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eb 17. 2025
나의 이야기 그림책
마음먹은 고양이
나는 호기심이 많다. 궁금하거나 해보고 싶은 일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린다. 이런 성격 탓에 벌여놓은 일이 많이 늘 시간에 허덕인다. 한동안은 이 일들을 꽤나 열심히 했다. 반면 한 가지 일에 빠지면 다른 일에 눈을 돌릴 수 없을 만큼 과몰입하는 경향도 있다.
최근에는 과부하가 걸렸다. 점점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할 일을 놓치는 횟수가 잦아졌다. 오늘 지인과 통화하며 너무 바쁘다는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내 말을 듣던 그는 일침을 가했다.
"일을 벌이기는 좋아온라인 카지노 게임데 흥미를 빨리 잃는 것 같아. 할 수 없는 일을 줄이는 건 어때? 더 이상 일을 벌이지 말고."
순간 나도 모르게 발끈했다.
"그래서 내가 안 온라인 카지노 게임 게 있어?"
전화를 끊고 혼자 씩씩거렸다.
퇴근길에 그의 말이 떠올라 내 일상을 돌아보았다. 필라테스 수업을 안 간 지가 한참 되었고 요가 수업은 거의 나가지 못하고 기간이 만료되었다. 책을 쓰느라 정신없이 바빴던 탓에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쭙잖은 핑계를 찾자면 그렇다. 애초에 감당하기 힘든 만큼 욕심을 부린 것이 사실이었다. 겁내지 않고 도전온라인 카지노 게임 정신은 좋았으나 그 마지막을 감당하지 못했으니 반성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괜찮다.
때를 기다리면 된다.
하나씩 해치워가면서.
마음먹은 고양이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