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시작을 앞두고 연휴를 어떻게 하면 잘 보낼까 고민을 했다.
특히 설 연휴는 추운 날씨 탓에 멀리 어딘가로 떠나기에도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래서 이참에 이 번 연휴는 온전히 '휴식'에 방점을 찍고 소박한 계획을 세웠다. 그를 위해서 제일 먼저 한 것은 도서관에 들러 그동안 잘 읽지 못했던 고전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파스칼의 팡세, 존 스튜어트 밀의 카지노 쿠폰론(서병훈 옮김)을 겁 없이 집어 들었다.
우선, 팡세를 호기롭게 읽기 시작했다. 검은색 글자를 또렷이 읽으며 여러 장의 책장이 넘어가지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이때책을 과감하게 덮었다. 아직 이 책을 읽을 마음과 준비가 덜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는 다시 카지노 쿠폰을 들었다. 목차를 살펴보고 해제를 먼저 읽으면서 미리 내용 파악을 한 뒤 첫 장을 읽기 시작한다. 번역서들이기 때문에 첫 장첫 문장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한 페이지 넘기기 어렵게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 번역서 읽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세상이 혼잡하다. 탁류에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는 2025년이다.
그래서일까 1859년에 출판된 카지노 쿠폰론에 내 시선과 손이 이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첫 일독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기에 벅찼다. 역시나 번역서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늘 그렇듯 어렵고 난해한 책들은 여러 번 재독 카지노 쿠폰 습관이 있어서 개의치 않고 의지를 갖고 일독을 마쳤다. 확실히 두 번째는 첫 번째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읽힌다. 그제야 자신감이 붙는다. 다른 가족들이 잠에서 깨기 전 이른 아침, 오직 책장 넘어가는 소리가 정적을 깨운다.
카지노 쿠폰에 빠져들수록 소름이 끼친다.
166년 전에 출판된 이 책이 2025년 대한민국에 전하는 메시지가 상당하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직시카지노 쿠폰 현실에 비추어 보면 정치에 토론이 사라졌다는 것과 의견이 다르면 죽기 살기로 상대를 짓밟아야 생존할 수 있다는 강박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여의도에 몰려있는 것 같다.
이 책 119페이지에서 언급한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눈에 띄게 솔직하지 못하거나 악의나 비방의 정도가 너문 심한 사람이나 타인의 감정에 관용적이지 못한 사람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이고 주장카지노 쿠폰 바가 무엇이든 관계없이, 가차 없이 비판해야 한다. 그러나 비록 우리와 반대되는 견해를 가진 사람이고, 따라서 좋지 못한 결과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되더라도 그에게 간섭해서는 안 된다. 이에 반해,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들의 진짜 생각이 무엇인지 차분하게 들어볼 수 있고 정직하게 평가할 수 있는, 그래서 그들에게 불리한 것이라고 과장하지 않고, 또 유리한 것이라고 해서 결코 차단하지도 않은 사람은, 그가 누구든 또 어떤 생각을 가졌든 존경받을 만하다"
토론을 통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상대를 존중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우리의현실과 대비된다.
또한, 개별성을 언급한 156페이지의 표현을 보면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 같아 마음속 어딘가에서 허망함이 밀려오는 듯했다.
"다른 모든 사람들도 우리처럼 살아야 한다고 강요카지노 쿠폰 것이 바로 그 병을 키우는 뿌리이다. 우리 삶이 획일적인 하나의 형태로 거의 굳어진 뒤에야 그것을 뒤집으려 하면, 그때는 불경이니 비도적이니, 심지어 자연에 반카지노 쿠폰 괴물과도 같다는 등 온갖 비난고 공격을 감수해야 한다"
사회에서 개별성을 존중카지노 쿠폰 분위기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실감하며 인내하고 살아내고 있는 2025년, 타인의 삶 또한 존중하며 인정카지노 쿠폰 그런 세상을 바라는 마음이 어쩌면 과한 것은 아닐까 카지노 쿠폰 생각마저 든다.
마지막장을 넘기고 난 뒤 그런 생각이 든다.
"너무나 당연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이었을까. 그때는 왜 그걸 몰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