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선, 《즐거운 어른》
답답한 어른을 만날 때마다 그를 타산지석으로 삼았다. 남들은 늙는 것이 싫다지만, 나는 은근히 기다리고 있다. 온전한 나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 그러던 중 만난 이옥선의 《즐거운 어른》은 나이는 달라도, 딱 내 얘기를 하고 있는 듯했다.
친구카지노 쿠폰 싶다. 이렇게 나랑 똑같을 수가!
죽음에 대한 생각과 노년의 시기가 골든에이지라는 것까지 롤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나와 닮은 점이 너무 많아, 미래의 내 모습을 책으로 미리 만난 거라고 하는 게 맞겠다.
“젊은 사람을 대변하는 글들이야 차고도 넘치지만, 그냥 보통의 주부 노릇을 오랫동안 해온 나같이 나이 많은 사람도 뭔가 할 말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가 평범한 주부를 대표한다고는 볼 수 없다. 전직 교사였고, 시인 남편과 살면서 책과 늘 함께였으니 말이다. 낮은 학력으로 가난에 쪼들려 힘들게 살아온 그 나이대 다수의 어르신들과는 다르다. 5남매의 장녀로서 동생들 돌보느라 힘들었던 팔십 대의 엄마가 이 책을 본다면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지금 사오십 대들의 노년이 이러할 것이라 여겨진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사십 대의 나는 책을 넘길 때마다 공감하다가 내 글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상을 보여주는 글 덕분에 어르신들의 입장에 대해 이해하고픈 마음이 든다.
“하지만 요즘의 40대는 아무래도 아직 철이 다 들지 못한 감이 있어서 큰 역할을 하지는 못카지노 쿠폰 어디서 주워들은 소리라고 어떻게 하면 안 좋다던데 하는 추상적인 말만 한다.” - 본문 중에서
남편의 장례식에서 주도권을 잡고 일을 처리했다는 내용이었는데, 내가 다 뜨끔했다. 집안에 무슨 일이 생겨 엄마와 대화를 할 때 내가 자주 이런다. 인터넷 검색카지노 쿠폰, 친구에게 들은 얘기를 정보랍시고 던진다. 나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니 해결책도 아닌 이 말 저 말을 늘어놓는 것이다. 결국 해결은 노모가 한다. 역시 엄마는 지혜롭다 감탄하면서 일은 마무리된다.
다시 젊어지기를 거부하는 작가의 말처럼, 노년의 시기를 즐기는 모습이 통쾌하다. 작가를 닮고 싶다면, 다음 세 가지가 필수이다. 건강, 학습, 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