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91904 늘그래 그리고 씀
그림은 무료 카지노 게임의 길에 겨울, 봄이 만나고여름, 가을이 기다리는 장면을 색색의 동그라미로 표현해 봤습니다.
늘그래
입춘 지나 봄이 도착했건만
저 멀리 무료 카지노 게임 뒤늦게 달려온다
미안 미안
한 달이나 늦었네
숨 가쁜 겨울의 입김이
나무를 덮는다
땅에 쌓인다
2월 3일 봄이 오고
3월 3일 무료 카지노 게임 와서
봄이 주춤했다
무료 카지노 게임 뻘쭘했다
멀리서 기다리던
여름과 가을이
빨리빨리
이러다 늦겠어
봄을 재촉한다
뒤늦게 바통을 받은 봄이 달린다
달리며 말한다
3월 초잖아
아직 봄이잖아
괜찮아, 이제 시작이잖아
3월 3일 , 강릉으로 이사 간 브런치 작가의 안부가 담긴 사진 한 장이 메시지 창에 뜹니다.
가지가 휘어질 듯 눈 덮인 설경이 아름다운 사진이었지요.
제가 있는 이곳은 바람도 햇살도 봄이 왔다고 말하는데 그곳은 아직도 무료 카지노 게임 떠나질 않았네요.
3월 6일, 강릉의 겨울 설경에 질투라도 하듯이 지리산의 설경이 가득한 사진이 메시지 창에 뜹니다.
원주민도 1년 중 이런 설경은 처음이라고 말했다며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멋진 지리산 설경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그때 이런 시가 떠올랐어요.
무료 카지노 게임은 우리가 생각하는 순서대로 넌 여기까지, 난 여기부터야, 이렇게 선을 긋지 않고 같이 달리는 중이라고요.
무료 카지노 게임 조금 늦어서 헐레벌떡 뛰어 왔는데 어느새 봄이 먼저 와있었던 거죠.
바통을 넘겨받지 못한 봄이 주춤하고 무료 카지노 게임 뻘쭘해하는 사이,
저 멀리서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계주 선수인 여름과 가을이 봄에게 빨리 오라고 재촉합니다.
하지만 봄은 말해요.
우리는 1년 안에 같이 있고
아직은 3월 초니까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조금 늦은 것 같아도 아직 초반이라고.
그러니 괜찮다고요.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그렇지요.
1월이 되면 새로운 나로 거듭나 멋진 새해를 시작할 거라 다짐하지만 어느새 작심삼일, 1월이 훌쩍 지나가지요.
하지만 우리는 진정한 새해는 음력 1월 1일이라며 자신에게 면죄부를 줘요.
그렇게 별반 다르지 않은 2월이 흘러가는 사이 “입춘”이 지나 봄이 옵니다.
이제는 꼼짝없이 3월, 개학과 입학이 시작되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기가 되죠.
뒤돌아보니 아직 무료 카지노 게임(지난 나의 못난 모습이나 습관들) 제 발목을 잡고 놔주질 않네요.
저는 얼른 새로운 마음으로 봄처럼 1년을 싹 틔워 새롭게 살고 싶은데 말이죠.
너무 늦은 걸까 생각하는 사이 어느덧 3월 9일.
봄은 내게 말합니다.
시작은 주춤했어도 열심히 달려가면 반드시 성장하며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요.
우리 모두 아직 1년을 포기하기엔 이르다고요.
뭔가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나요?
그렇다면 시작하기 딱 좋은 3월입니다.
3월 지리산의 설경_ 사진 : 평생 사랑 찾아 헤매는 브런치 작가 "레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