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레 Feb 29. 2024

무료 카지노 게임 종료합니다

"작가님들, 오늘 하루도 무탈하셨나요?"
"그럼 오늘 하루도 평안한 밤 되시길 바랄게요."


늘 같은 말로 시작한 글루틴 엔딩 쪽지의 첫인사와 끝 인사다. 1년 넘게 운영한 글쓰기 무료 카지노 게임, 글루틴이 오늘부로 끝이 난다. 그리고 더불어 그동안 몸담았던 팀라이트 무료 카지노 게임과도 작별을 했다. 더 오래도록 이어질 줄 알았던 무료 카지노 게임이 생각보다 빨리 결론을 맺는 기분이다. 그래서 무척 아쉬움이 남지만 그러나 어쩌면 그래야만 하는 때가 온 건지도 모르겠다.


뭐든 시작이 있음 끝이 있는 게 당연한 일이기에 무료 카지노 게임도 언젠가 끝이 올 거라 생각했다. 그전에 먼저 자리를 떠난 작가님들도 계셨으니. 남아있는 우리라고 언제까지 계속 남아있을까 싶었다. 근데 어쩐지 마지막 종료 버튼을 내가 눌러 버리는 기분이라 여운이 더 오래 맴도는 것 같다.


사람이 좋아 무료 카지노 게임에 한 번 들어가면 진득하게 남아있는 편이다. 그렇지만 좋아하는 상태로만 머물기엔 생존이라는 숙제가 점점 커져가는 중이었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무료 카지노 게임에서 생존 문제의 해법을 찾아내는 것이었겠지만 우리 모두 각자의 삶의 우선순위가 있기에 그 해법 찾기를 무료 카지노 게임에 전가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란 걸 알고 있었다. 결론적으로는 찾아 나서야만 하는 시기가 도래했고, 그렇게 작별을 고했다.


그렇게 팀라이트와 결별하게 되었으니 자연스레 글루틴도 종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처음으로 기획부터 운영까지 진행해 본 무료 카지노 게임이라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유달리 1기부터 15기까지 쉬지 않고 함께 해주신 작가님들이 있어서 더 마음이 쓰리다. 그래도 글쓰기라는 삶이 끊어지는 건 아니니 그리고 이어갈 새로운 무료 카지노 게임에서 다시 만나길 기약하며 마음을 추슬러본다.


글루틴은 1기부터 15기까지 오는 동안 누적 발행된 글 수만 약 4,500개가 넘는다. 평균 인증률은 90%가 넘는 무료 카지노 게임이었다. 솔직히 이런 무료 카지노 게임이 또 있을까 하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주말에는 쉬어 가지만 평일 20일 동안 글을 써 내려간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매일 치여 살아가는 일상에서 쉬고 싶을 때도 많았을 거고 도무지 쓸 수 없을 것 같은 나날도 많았을 텐데. 함께한 작가님들은 그 시간에도 꿋꿋이 글을 지으며 삶을 영위해 오셨으니. 돌아본 시간에 절로 마음이 숙연해지고 작가님들 모두가 존경스럽기만 하다. 그런 분들이 언제나 나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글동무들이라는 게 그저 든든할 뿐이다.


20일 일정을 마치려 하다 보니 작년에는 크리스마스에도 글 인증을 해야만 했다. 빨간 날에도 인증을 해야만 하는 스케줄을 공지할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컸지만 갈수록 글쓰기에 지독해져 가는 게좋아서인지 아니면 그냥 포기한 건지, 흔쾌히 받아들여주셨던 것이 감사했다.


1기를 시작할 때 작가님 한 분은 소위 방바닥 글쓰기를 하실 뻔했다며 함께 웃었던 기억이 난다. 블로그도, 브런치도, SNS도 하지 않으셨기에 오프닝 미팅 때 어디에 인증을 해야 되냐고 물어보시고 난 뒤 서둘러 블로그를 개설했던 작가님. 지금 그분의 블로그엔 빼곡한 글이 쌓여있다.


하루에 한 개만 인증해도 충분한데 굳이 '하나 더 인증해요'라는 말로 지독함의 끝판왕을 보여줬던 작가님도 계시다. 1년에 365일 책을 읽는 것도 모자라 글까지 써 내려가시는 작가님 덕분에 나의 지독함은 오히려 귀여운 수준에 머무를 수 있었다.


참여해 주신 작가님들 못지않게 꾸준히 함께 해준 든든한 서포터 팀라이트 작가님들도 계셨다. 이 분들이 아니었음 아마 진작 내려놨을지도 모르겠다. 바쁜 일정에도 틈틈이 등장해 주셔서 한껏 분위기를 올려 주고 가셨던 작가님들 덕분에 글루틴은 불이 꺼진 날이 없었다.


함께였기에 용기 내어 시작할 수 있었던 무료 카지노 게임이었고, 운영을 도맡아 했기에 한껏 성장할 수 있었던 무료 카지노 게임을 이제는 공식적으로 종료하려 한다. 앞으로는 개인 프로젝트로 새로운 무료 카지노 게임을 이어가겠지만, 글루틴이 없었다면, 팀라이트가 없었다면 감히 시도조차 할 수 없었을걸 잘 알기에 오늘 이렇게 짧게나마 글 속에 담아 감사한 마음을 전해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