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쿠폰 카지노 쿠폰 플레이리스트 두 권
<초원서점 카지노 쿠폰 & <아무튼, 가요
바야흐로 에세이와 플레이리스트의 시대다. 언젠가부터 쉽고 공감가는 글을 읽는 것과 몰랐던 좋은 음악을 소개받는 일이 대중 일상의 문화적 기쁨으로 자리 잡으면서 진지함과 깊이를 추구하는 비평(가들의) 글이 설 자리는 갈 수록 줄고 있다. 당연한 얘기다. 삶 자체가 버겁고 피곤한데 누가 여가에서까지 머리를 싸매고 싶겠는가. 실적이 필요한 학자가 아닌 이상 비평가들도 이젠 쉽고 가볍게 써야 할 때다. 취미가 아닌, 그걸 업으로 삼고 싶다면 응당 그래야 한다.
얼마전 앞서 말한, 요즘 유행하는 형식을 모두 포함하는 '플레이리스트 에세이' 두 권을 만났다. 한 권은 제목(<초원서점 카지노 쿠폰, 이하 '카지노 쿠폰')에서도 예고하듯 "스물 일곱 노래를 카지노 쿠폰 카지노 쿠폰 카지노 쿠폰"을 표방하고 있고, 다른 한 권(<아무튼, 인기가요, 이하 '인기가요')은 위고/제철소/코난북스라는 세 출판사가 "나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를 취지로 내고 있는 '아무튼' 시리즈 중 한 권이다.
두책은똑같이쉽고잘읽히는"카지노 쿠폰카지노 쿠폰" 플레이카지노 쿠폰다. 차이라면'카지노 쿠폰'이구체적인아티스트와곡을단위로자신의이야기를간간이섞어풀어나가는반면, '인기가요'는자신이겪은일을중심으로글에서언급된곡들을챕터별추천곡으로엮었다는데있다. 또하나서점(초원서점)을운영하다지금은음악과사람을매개로다양한콘텐츠를만들고있는저자가초사장이란필명으로쓴'카지노 쿠폰'은책꼬리에참고문헌및자료출처를밝혀놓았듯팩트에기반한비평적해설글을지향한것인데비해, '인기가요'는현직시인인필자의글맛과음악취향(특히아이돌걸그룹에큰애착을보인다)에방점을찍고내용을구축해나가고있다는점에서도두책은차이가있다.
그러니까 굳이 따지자면 수다에 가까운 '인기가요'가 '카지노 쿠폰'보다 더 재밌고 잘 읽히는 대신, 지식 차원에서 '책'의 가치를 논할 땐 '카지노 쿠폰' 쪽에 더 무게감이 있다는 얘기다. 결국 가독성과 정보성의 차이인데 전자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인기가요'가, 후자를 추구한다면 '카지노 쿠폰'이 만족스러울 확률이 높다. 물론 '카지노 쿠폰'도 개인 이야기를 곁들이며 쉽게 쓴 편이고 '인기가요'에도 비평적 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그렇다는 말이니 판단은 각자가 읽어보고 하면 되겠다.
그나저나 글쓴이도 '플레이리스트' 책 한 권을 곧 발간할 예정인데, 80년대에서 현재까지를 기준으로 고른 190여 곡 하나 하나를 앨범 리뷰 쓰듯 파고 든 탓에 이 두 책 만큼 쉽고 가볍게(페이지 수도 이 책들 두 배 이상이다) 읽히진 않을 듯해 걱정이 앞선다. 물론 그런 책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또 나름의 기쁨을 줄지도 모를 일이지만, 무엇이 정답인지는 쉬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얘긴 그때 가서 다시 하기로 하고.
여튼 심심할 때 음악 들으며 얘기하고 싶거나, 음악 얘기하며 현실의 시름을 떨쳐내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한 두 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