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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글 Jeonggeul Mar 04. 2025

카지노 게임 하는 게 더 어려워..

어릴 땐 누가 시켜서 카지노 게임 일이 짜증이나고 하기가 싫었다.

'내가 카지노 게임 할 건데 왜 자꾸 시키지'라는 불만과 함께...




요즘은 시키는 사람이 없으니 내 할 일을 카지노 게임 하고 있다.

물론 가정 주부의 일이다. 끝도 없는 일이지만 또 손을 놓는다도 아무도 시키지않는일이다.


그런데 이 무료함이 내게 병을 가져다주는 거 같다.


나란 인간은 단기목표가 있어야 사는 걸까..






천성은 부지런해서 새벽기상을 카지노 게임 있다.

그리고 믿음생활이 중요해서 성경통독 및 캘리필사를 카지노 게임

아들 아침밥상을 차리고 딸 외출준비를 시킨다.


그 시간이 끝나면 오전 7시 20분이다.


내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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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장을 보러 간다.

한국마트, 베트남로컬마트를 다니며 식재료를 산다.


한국마트에서는 대파와 대용량무가당 요거트를 사고

로컬마트에서는 닭가슴살, 열무, 가지, 바나나껍질, 오이를 샀다.


오늘 저녁에 올 남편을 위해 일찌감치 요리를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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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을 뜨거운 물에 데치고 씻은 카지노 게임 다시 익혀서 결대로 찢은 카지노 게임 간장을 넣고 버무리다가 고추기름에 볶았다.


집에 있던 무와 버섯을 준비카지노 게임 대파, 바나나껍질, 가지, 열무 모두 고 가늘게 썰어 넣은 카지노 게임 간 마늘과 국간장, 굴소스로 간을 했다.


넣은 채소수가 우러나와 달큼카지노 게임 시원한 맛이 난다.


또 한국에서 넉넉하게 받아온 미역을 물에 불려 깨끗이 씻은 카지노 게임 무를 잘게 썰어초장, 식초, 간 마늘을 넣은 미역무초무침도 카지노 게임

미역오이냉국도 했다.


그러고 보니 어머님이 주신 통깨가 볶은 통깨가 아니었다.


깨도 볶아야겠네.


이 더운 나라에도 사계절이 있어서 새초롬한 바람이 불 때는 생강청을 만들어먹는다.

설탕과 물을 1대 1 비율로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물이 줄면 뭉근히 쫄인 다음 생강분말을 반틈정도 넣고 거품기로 휘휘 섞어서 대충 장만해 놓는다.

누가 생강청을 이리 만드느냐고 할 테지.


그냥 살면서 터득한 방법이다.


오리지널 생강청 만들기는 너무 어렵다....





시간이 남으니 할 일이 없어 방황한다.

일 중독일까, 몰두 중독일까..


곧 둘째가 낮잠에 들것이고 그전에 통깨를 볶아놔야겠다.


깨어나면 둘째와 산책을 나가야 한다.





요즘 젖병을 떼느라 울음이 많아진 둘째다.


고집대로만은 안된다는 것을 배워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안쓰럽다. 본인은 오죽할까...

그래도 충치예방도 하고 치열도 고르게 나야 하니까 기쁜 마음으로 그 과정을 즐겨야 한다.

우는 모습이 너무 애처롭다. 살도 빠지는 거 같아서 더 하다. 마음이아프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며 견뎌내본다.






어제는 엘베에 갇히는 경험을 했다.

층수표시도 다 꺼지고 온 세상이 컴컴해지더니 엘베가 제멋대로 움직였다. 휴대폰 손전등을 켜고 비상벨을 눌러도 소리조차 나지 않는다. 갑자기 생각도 멈췄다. 오로지 '살아야 돼.!'



엘베가 덜컹덜컹 위로 가듯 아래로 가듯 어느 방향으로 쭈욱 움직이더니 멈춰 서고 번쩍번쩍 불이 들어온 후 문이 열린다.

지하 1층이었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던 나의 초인적인 힘이 놀라웠다.

몇 분이나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찰나였어도 긴 시간 같았다.


그러다 문득 평소 공황은 내 생각이 만든 가짜 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오늘은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몸을 위해 13층까지 계단으로 올라왔다. 무거운 짐을 들고...

매일 1시간씩 러닝 카지노 게임 나의 운동시간은 오늘 계단 타기로써 오운완 하기로 하자.





이제 통깨를 볶으러가야겠다.

어쩌면 이 일도

누가 시켰으면 안 했을 일인데


어쩌면 나는 카지노 게임 하는 게 제일 행복한 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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