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불안은 항상 가까운 곳에 있다.
카지노 쿠폰 일년행을 결정하고 준비하면서 나의 최대 고민은 짐싸기였다. 1년동안 생활할 짐을 싸야하기에 대부분이 옷인데, 아이 옷을 포함해 4계절 옷의 무게는 상당하기 때문이다. 1년간의 생활보다는 이 모든 짐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우선이었다.
남편이 휴가를 내고 카지노 쿠폰에 함께 간다고 했을 때 내심 기뻤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캐리어를 하나 더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단 3개의 가방에 일년살이 용품을 쌀 수 있다는 전제하에 제주집의 짐을 정리했다. 제주에와서 3년동안 한번도 입지 않은 옷, 너무 낡은 옷, 입은지 한해밖에 안되었지만 설레이지 않는 옷들을 정리했다. 아이의 옷도 이 김에 싹 정리했다(아름다운 가게에 7박스를 기부하고, 재활용과 일반쓰레기를 엄청 정리했다). 그러고나니 쌀 수 있는 옷들은 줄이고 줄여 얼마되지 않았다. (얼마안된다고 하더라도 이민가방으로 한개를 꽉 채웠다)
해외를 자주 다녀봤기에 한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걸 구입하기도 하고, 화장품 (트윈케이크, BB크림, 스킨, 수분크림, 아이브로우, 마스카라, 클린징폼), 속옷, 다량으로 구입한 양말등을 준비했다. 조리시 가장 유용하게 쓰일 동전육수와 카레여왕, 직화짜장, 대용량 라면스프등을 준비해서 짐을 쌌다. 짐을 싸다보니 3개의 캐리어로는 부족해서 1개를 추가 수하물로 붙이기로 하고 한 케리어에 23킬로를 거의 맞추어 3개의 캐리어와 1개의 이민가방을 꽉꽉 채웠다. 짐당 약 1KG 정도씩 오버하는 걸 남편이 걱정하길래 눈을 한번 흘겨주며, '안된다고 하면 돈을 추가로 내면되지'라고 일축해버렸다.
저녁8시 비행기인데 서둘러 공항에 오후2시에 카지노 쿠폰했다. 카운터의 남자직원은 무척이나 친절했고, 우리는 추가 수화물 1개를 14만원에 붙일 수 있었다. 시드니에 카지노 쿠폰해 크라이스트처치 비행기를 타기까지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을 걱정한 카운터 직원은 connection flight 이 urgent 하다는 마킹도 해 주었다. 나는 솔직히 안도했다. 넘 좋은 서비스였다.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라는 진리를 알고 있기에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끝까지 긴장을 놓치 않기로 했다.
인천공항에서 약 40분가량 비행기가 늦게 뜨고, 크라이스트 처치에 출발할 콴타스 비행기는 1시간 정도만 남아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비행기 게이트를 보여주는 화면을 찾을 수 없었다. 남편과 아이는 느긋하고 나만 초조한 듯, 마구 뛰어나녀서 International 3에서 탄다는 걸 알았다. 달려서 카지노 쿠폰한 짐 검사하는 곳은 사람이 많지 않아 다행이었다. 짐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과했고, 그 사이 우리는 게이트까지 도보로 1분정도 걸린다는 걸 알고 다행이라고 안심했다. 더 다행인 건 비행기가 1시간 이상 연착되었고, 30번 게이트에서 기다리는 동안 항공사 직원이 우리가 갖고 있는 짐을 확인하고 의자밑에 둘 것인지 위에 올릴것인지까지 정해주었다.
무사히 카지노 쿠폰한 크라이스트 처치, 가져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읽다가 졸리면 눈을 감고 잠시 졸기를 반복했다.3시간만에 우리의 목적지 크라이스 처치에 카지노 쿠폰했다. 대한민국 여권은 이민국 확인 필요없이 수속이 가능했으나 10세 이하의 아이를 동반한 사람은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해야했다. 아이와 내가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는 동안 남편은 짐을 찾았다. 우리가 컨베이어 벨트가 도는 곳에 카지노 쿠폰했을때는 대부분의 짐이 나온 상태였다. 남편이 가져온 트롤리에 있는 우리 짐은 한 개. 네 개의 짐 중에 한 개만 카지노 쿠폰한 것이다.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지만 lost and find에 줄을 섰다.
앞에 사람이 신고를 하는 동안, 무척이나 초조했다. 앞 사람이 신고를 끝내고 내 차례가 왔는데 직원이 나에게 아는 척 조차도 하지 않은체 컴퓨터 모니터 화면만 응시하고 있었다. 타이핑도 치지 않고 그냥 응시. 순간... 이게 혹시 인종차별? 느낌이 들었으나, 말을 꺼냈다.
여러가지 정보를 적고, 우리 캐리어의 색깔, 특징, 안에 있는 물건들의 리스트를 이야기했다...
"Clothes...cosmetics.. umh... clothes... again..." 옷만 가져온 것일까? 그렇지는 않았을텐데 계속 반복했다. 30년간 35개국을 다녔어도 짐을 분실한적이 한번도 없어서 당황했고, 카지노 쿠폰 비행기를 타는 당일에 리뷰를 작성했던 박완서 작가님의 여행 에세이에서 분실된 짐에 대한 일화가 떠올랐다.
'나 짐 잃어버린거?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지?'
세관 밖에서 기다리는 개인 유학원 선생님께 간단히 카톡을 보내고 밖으로 나갔다. 짐이 카지노 쿠폰 않았다는 말에 선생님은 대수롭지 않게 말씀하셨다. 속이 타들어가지만, 타들어가지 않는 걸로 한다. 선생님댁 저녁 식사 초대를 받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집에 도착했지만 '나머지 3개의 짐은 도착할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메웠다.
금요일 저녁이고, 주말에는 전화조차 연결되지 않는 이 상황에서,
우리 짐은 잘 카지노 쿠폰할까?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