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디로 갈까?”
여행의 둘째 날 아침. 우리 부부는 둘 다 MBTI로 치면 P형 인간이다. 여행 중에는 내가 더 극 P에 가깝지만. PP가 만나니 계획에 디테일 따위는 없다. 그냥 그날 아침의 영감에 따라 장소를 정할 뿐. 아무리 그래도 날씨 정도는 확인한다. 제주에 온 만큼 날씨는 하루의 컨디션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에 오늘도 어김없이 창너머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어라? 근데 오늘 원래 비 온다고 했는데? 하늘이 맑네?”
카지노 게임 추천의 말을 듣고 밖을 보니 어젯밤의 강풍도 잠잠해진 듯하고 날씨도 좋다. ‘오예! 우리가 날씨 요정인가?’ 실내 쪽으로 알아볼까 했던 생각을 접고 야외도 함께 고려하기로 했다. 그렇게 결정된 곳이 ‘세계 자동차&피아노 박물관’이다.친한 작가님이 조카들과 미리 다녀온 후기를 봤던 터라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검색해 보니 마침 사슴 먹이 주기도 가능하고, 제주 서쪽에 위치했고, 딱이었다!
일단 밥부터 먹으로 출발.
카지노 게임 추천가 찾아놓은 식당으로 갔는데 하필 점심시간이라 일단 대기를 걸어야만 했다. 제주에 왔으니 해물 요리 한 끼는 먹어줘야지! 아이는 밥을 먹는 내내 전복과 홍합 껍데기를 가지고 놀더니 꽃게 집게발을 벌려서 손가락을 넣어 보란다. 장난에 장단 맞춰 주려고 새끼손가락을 넣었는데 순각 '콱!' 집는 게 아닌가! '아!!!' 진심 아팠다. 그 모습이 재밌었는지 계속 손가락을 넣어 보라는 녀석.
‘아우- 카지노 게임 추천 손가락 아프다니까!?’
식사를 마친 뒤 목적지로 출발! 가는 길에 중산간을 넘어가는데 바다 쪽은 맑고 산간에는 안개가 자욱한 제주의 풍경을 가득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박물관에 도착했는데 그 사이 잠이든 카지노 게임 추천. 일단 주차장에서 낮잠 시간을 가진 뒤에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오르막길 중간에 사슴 먹이 주는 곳이 있었는데 터프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도대체 왜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는 거기에서 꼼짝을 하지 않는다. 어차피 사슴 먹이는 당근 몇 조각 주면 끝인데. 예상하지 못한 습격을 당한 기분이랄까. 최대한 달래 보았지만 꿈쩍을 안 하는 녀석. 결국 먼저 올라간 카지노 게임 추천가 보내준 본관 안에 놓인 어린이용 자동차 사진을 보고서야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대체 왜? 사슴을 입구 쪽에 둔 건데?!!!’
박물관은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다. 그 많은 자동차들을 어떻게 다 구했는지도 놀랍다. 클래식 모델들이 진열된 공간을 지나며 찬찬히 음미하고 싶었지만 내가 볼 수 카지노 게임 추천던 건 자동차가 아닌 아들이었다는 게 현실.
자동차만큼이나 신기한 게 피아노였다. 1800년대의 피아노들이 가진 고풍스러움과 디테일은 둘러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냈다.그나저나 역시 어른들에게 재밌는 공간은 아이에겐 재미가 없나 보다. 카지노 게임 추천 그저 아빠가 자동차를 쌩쌩 밀어주길 바랄 뿐이다.
이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어린이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호자와 함께 약 10분 정도의 주행 코스를 돌고 나면 면허증을 뽑을 수 있다. 카지노 게임 추천가 아이와 함께 출발했다. 건물을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라 밖에서 기다리다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여기까진 좋았다. (이번 여행 기록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일 듯.)
하필 주행 코스 주변에 하귤 나무가 잔뜩 있었는데 그걸 따고 싶다고 난리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건 딸 수 없는 거야’부터 ‘따면 안 돼’, ‘도둑질하는 거야’, ‘아저씨가 이 놈 할 거야’, 등등 가진 회유와 으름장 놓기를 반복했으나 그럴수록 아이의 고집도 거세졌다. 마치 대지의 기운과 하늘의 기운을 모아 발산하는 검푸른 아우라가 감도는 듯 카지노 게임 추천 온 힘을 다해 짜증을 냈다.
하는 수없이 들쳐 안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미 울고불고 난리를 피운 상태. 차에 태운 뒤에도 계속되는 짜증에 카지노 게임 추천 결국 엄마한테 혼나고.
사슴에게 당근을 주며 시작된 박물관 투어는 결국 채찍으로 끝났다.
하루가 저무는 시간, 생각이 많아진다. '이 여행, 앞으로 괜찮을까?'
아이를 씻기며 오늘 하루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 이미 아이에겐 지나간 과거의 일이고. 현재는 기분이 좋아진 카지노 게임 추천 아빠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카지노 게임 추천, 카지노 게임 추천가 씻겨 주는 거 좋아. 카지노 게임 추천는 현호를 사랑하잖아. 현호는 카지노 게임 추천의 보물이잖아요."
와 씨! 당했다. 순간 카지노 게임 추천버렸다. 안 그래도 '현호는 아빠의 보물'이라는 말을 자주 들려줬는데, 그 말을 그대로, 이렇게 불쑥, 그것도 아빠가 조곤조곤 잔소리를 하려는 찰나에 던지다니.
뭐가 더 필요할까. 이 맛에 육아하는 거지. 하루의 피로가 달아났다.
이 여행은 앞으로도 맑은 날이 계속될 예정이다. 비록 사이사이 안개가 좀 낄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