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pal #0
버킷리스트라는 게 그렇다.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시간 속에서 희미해지고 만다. 나에게도 그런 게 있었다. 그중 하나는 ‘히말라야 가기’.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꼭 언급하는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와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두 작품 모두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나온다. 화면 속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푸른 하늘과 설산의 아름다움은 신성해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어릴 적 다짐은 결국 다짐으로만 남게 될 때가 있다. 나에겐 카지노 게임 사이트이 그랬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을 가게 된 건 지금과 정반대의 계절을 지날 때 사촌 오빠가 보내 온 메시지로부터 시작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 갈래?”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기억 한편에서도 빛바래진 곳이라 더 신비로운 땅이 되어있었다. 버킷리스트를 이루러 간다고. 낭만일까. 설레는가.
사실 두려웠다.
비행기 티켓을 끊는데 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중 제일 힘들었던 건 어른들을 설득시키는 일. 가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용기가 나지 않으셨던 것 같다. 포기하기엔 아쉬워서 PPT를 만들어 발표를 했고, 가겠다는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재능낭비일까? 친구들에게 이 에피소드를 들려주면 다들 웃기고 멋있다고 말해준다. 그땐 너무 간절해서 하던 과제들도 제쳐두고 영혼을 갈아서 만들었다. 웃픈 이야기지만 계획했던 멤버 구성으로 비행기에 오르는 것은 실패했다.
우리는 총 10일 동안 카지노 게임 사이트 여행을 하게 된다. 비행기와 숙소, 트레킹 예약은 많은 분들이 하시는 방법 그대로 진행했다. 비행기는 태국 수완나품 공항을 경유하는 항공권으로 구했다. 카트만두에서의 숙소는 두 번을 잡았는데, 저녁에 도착해서 다음날 아침에 바로 포카라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공항 바로 앞에 있는 ‘블랙 다이아몬드 호텔‘을 예약했다. 두 번째 호텔은 트레킹 여독을 풀기 위해 조금 더 컨디션이 좋은 곳으로 예약했다. 타멜 거리와 정말 가까운 ‘호텔 바라히 카트만두’로 예약했었다. 포카라의 숙소는 ‘윈드폴’. 트레킹 에이전시는 따로 구하지 않았고 윈드폴 사장님께서 잘 연결해 주신다기에 믿고 따랐다. 결과는 대만족.
며칠짜리 여행에 이렇게 호들갑이었냐 싶겠지만,
아무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