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카지노 게임 재선거가 시민의 무관심 속에 끝났습니다.잠정 집계한 최종 투표율은 22.76%. 역대 최저 사전투표율(5.87%)로 미리 짐작할 수 있었던 결과입니다. 후보자뿐 아니라 시민단체와 교육계가 나서 투표 참여를 독려했지만 백약이 무효.
이런저런 말은 참 많았습니다. '탄핵 정국 부산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평가에 찬탄 반탄 단체가 가세했습니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자' '전교조 해직 교사 특채 논란, 투표로 심판' '검사 출신 대표적 친윤(친윤석열)' '윤 대통령 파면만큼이나 중요한 선거' '탄핵 결정을 앞둔 절체절명의 시간' 등.도무지 미래세대 교육과 무슨 상관인지 알 수 없는 정치 언어가 부산카지노 게임 선거를 뒤덮었습니다.
이뿐인가요. 각 후보자는 '내란 동조 세력' '좌파 교육감' '정통 보수' 등을 언급하며 자신을 홍보하거나 상대를 깎아내렸습니다.선거운동 기간 내내 후보자들이 입은 옷 색깔만 봐도 이게 교육감 선거가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물론 후보자마다 공식 발언으로는 "정치와 무관한" 또는 "정치 개입 없는" 선거를 표방했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 이에 더해 진보니, 중도니, 보수니 하며 단일화를 놓고 또 얼마나 시끄러웠습니까.
말은 '성찬'이었지만, 유권자가 젓가락으로 집을 만한 반찬은 거의 없었습니다.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냉랭했고, 반찬은 다 식었습니다. 투표일에도 "후보자가 누군지조차 모른다"는 유권자가 많았습니다.후보자들의 언어가 부산시민 다수의 마음을 잡지도, 관심을 끌지도 못한 겁니다.
한 달 전쯤 '뭐라노'에서도 '정치에 물든 교육'을 지적한 적 있는데요.우려는 여지없이 현실이 됐습니다.
아무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거를 거쳐 2일 김석준 후보자가 부산카지노 게임으로 당선됐습니다.51.42%를 득표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하윤수 전 부산카지노 게임의 남은 임기(내년 6월 30일까지) 동안 부산 미래세대 교육을 책임집니다.
1년 조금 넘는 짧은 임기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찮습니다.우선 하 전 교육감 불명예 퇴진 이후 추락한 부산 교육 위상을 다시 끌어올려야겠습니다. 부산 교육의 난제 중 난제인 학령인구 급감, 또 이에 따른 교육 격차 해소에도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교육이 지역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방안도 제시해야 합니다. 교권 회복과 학생 인권 보장이 균형을 이루는 교육 현장도 만들어야겠습니다.
교육은 이념도 아니고 정치도 아닙니다.어른이 잘못하면, 미래세대가 배울 것이 없습니다. 김 당선인은 선거 과정을 되짚어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도입된 지 18년이 지났지만, 매번 탈이 나는 교육감 선거제도가 이번 기회에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사교육 열풍만큼이나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뜨거워지고, 선거를 통해 백년대계 교육 정책을 끌어낼 방법을 찾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