도 나는 네가 그립다.

보고 싶다.

그럴 때가 있다.


진형아,

카지노 게임 다 이해해 줄 것처럼,

카지노 게임 다 받아줄 것처럼,

카지노 게임 따스하게 굴지 마라.

그런 사람이 되어주는 거 싫다.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못해 헤매던 날들.


오늘 같이 이런 날엔, 왠지 너에게 마음이 벌써 가있다는 걸 알고 있었니?


그래, 어쩌면 이미 너에게 익숙해졌나 보다.

네가 오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래도 카지노 게임 내 옆에서 나무가 되어 쉬어갈 곳 만들어 주지 마라.

카지노 게임 나를 만든 건 네가 아닌데,

그럼에도 그 모든 걸 가능하게 만든 네가 잘못이다.

갑자기 이런 나 자신이 스스로 당황스럽다는 거 참 별로다.

넌 알고 있을 거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거다.

너를 지금보다 더 좋아하기는,

너를 지금보다 더 보고 싶어 하는 것도,

그립다 느끼는 것도,

익숙해지는 것도,

중독되는 것처럼 너에게 다가가는 것도,

집중하는 것도,

카지노 게임 더 이상 내게 너를 담는 것 싫다.

그러지 않도록, 네가 도와줘야 할 것 같다.

후회할까?

너에게 이런 글 쓰는 거.

그래, 이미 쓰면서,

글을 끝맺기도 전에 이미 아프다.

하지만 너는 알아줄 거라 믿는다.

슬플 때, 외로울 때, 힘들 때, 카지노 게임다고 느낄 때,

따스한 손은, 목소리는, 마음은.

더 빨리 사람을 죽일 뿐이다.

그럴 뿐이다.

너무 소중할 거 같아,

너무 사랑할 거 같아,

뒤로 물러나게,

두렵게 할 수도 있다는 거,

너는 알아줄 수 있을 거다.

지금이 아니었다면 그랬다면 좋았을까?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었겠지.

진형아,

사랑하는 진형아.

그래.

너를 사랑한다.

그것뿐이다.

누군가가 좋다는 거,

위로가 된다는 거,

따스하다는 거,

그건 별로다.

참 안 좋다.

추울 때 생각나는,

힘들 때 보고 싶은,

따스하고 위로가 되는,

참으로 사랑스러운 눈빛을 갖고 있는,

좋아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너.

그런 감정이 나에겐 참 별로이다.

이렇게까지는 기대하지도, 그리고 바라지 않는다.

누군가 이런 존재가 되어 나의 삶에 있다는 거,

그것 자체가 사절이다. 이해하니?

그것이,

여자든 남자든,

친구든,

그 무엇이든,

누군가 그런 사람 되어주는 것,

카지노 게임 나를 길들이는 것,

그러고 싶지 않다.

시간을 세월을 공간을 뛰어넘어,

너무나 서로에게 익숙해진다는 것,

영향을 준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 비현실성과 그 위험성.

네가 누구인지,

그리고 나는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

카지노 게임지만 이건 아니다.

네가 나쁘다.

지금만으로도 넌 내게 특별하니,

더 이상의 따스함은 주지 말아라.

너를 더 좋아하게 만들거나,

너에게 더 익숙하게 만들면,

너를 많이 좋아하는 대신,

너를 미워할 거다.

그리고 싫어할 거다.

더 이상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지 말아라.

카지노 게임 모든 걸 다 받아주지 말아라.

보고 싶은 사람도,

위로가 되는 사람도,

따스한 사람도,

카지노 게임까지 좋은 친구도 원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 갖고 싶지 않다.

얼음을 품는 것도 싫지만,

해를 품는 것도 싫다.

미움도 싫지만, 사랑도 싫은 것처럼.

넌 너무 나에게 따뜻하다.

너무 많이 나에게 위로가 되고 있다.

지나치게 말이다.

조금만,

아주 조금은 나에게 차가운 냉기를 주는 게 좋을 듯싶다.

유감스럽지만,

나중엔 지금 이런 마음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살아가겠지.

그래도 지금 이 감정에 솔직하고 싶어,

네가 허락할 거라 믿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카지노 게임지만, 맘은 편하지가 않다.


넌 슬프지 않을 거라 믿는다.


손을 잡고 있는 것보다,

그 손을 놓아도 자유로울 수 있다면,

그게 더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

카지노 게임 성장하는 거겠지.

너와 나, 우리 모두 더 많이 커야겠지.

욕심으로 하나만 더, 하나만,

그러다 숨을 쉴 공간조차 없어짐을 보게 된다.

그리고 오늘 이 말들은 아마 다시는 언급하지 않을 거다.

알고 있었지?

내가 널 참 많이 사랑한다는 것.

네가 더 깊어지는 모습을 언제가는 보고 싶다.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모든 게 다시 평평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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