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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유섭 May 02. 2025

김소월 짓밟힌 애국심 진달래꽃

김소월은 이상과는 다른 자리에 서 있는 천재 민족시인이다. 김소월의 천재는 우리말을 다루는 눈부신 재주이고 첫 마디부터 독자를 시인의 가슴속으로 끌고 가버린다. 그리고 영영 가두어 버린다. 시인의 가슴속에 갇혀 영혼마저 달아날 수 없게 만드는 재능은 하늘이 준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놀라운 천재 시인 김소월 역시 100년이 넘는 세월 왜곡의 늪에 빠져 있다. 1968년에 출간된 김소월의 숙모 계희영의 『내가 기른 소월』과 다른 자료 등에서 볼 수 있는 김소월의 모습은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르다.


“나라를 빼앗기고 자유를 잃고 왜놈의 압제 밑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아버지는 희생을 당했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자신도 슬픔을 기록한 시 한 수 때문에 경찰에 호출되어 갖은 천대와 멸시를 받았고 끝내는 글쓰는 자유마저 박탈 당하고 말았다.” “그의 중심의(속마음을 담은) 시는 모두 왜경(倭警)에게 압수되어 불태워졌다. 지금 남아있는 시는 그 당시에 사상적으로 무흠하다고 인정받고 통과시켜 준 이른바 순정의 시다”라고 계희영은 진술한다.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2살 때 아버지가 일본인 목도꾼들에게 폭행당해 정신병을 앓다가 사망했다. 1916년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14세이던 해에 홍단실과 결혼해서 1934년 32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4남 2녀의 자녀를 두었던 다복한 결혼생활을 했다. 더구나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술을 먹지 못하던 아내에게 술을 가르치고 부부가 함께 술 마시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동아일보 지국 경영 실패 이후 경제적인 곤궁함이 있었다고 하지만, 일제 강점기 친일파가 아닌 조선 민족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북한 주간 『문학신문』에 보도된 것을 국내에서 『월간중앙』이 1998년 12월호에 처음 다뤄 옮긴 내용을 살펴보면,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오산학교 3학년 때 벌어진 3·1 운동 당시 학생들 중 지도급 위치에 있었으며 한때 도피 생활을 했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이를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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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사망하기 전날에도 독립운동을 한다는 의심을 받아 일본인 순경에 의해 경찰서로 끌려가 고초를 당하였다고 한다.

북한의 주간 『문학신문』 기사와 숙모 계희영의 증언을 종합하면 일본인들의 폭행으로 아버지가 정신병을 앓다가 사망했고 3.1운동 당시 오산학교 3학년이었던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지도급 위치에 있었다. 그래서 도피 생활까지 했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뒤로는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으로 일본 경찰의 요시찰 대상이었고 수시로 일경에 끌려가 수모를 당하는 악랄한 식민지배 핍박의 삶을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숙모 계희영이 전하는 김소월의 마지막 날은 이렇다. 1934년 (소월은) 구성군 경찰서의 호출을 받았다. 경찰서에서 돌아온 시인은 이런 말을 아내에게 남겼다.

“참 이런 수모를 다 겪으면서 살아 무엇해. 차라리 죽는게 낫지. 그렇지 않으면 만주로 가야겠는데……. 여보, 당신은 아이들을 데리고 살겠소?”

다음 날 아침이었다. 부인 홍단실은 의외의 변고에 억장이 막혔다. 시인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이미 숨을 거둔 것이었다.

이러한 진술과 증언들에서 드러나는 실제 사실과는 너무나도 다른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씌운 왜곡과 허구에 대해 숙모 계희영은 1968년 『내가 기른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이렇게 유감을 표하고 있다.

“소월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좋으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활자화하여 세상에 공포하는 것을 볼 때 매우 섭섭했다. 소월은 한갓 연애에 미친 천한 시인은 결코 아니었다. …… 이미 가신 그에게 대한 모독이며 그의 피나는 애국심에 대한 모욕이라고 본다.”

모독과 모욕에 대해 숙모 계희영의 분노가 이러한데 무덤에 묻혀있는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얼마나 더 억울하고 분통이 터질까?

그의 대표작인 「진달래꽃」에 왜곡으로 모욕당한 김소월의 피나는 애국심의 참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진달래꽃은 두견화로 불리기도 한다. 두견화는 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중국 촉나라 임금 망제가 위나라에 망한 후 도망쳐 복위를 꿈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었고 그 넋이 두견새가 되었다. 한이 맺힌 두견새는 밤이고 낮이고 피를 토하며 울고 토한 피를 다시 삼켜 목을 적셨다고 한다. 그 한이 서린 피가 땅에 떨어져 진달래 뿌리에 스며들어 꽃이 붉어졌다고 하고 또 꽃잎에 떨어져 붉게 물들었다고도 하는 꽃이다. 즉 진달래꽃은 나라 잃고 억울하게 죽은 한으로 울면서 토한 피가 뿌리로 잎으로 스며들어 핀 망국의 피맺힌 한을 상징하는 꽃이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시겠다면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1연-


지금 일어난 일이 아니라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가정이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겠다면 말없이 고이 보내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존대법을 쓰고 있다. 존대법을 쓰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상대를 높이려는 의도로 쓴다. 다른 하나는 상대를 조롱하려는 의도로 쓴다. 내가 역겨워 가겠다는 사람에게 쓰는 존대법은 조롱일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말없이 고이”가 냉정한 이별과 조롱을 의미하는 듯하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2연-

‘진달래꽃’을 독립된 행으로 나눠서 강조한다. 시집 제목 “진달래꽃”, 시 제목 “진달래꽃”, 시 안에 독립된 행으로 “진달래꽃”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이유는 그 의미가 단순히 진달래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진달래꽃이 가진 두견화 설화이고 피를 토하는 망국의 한을 상징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나는 조선 민족이고 망국의 한으로 피를 토하고 우는 내가 역겨워 가겠다는 자는 친일파다. 시가 명확해진다. 그래서 그가 가는 길에 뿌리는 진달래꽃은 피를 토하고 우는 조선 민족 망국의 한이다. 동시에 친일파의 길을 가려는 자에 대한 분노와 조롱이고 그 길에 뿌리는 똥물이기도 하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3연-

친일파가 되려는 자에 대한 일갈과 조롱이다. 민족을 버리고 변절해서 친일파의 길로 가려는 자는, 조선 민족을 폭압으로 지배하는 제국주의 일본 식민지배 구성원이 된다는 어리석은 착각에 발걸음이 가볍다. 그래서 “사뿐히”다.

이어지는 “즈려밟고”는 평안도 사투리로 ‘찍어 밟고’다. 따라서 산화 공덕이라는 해석은 찍어 밟고 가라고 부처님 가시는 길에 꽃을 뿌린다는 주장과 다르지 않은 왜곡된 허언이다.

김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즈려밟고”로 일갈한다. 친일파가 되려는 것은 피를 토하는 조선 민족 망국의 한을 찍어 밟고 가는 용서받지 못할 민족 배신의 역겨운 짓이다. 덧붙여 “옵소서”로 격렬하게 조롱한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4연-

망국의 한으로 피를 토하고 우는 조선 민족이 역겨워 친일파의 길로 가려는 자가 있다면, 그때는 죽어도 눈물 흘리지 않겠다. 같은 민족이 헤어지면 눈물이 나야 하지만, 친일파가 되려는 자는 민족 배신자이기에 같은 민족이 아니다. 죽음의 단절이고 결별 선언이다. 특히 ”아니“를 눈물 앞에 배치해서 강조와 동시에 분노의 격렬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흘리우리다“ 존대법으로 친일파가 되려는 자에 대해 차갑고도 격렬한 결별과 조롱을 예고한다.

이것이 김소월의 대표작 「진달래꽃」의 참모습이고 계희영이 말하는 김소월의 피나는 애국심이다. 언제까지 우리는 김소월의 피나는 애국심을 모욕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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