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카지노 쿠폰문화의 고향, 곡부
다 함께 모여라 다 함께 먹자 (4)
꺼/웨이(↘)통/쉬에(↗),따(↘)지아(→)hǎo!
자, 오늘도 유쾌 상쾌 통쾌 황홀한 카지노 쿠폰요리 맛있게 먹으면서 신나고 재밌는 얘기해봅시당~!
앗 참,아직 식사 시간이 좀 남았군요. ^^;;다시~!
황홀한 카지노 쿠폰요리 맛있게먹으려면,카지노 쿠폰 뒤에 숨은 사연 그것부터 알아보자.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맛있게 된답니다. 오케이? ^^
그나저나지난번에 어디까지 말했더라?
노나라가 중국 음식 문화의 고향이 된 사연을 얘기해 주실 차례예요.아이, 착해라. 기억하고 있었군요?
지난번엔 주나라 희씨姬氏 이야기를 했으니 이번엔 한漢나라 유씨劉氏 이야기를 해보자. 그 얘기를 듣다 보면 노나라가 중국 음식 문화의 고향이 된 사연도 절로 이해가 될 것이다.
유가儒家를 유교儒敎로!최초의 트랜스포머는?
B.C. 200년 2월의 어느 날.
“황제 폐하 납시오~~!”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함께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이 천천히 연거輦車를 타고 장락궁長樂宮 안으로 들어왔다. 황제가 사방을 둘러보며 흡족한 미소를 짓는다. 자신의 거처 장락궁이 건국 7년 만에 비로소 완공된 기쁨 때문이 아니었다. 넓은 궁궐 마당에 쥐 죽은 듯이 숨죽이고 부복俯伏해있는 문무백관들의 모습 때문이었다.
장락궁 복원도
몇 달 전의 일이었다. 유방은 오랜 세월 전장에서 생사를 함께 하던 왈패 출신 개국 공신들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아직도 이놈들은 술만 처마시면 황제인 자기를 감히 “따(↘)거(→),大哥! 헹님요!” 부르면서 궁궐에서 고성방가를 일삼았다. 주흥酒興이 도도해지면 심지어 그 옛날 홍문鴻門의 연회 때처럼 칼을 뽑아 검무까지 추는데 은근히 겁이 날 지경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까부는 놈들을 당장 처단해버리고 싶지만 그럴듯한 명분이 없었다. 진시황처럼 법가法家를 채택하고 싶은데, 그랬다가 금방 멸망한 꼴을 지켜본지라 내키지 않는다. ‘좋은 수가 없을까…’고민하던 차에, 박사博士 숙손통叔孫通이라는 자가 계책을 바쳤다. 장락궁이 완공되는 날, 문무백관이 모여 조회를 가질 때, 옛날 공자 이전의 유교에서 행하던 제례를 응용한 조회朝會 의식儀式을 가지자는 것이었다. 그으래? 오케이, 어디 한번 해 보거라.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숙손통이 일당들을 모아 몇 달간 연구하고 실습한 대로 의식은 착착 진행되었다. 먼저 궁궐 앞에서 검문검색. 무기를 여기에 보관하시오!엥, 같은 편끼리 왜 이래?입궁하는 방법도 달라졌다. 우르르 몰려다니며 왁자지껄 떠들면서 들어가던 전과는 달리, 관직 순서대로 줄을 지어 찍 소리도 내지 말고 까치발로 걸어 들어오란다. 왠지 모를 위압감... 안으로 들어오니 지정된 장소에 무릎 꿇고 머리 깔고 납작 엎드리란다. 응? 고개도 들지 말라고?어리둥절, 좌우를 보며 한두 마디 물어볼라치면 누군가 득달같이 달려와 호통을 친다.
숙손통과 유방의 합작으로 ‘유가儒家’가 ‘유교儒敎’로 재변신하는 순간이었다. 형식주의를 타파하고 인간 내면세계의 예禮를 말하던 ‘공자의 유가’가 공자 이전보다 더욱 심한 ‘번문욕례繁文縟禮, 허례허식의 유교’,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유교’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것이다.
그 후, 문무백관들은 조회 의식에서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가차 없이 탄핵을 당했다. 처음에는 벌금 정도였지만 점점 강도가 세어졌다. 여차하면 불경죄로 목이 날아갔다.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자, 몇 년 후엔 해하垓下의 전투에서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심리전으로 항우를 죽이고 오랜 전쟁을 마감한 최고의 개국공신 한신韓信까지 처형해 버렸다. 2천 년 뒤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대 유행어가 된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사자성어가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황제의 권위와 위엄을 세운 유방은, 앓던 이를 시원하게 빼준 숙손통에게 9경卿 중의 하나인 태상(太常: 의전 및 교육부 장관) 벼슬과 함께 황금 250kg을 하사한다. 하지만 그래도 뭔가 명분이 부족한 것 같다.
5년 동안 고민하더니 드디어 기가 막힌 비책을 마련했다. 공자의 8 세손 공등孔騰을 봉사군奉祀君으로 책봉하고 노魯나라였던 곡부曲阜 땅을 영지로 하사한 것이다.그게 무슨 비책이냐고? 숙손통이 만든 조회 의식을 마치 공자가 만들어놓았던 것처럼 날조한 것이었다. 유방은 공자를 팔아먹은 역대 최초의 권력자였다.
유가儒家와 유교儒敎,한 끗발 차이?
사람들은 흔히 ‘공자의 유교’라고 말한다. 아니다! 오해하지 말자. ‘유교’는 ‘공자의 것’이 아니다. 공자의 것은 ‘유교’가 아니라 ‘유가’다.‘가家’가 무슨 뜻인가? 영어로 family 아닌가. 그만큼 소규모란 뜻이다. 즉 우주와 대자연과 인간 세상의 내재원리에 대하여 모종의 깨달음을 얻은 스승을 중심으로 한 가족적 규모의 학문적 모임을 말한다. 그래서 흔히 그 뒤에 ‘사상思想’이라는 말을 붙인다. 유가 사상, 도가道家 사상, 불가佛家 사상. 오케이?
‘교敎’는 ‘가家’가 집단화된 것이다. 집단화가 되면 본질이 크게 달라진다. 왜 그럴까?
⑴ 전파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오류가 생기기 때문이다. 실험해 보자. 10명을 한 줄로 세워놓고 맨 앞사람에게 쪽지를 보여준다. 간장공장공장장은… 릴레이로 뒷사람한테 귓속말로 전달한다. 맨 뒷사람은 들은 대로 종이에 받아쓴다. 얼마나 정확할까? 99.9% 틀리기 마련이다.
⑵ 일부러‘스승’을 ‘교주敎主’로 모시고 신비주의적인 색채를 씌웠기 때문에. 그리고는 스승의 말씀을 자기 입맛대로 해석한다. 왜? 그래야 자기 말이 스승의 말인 것처럼 사기 칠 수 있으니까. 그래야 사람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그래야 자기가 권력을 장악할 수 있으니까.
숙손통이 만든 조의朝儀, 즉 아침에 문무백관이 궁궐에 모여 치르는 조회 의식은 군신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군신 간에 서로 위치한 거리가 멀어졌다. 춘추전국 시대에는 무릎을 대고 바짝 붙어 앉던 것이 20m, 50m 간격이 되었다. 제대로 국사國事를 논하는 게 원천 봉쇄된 것이다. 그 차이가 바로 곧 유가儒家와 유교儒敎의 차이나 마찬가지다.
숙손통이 외형적으로 유가 사상의 목에 칼을 씌웠다면, 내면적으로 족쇄를 채운 인물은 그로부터 50여 년 후, 한무제漢武帝 때의 동중서董仲舒였다. 그가 제시한 천인감응설天人感應說은 황제의 마음에 쏙 들었다. 권력은 하늘이 내린 것이니, 황제는 하늘의 아들인 천자天子이옵니다.오호라, 참으로 기특한지고!
그가 더불어 소개한 공자의진짜 좋은 말씀은 귓전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역대 모든 왕조, 모든 임금들도 마찬가지! 약속이나 한 듯, 한결같이 유교를 국교國敎로 장려하며, 공자의 적장자 후손들에게 명예 재상 자리를 주었다. 천인감응설이 마치 공자의 말인 양 조작한 것이다. 중국 역대의 모든 권력자들은 그렇게 공자를 팔아먹었다.
그로부터 유교는 2천 년 동안 중국사회의 신앙이자 규범이 되었다. 공자를 교주로 받들었지만 실질적인 교주는 황제였다.가톨릭 조직에 비유한다면 황제는 교황, 조정은 바티칸, 신하들은 신부였다. 남자들은 신이 나서 집안에서 ‘작은 황제’로 군림했다.어허! 임금님이 천자이듯, 지아비는 하늘이거늘! 인본주의를 외친 공자의 유가 사상이 엉뚱하게 기득권자와 남성을 위한 유교로 전락한 것이다.
더욱 엉뚱한 건 그들보다 더욱 충성스러운 신도가 이웃 나라 조선이었다는 사실이다. 조선이 비실용주의의 노선을 걸어서 나라를 말아먹은 이유였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이 있다. 취지는 공감하지만, 헷갈리지는 말자. 유가와 유교는 한 끗발 차이 같지만, 호리지차毫釐之差가 천양지차天壤之差다. 유교는 공자의 것이 아니다. 공자의 것은 유가 사상이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공자를 팔아먹는 자들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알겠지?
그렇게 강의했더니 한 학생이 따진다. 아니, 선생님. 그래도 명색이 중문과 교수님인데 어떻게 공자가 죽어야 한다고 할 수가 있어요?헉. 아니, 내가 언제? 이 글 읽은 독자님도 그러실라나?
아무튼 그리하여 옛날 노나라 땅, 즉 오늘날 곡부曲阜의 영주는 그 어떤 왕조가 등장하건 간에 언제나 늘 대대손손 공자 후손 공씨들의 몫이 되고 말았다. 언제까지? 사회주의 국가인 중화인민공화국이 들어설 때까지. 마오저뚱이 문화대혁명이라는 이름 아래 중국 전역을 시뻘건 좌경의 물결로 문화의 대 공백 상태를 빚어낼 때까지, 역대의 모든 왕조는 한결같이 공자의 후손을 하늘같이 극진히 모시었다.
왜냐고? 아주 쉬운데, 그 이유를 정말 모르시남? 간단하다. 자기들도 깡패니까. 깡패 출신 유방이나 별 다를 바 없으니까. 복잡하고 씰데 없는 형식만을 따져주는 짜가 유학자들 덕분에 어깨에 힘 팍! 줄 수 있으니 그게 우선 당장 고마운 일이고, 성현 공자를 받들어 모시면 남들이 자기를 덕망 있는 훌륭한 인격자로 보아줄 터이니,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짜가 유교 좋고 깡패 임금 좋고, 꿩 먹고 알 먹고, 얼씨구절씨구! 이 월매나 알흠다운 일이더냐!
사실은 마오저뚱毛澤東의 중국 공산당도, 대만으로 도망간 쟝제스蔣介石도 여전히 공자의 후손을 극진히 모시었다. 공자의 적장손嫡長孫은 대대로 연성공衍聖公이라는 세습작위를 받았다.
중화민국이 들어서자 1935년 77대 적장손인 쿵더청孔德成(1920~2008) 선생님에게 '대성지성大成至聖 선사봉사관先師奉祀官'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세습작위를 주었다. (쿵더청 선생님은 필자의 은사 중의 한 분이기 때문에 역사 인물이지만 '선생님'이라는 존중의 호칭을 붙인다.) <우리 '문학'은 온유돈후 참고.
쿵더청 선생님은 1948년 쟝제스를 따라 대만으로 건너오셔서 중화민국 제헌 국민회의 의장, 국립고궁박물원 원장, 국가고시원 원장을 역임하시다가 국립대만대학 교수로 재직하셨다. 대만 국민당 정권에서 공자의 후손을 얼마나 존중했는지 잘 알 수 있다.
카지노 쿠폰 공산당도 마찬가지였다.쿵더청 선생님의 누나인 쿵더마오孔德懋(1917~2021)는 문화대혁명 이후, 오랫동안 카지노 쿠폰 전국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어 랭킹 10위 이내의 높은 권력 서열을 유지하며 존중을 받았다.
아무튼 그렇게 하여 유방 이후로 중국의 역대 황제들은 자신의 권위를 인정받기 위해서 온갖 폼을 다 잡으며 옛 노나라의 땅인 곡부曲阜를 찾아가 성대한 의식을 베풀곤 하였다. 그러다 보니 공씨의 집인 공부孔府는 자연스럽게 카지노 쿠폰 음식의 본 고장이 되었다.왜냐고? 황제를 비롯한 수많은 귀족들이 늘 예방禮訪하여 의식을 베푸는 곳이었기 때문에, 언제나 수많은 손님들을 한꺼번에 먹일 수 있어야만 했으니깐. 다 함께 모여라, 다 함께 먹자!이제 그 말이 이해가 되시는가?
그러다 보니공부孔府에서베푸는파티, 즉공부연孔府宴은 두 가지 특색을 지니게 되었다. 첫째,식사예절을엄격히따진다. 둘째, 오만가지 있는 거 없는 거 다 내놓는다. 어느 정도로 내놓느냐? 그것도 종류가 있다.
( 1 ) 만한전석滿漢全席:
청나라 때의 국빈 연회. 청나라 황실인만주족과한족漢族의 오만가지 카지노 쿠폰를 다 차려놓는 연회다.황제와 고급 관료들이 방문할 때 차린다.만주족의 양고기 통구이와 한족漢族의 낙타 발굽요리 · 곰 발바닥 요리 · 원숭이골 요리 · 제비집 요리 · 샥스핀 요리 등 196 종류가 나온다. 성인 장정 10명이 하루 두 끼 씩 꼬박 4일 동안 먹어야 다 먹을 수 있단다. 자, 아래 상 차린 걸 좀 보렴. 우리들이 먹으면 한 달은 먹을 것 같지 않니?
196 종류의 <만한전석. 사진 찍기 용으로 만들어놓은 것. 요새 실제로 저렇게 시켜놓고 먹는 경우는 없다.
( 2 ) 고관 가족의생일, 결혼, 명절 잔치상
①샥스핀 사품 카지노 쿠폰의 사례 (나오는 순서대로 표기함)
▷ 애피타이저 : 과일 8 접시 (마른 과일 4 접시, 신선 과일 4 접시)
▷ 제1차 샥스핀 요리(大), 기타 볶음 요리 2. (中)
▷ 제2차 오리고기 요리 (大), 기타 해산물 요리 2.(中)
▷ 제3차 연어 요리 (大), 기타 채소 요리 2.(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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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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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공부연孔府宴은 맛까지 겸비한 고급 연회 요리의 대명사가 되었다. 곡부에 가면 꼭시켜 먹어보시라.
② 해삼 삼품 카지노 쿠폰의 사례(나오는 순서대로 표기함)
▷ 애피타이저 : 과일 8 접시 (마른 과일 4 접시, 신선 과일 4 접시)
▷ 제1차 해삼 요리(大), 기타 요리 2.(中)
▷ 제2차 오리 고기(大), 기타 요리 2.(中)
▷ 제3차 연어 요리(大), 기타 요리 2.(中)
▷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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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기타 제비집 사품 카지노 쿠폰 등등
아니,그런데 왜 우리 상에는 카지노 쿠폰가 별로 없죠? 하나 둘 셋... 애개, 겨우12 종류밖에 없네요? 어째 위의 사진에서 보는 거랑 수준 차이가 있어 보여요.그래? 그럼 넌 거기 가서 먹던가.인석아, 쌤 호주머니 사정도 생각해 줘야지. 이것두 엄청 많은 거야. 다 먹지도 못할 거면서 욕심은 디게 많아요. 자, 어서 먹자.헤헤헤. 우와 맛있겠다. 쎼셰 라오쓰! 냠냠냠.
선생님, 근데 술도 있네요?공부가주孔府家酒?저 이거 우리 동네 짱꿰집에서 봤어요. 이게 왜 여깄죠?음, 나중에 중국술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다시 말하겠다만, 중국에서는 밥 먹는 자리가 따로 있고 술 마시는 자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란다. 마실 음飮, 먹을 식食! 먹고 마시는 ‘음식’은 두 개가 아니라 한 단어 아니냐? 그러니 그 수많은 손님들을 먹고 마시게 하는 공부가의 요리와 술은 자연히 최고의 경지에 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지. 그래서 당시 최고의 주방장은 황궁이 아니라 공부가의 주방장이었단다. 중국에 현대화 바람이 불면서 그들이 남긴 비법을 재현해서 다시 만든 술이 공부가주란다. 오케이?
자, 그럼 이쯤 해서 결론을 짓자. 공부가의 음식으로 대표되는 노나라 요리, 그리고 노나라 요리로 대표되는 산동요리, 그리고 산동요리로 대표되는 카지노 쿠폰 북방 요리는 그리하여 ‘관청官廳 카지노 쿠폰’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아울러 주인의 입장에서는 수많은 손님들을 배불리 먹여야 했기 때문에 왕따시 사이즈로 푸짐하게 만드는 ‘손님맞이 카지노 쿠폰’라는 특징을 지니게 되었다. 또 아울러,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유가의 법도에 맞게 식사 매너를 철저히 지켜야 되는 ‘예절 카지노 쿠폰’의 성격을 지니게 된 것이다. 이제 아시겠죠?
통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