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드저니 수업에서 들은 AI 이미지 저작권 내용과 이런저런 상황을 보며 드는 생각들..
AI가 생성한 이미지
AI로 생성한 이미지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저작권이 보호되지 않는다. 저작권은 인간이 만든 창작물에 적용된다. 그럼 사람이 AI로 만든 이미지는 저작권이 보호되는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아이디어 자체에는 저작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저작권은 아이디어로 인한 표현 자체를 보호한다. 생각한 것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만들어내는 창작활동과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
'중세시대 가위'라는 단어만 입력해 1초 만에 이미지를 만들었다면, 아무리 멋진 결과물이 나왔어도 그것을 아이디어이고 창작활동이라고 볼 수 있을까?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자신만의 창작 기법, 미적 판단 등이 작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때문에 수업 때 이해한 것은 AI를 사용하더라도 그 과정을 촘촘히 기획-기록하고, 자신만의 프롬프트 명령어를 만들어서 일관된 스타일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남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그래야 그나마 저작권이 인정될 여지가 있다. 결국 결과만큼 과정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모든 작업에 메이킹 필름이 필수가 될지도..
챗지피티와 지브리
최근 챗지피티 지브리 그림이 논란이 되었다. 사람들이 지브리 스타일로 그림을 표현했으니 저작권 문제가 아닐까 싶지만, 그림체 자체는 아이디어로 간주해 저작권 침해로 보지 않는다. 다만 명령 프롬프트에 '지브리 스타일로 그려줘'라고 적어서 생성한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사용한다면 문제가 될것 같다. 저작권 침해 여부는 의거성, 기존 저작물을 인식하고 이에 근거하여 만들었는가를 보는데 '지브리 스타일'을 정확히 명시한 것은 아주 명확한 근거가 아닐지.
이번 사태에 대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직접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일부 언론은 2016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AI 애니메이션을 보고 혐오감을 느낀다고 말한 것을 인용해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 당시 감독이 본 AI 영상을 찾아본다면 누가 봐도 혐오감을 느꼈을 것이다.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한편으론 노이즈 마케팅 같기도 하다. 알 수는 없지만 지금 시점에 지브리의 만화가 이슈가 된 것은 사실이고, 그 만큼 사람들이 지브리를 기억하고 좋아한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