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8 / 2025. 5월호. 짧은 이야기_7
1
죽음과 세계 속 존재에 대한 그의 천착은 어느 밤 한 뉴스영상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밤늦게 유튜브로 뉴스를 보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단순히 그가 살고 있는 인천의 한 거리에서 ‘묻지 마’ 살인이 일어난 까닭만은 아니었다.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흉기로 피습을 당해 숨진 여성이 바로 그가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이 년 전, 그는 대학교 졸업 직후 약 반년 정도 지역의 문예창작 동호회에서 활동했다. 그곳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처음 만났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전문대 문예창작학과를 갓 졸업한 사회 새내기였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인 등단을 꿈꾸고 있지만, 한편으론 다른 분야의 삶도 준비 중이라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덧붙여 자기를 소개했다. 그게 뭐냐고 묻지 않을 수 없어 질문했더니,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기다렸다는 듯 자신이 경찰공무원을 준비 중인 고시생이라고도 순순히 대답했다. 스물두 살 나이다운 패기와 자신감이 느껴졌다.
조금은 과하다시피 자신을 드러내는 성격이 그에겐 살짝 거슬렸지만, 경찰 시인을 꿈꾸는 독특한 장래희망에는 호감이 갔다. 그 역시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비슷한 상황이었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그는 사범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중등임용시험을 준비 중이었고, 또 한편으론 작가를 꿈꾸는 문학도이기도 했다. 중등임용시험에 집중하기 위해 그는 결국 문예창작 동호회를 그만두었지만, 모임에 참여한 육 개월 남짓 동안 같은 문학도로서, 고시생으로서 동병상련을 느끼며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제법 친해질 수 있었다.
동호회 모임 뒤풀이에서 각별히 친해진 그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보고 둘이 사귀는 거 아니냐는 의심도 받았었다. 그러나 그가 회상해 보건대 둘은 단연코 그런 사이는 아니었다. 공감되는 점이 많았고, 말도 잘 통했지만 연인 사이로까지 발전하진 않았다. 적어도 그의 생각엔 그랬다. 연락처를 알게 된 후 거의 매일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나, 더 깊은 관계가 되기 전 그가 동호회와의 인연을 끊었다. 현실적으로 더 중요한 시험에 매달려야만 했으니까. 물론 그 후로도 문학도로서의 열망을 포기하진 못했지만 당시엔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레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의 연락도 뜸해졌고, 이 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잠시 몸담았던 동호회에 대한 기억도 잊혀갔다.
그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다시 만난 건 불과 일주일 전 시립도서관 옆 새로 생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체인점에서였다. 번번이 낙방하던 시험에 좌절감을 느끼며, 그 원인이 여전히 내려놓지 못한 문학 습작 때문이라고 탓하던 때였다. 다시 공부를 시작해 보리라 마음을 다잡고 카페를 방문했던 오전 시간, 음료를 주문하기 전에 빈 좌석을 살피던 그는 카페 구석에서 무선이어폰을 꽂고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이 년 만에 봤다. 반가웠을까. 아니다. 오히려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그를 알아볼까 봐 그는 못 본 척 얼른 다시 고개를 돌렸다. 왜 그랬을까. 금방이라도 시험에 붙을 기세로 미련 없이 동호회를 탈퇴했는데, 여전히 커다란 백팩을 메고 공부하러 온 지금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경찰공무원 시험을 계속 준비 중인 걸까. 잠깐 동안이었지만 여러 가지 생각이 오갔다. 결국 불편한 심리를 못 참고 그는 카페를 나와 도서관으로 향했다.
‘혹시 나를 봤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자기 처지가 왠지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그날 밤 뜻밖에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로부터 한 통의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오빠, 잘 지내? 아직 내 연락처 갖고 있을까?’라는 메시지였다. 거의 두 해가 지났는데, 이 뜬금없는 메시지는 무엇이란 말인가. 혹시 오늘 오전 카페에서 결국 날 본 것일까, 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래도 이렇게 갑작스러운 메시지를 보낼 만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아니 생각해 보면, 이 년 전 동호회를 떠날 때까지만 해도 충분히 그런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이였다. 서로 조금씩 호감을 키워오고 있었지만, 그가 갑자기 그런 연애감정과의 절연을 선언한 셈이었으니까. 메시지에 응답도 없고 불현듯 잠적해 버린 그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입장에서는 많이 서운했을 수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뭐, 연인도 아닌데. 더 관계가 깊어지기 전에 여기서 멈추자. 지금은 누군가를 사귈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지 않은가, 라고 당시 그리 생각했던 그였다.
그런 그였지만 이 년 만에 메시지를 받자 이번엔 다른 감정이 들었다. 상황이 변했다. 두 번의 시험 실패와, 동시에 도전을 포기하지 못했던 신춘문예의 번번한 낙선. 두 해만 지나면 아무것도 이룬 바 없이 서른 살을 맞이할 참이었다. 외롭고 힘들었다. 가족과 친구들을 만난 지도 오래되었다. 불편한 마음이 들어 부러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했지만, 그럼에도 사람이 그리웠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라면 이런 상황과 마음에 공감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뜻밖의 메시지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답장을 할지 말지 고민이 들었다. 답장을 한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잘 지낸다고 해야 할까. 솔직하게 힘든 상황이라고 답해야 할까.
그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메시지가 반갑고 설렜지만, 결국 이번에도 아무런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두 해 동안 겪은 실패와 낮아진 자존감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메시지를 그대로 못 본 척 덮게 만들었다. 새로운 관계를 바랐지만, 한편으론 두렵기도 했다. 이 년 전에 비해 나아진 게 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만큼 나이만 더 먹어버린, 초라한 청춘이었다. 전 여자 친구도 아니고, 왜 갑자기 불편하게 내게 메시지란 말인가, 라고 그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원망했다.
그날 이후론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더 이상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그렇게 금세 또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잊은 채 일주일이 흘렀다. 그러다가 오늘 밤 그 뉴스영상을 본 것이다. 인천 부평구의 한 도로변, 자정 넘어 편의점을 가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낯선 괴한이 뒤따랐다. 흉기에 수차례나 찔려 큰 부상을 입고 119에 실려 가기 전,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아는 사이냐고 묻던 목격자에게 ‘모르는 사람’이라는 마지막 대답을 남겼다. 모르는 사람.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만취 상태의 살인범에 의해 스물넷 꽃다운 청춘을 잃었다. 모르는 사람. 모르는 자에게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세계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가족들, 그리고 어쩌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조금은 기억하는 그의 세계의 일부분까지도.
2
그에게는 연락을 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저장해 둔 전화번호가 몇 있었다. 수신거부를 해두면 편할 것을, 굳이 그렇게까지는 안 한 이름들. 그들로부터 전화가 오거나 메시지가 온다는 그 사실 자체를 알고 싶었을까. 다만 그 전화를 받거나 메시지에 답장을 하기는 원치 않았다.
아니다. 정확한 심리가 아니다. 그들의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예의를 지킨다고 생각했을까. 적어도 모르는 사람 취급을 한 것은 아니니까. 번호를 저장해 둔, 그러나 받고 싶지 않은 전화가 걸려왔을 때, 그는 휴대폰 액정 화면 속 그 낯익고 낯선 이름을 한참 동안 바라보곤 했다. 언젠가부터 그에겐 그런 이름들이 많아졌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그중 한 명이었을까.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그에게 아는 사람이었을까, 모르는 사람이었을까.
그런 사람 중 하나가 막내외삼촌이었다. 막내외삼촌과는 여섯살 차이밖에 나지 않아서 어렸을 적 그와 삼촌은 마치 친형제처럼 막역한 사이였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부터 사이가 멀어졌다. 막내외삼촌은 술만 취하면 그와 친척들을 가리지 않고 전화를 해댔다. 평소엔 소심하고 수줍음이 많아 절대로 먼저 말을 걸거나 전화를 걸어올 일이 없었다. 그러나 술만 취하면 가족에게 술주정은 물론이고,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결국 외숙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모두 헤어진 후 혼자가 된 삼촌은 더욱 자주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스스로 그 상황을 자처해서 만든 셈이라, 그런 삼촌의 고독을 공감해 주는 형제나 친척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매일 취한 채 전화를 걸었으며, 형제들도 모자라 조카들에게까지 연락을 해 알맹이 없는 주정을 늘어놓았다.
결국 그는 삼촌의 전화를 피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삼촌의 연락을 받지 않기로 결심한 후, 전화번호를 지우려 하다가 동작을 멈췄다. 수신거부를 할까. 아니다. 그냥 번호를 지울까. 그것도 아니다. 연락처는 그대로 두되, 삼촌에게 전화가 걸려온다면 모른 척하기로 하자. 아예 인생에서 삼촌을 지워버린 건 아니니까. 과거 막역한 인연에 대한 예의는 지킨 셈이니까. 다른 이들이 삼촌 얘길 잘 들어주겠지, 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길 몇 해가 지났을까. 작년에 그는 엄마로부터 막내외삼촌이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엄마는 그를 불편하게 만들까 봐 일부러 장례가 끝난 후 알려주는 거라고 했다. 자살은 아니었다. 주기적으로 이웃집을 방문하던 사회복지사가 고독사(孤獨死)한 삼촌의 주검을 발견했다고 한다. 삼촌의 골방에는 무수히 많은 소주병들이 나뒹굴었고, 그 옆엔 마지막 삶의 흔적 같은 혈변이 남아있었다고 한다.
끔찍한 소식이었다. 그토록 젊은 삼촌을 누가 죽인 걸까. 삼촌 스스로 삼촌을 죽인 거겠지. 그렇게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자 그는 다른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부러 피해버린, 삼촌에게 걸려온 부재중 전화 목록을 들여다봤다. 그러자 갑자기 가슴이 불편해졌다. 대체 내가 무얼 할 수 있었다는 말인가, 그는 생각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떠올리다가 왜 갑자기 막내외삼촌에 대한 기억으로 생각이 옮겨갔을까. 그에게 닿기를 원했던 두 사람 모두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일까. 뒤늦게 일말의 죄책감이 드는 걸까. 그것은 정확한 설명이 아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막내외삼촌은 차원이 다른 경우다. 그렇다면 이 불편한 마음과 슬픔은 무엇일까. 그들은 모두 어느 세계로 떠나갔는가. 왜 더 이상 내 곁에 존재하지 않는가. 그는 생각했다. 그들이 떠난 것이 아니라, 그전에 이미 내가 먼저 그들의 세계를 나의 세계에서 지운 것 아니었을까.
이 세계의 끝에 다다른다면, 나는 저 세계의 입구에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와 막내외삼촌을 만나게 되는가. 만약 만난다면 나는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은 내게 가까운 사람이었나. 아니, 늘 일정하게 떨어진 먼 곳의 그들이었나. 아니다. 아니다.
그는 계속해서 끝나지 않는 자문자답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3
현장에 마련된 시민 분향소에는 밤새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분향소 단상엔 국화꽃만 놓여 있을 뿐 영정 사진은 없었다. 유가족이 영정 사진을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분향소가 설치되기 전날부터 많은 시민들이 현장에 찾아와 희생자인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명복을 빌었다. 바로 옆 화단에는 국화 꽃다발과 편지뿐 아니라 우유, 두유 등의 음료수와 과자, 젤리 등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위로하기 위해 수북이 쌓여있었다. 아마도 편의점을 가던 중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리라.
‘그곳에선 행복하기를’, ‘편히 아무런 걱정 없이 살기를’이라는 추모 글귀가 분향소를 찾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여기 모인 많은 사람은 모두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역시 몰랐던 사람들. 그러나 이 순간 시민들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아픔과 슬픔으로 함께 이어지고 있었다. 이제 그들은 서로를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시민들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아픔을 기억하게 될까.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당한 희생에 모르는 사람들이 위로하고 안타까워하는 세계. 이 세계는 대체 무엇일까. 분향을 마친 그는 ‘이 세계 속에서 과연 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사람이었을까’를 계속 생각했다. 분향소 단상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사진은 놓여 있지 않았지만, 그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할 수 있었다. 스물넷 이지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환하게 웃는 표정을 그는 떠올렸다. 이 년 전, 지은이를 좋아했던가. 지은이는 서정적인 사랑 시를 참 좋아했었는데. 분향소를 찾기로 계획한 어젯밤, 지은을 기억하고 추모하던 그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김선우 시인의 시집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를 좋아했던 걸 기억해 냈다.
“이 시집 표제시가 특히 맘에 들어요. 오빠도 알아요?”
“알지. 유명한 시니까.”
“전 그 시는 외울 수 있어요.”
“정말?”
둘만 남았던 동호회 뒤풀이 2차 자리에서의 대화를 생각해 낸 그였다. 그리곤 책장에서 먼지가 쌓여가던 그 시집을 정말 오랜만에 들춰보았다.
다음날 분향소를 찾은 그가 그 시집을 시민들의 편지와 꽃 사이에 함께 내려놓은 건 그런 이유에서였다. 보이지 않는 영정을 향해 헌화하고 절을 하면서, 그는 스스로도 알 수 없는 감정이 자꾸 파도처럼 밀려오는 걸 느꼈다.
지은이 떠나고부터 오히려 왜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가깝게 느껴지는 걸까. 어찌하여 지금에 와서야. 번개가 치고 뒤늦게 들려오는 천둥의 흐느낌처럼. 그는 지은을 추모하면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잘 모르던 사람에서 지은을 잘 알던 사람으로 스스로가 바뀌어 가는 것 같았다. 그것은 슬프고 이상하고, 아련한 쓰라림이었다.
둘 사이를 연결하는 건 기억이 아니라, 기억에 대한 감정이었다. 무언가를 함께 나누고 누렸던 설렘, 두근거림, 즐거움. 그리고 그것을 찾을 기회를 영영 잃고 말았다는 아픔과 분노, 힘겨움과 슬픔… 그는 생각했다. 나는 그 감정을 함께 한 걸까. 그 마음의 촉감이 다시 우리를 기억하게 한 걸까.
그는 흰 국화와 시민들 편지 사이 자신이 내려놓은 시집을 잠시 넘겨보았다. 지은이 좋아했던 시. 지은이 좋아했던 시의 마지막 구절. ‘그대가 꽃 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그것을 마음속으로 천천히, 뒤늦게 읊조려 보면서, 그는 이제 자신의 세계가 지금까지와는 달라질 수밖에 없음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어렵게 잠든 새벽, 그는 꿈속에서 한 번 죽고 다시 태어났다. 그의 무의식이 향하던 꿈이었을까. 지은. 그는 지은이 되어 쌀쌀한 자정의 거리를 걷고 있었다. 꿈속에서 그렇게 그가 지은으로 태어나 사는 동안은 그와 온라인 카지노 게임 모두 ‘그’일까. 혹은 ‘지은’이었을까. 그는 두려웠다. 지은 역시 그 거리에서 얼마나 두려웠을까. 그런 생각에까지 미치자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슬픔이 그의 잠든 몸에서, 뜨지 않은 눈에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꿈이 현실 밖으로 넘쳐흐른 것처럼. 저쪽이 이쪽을 하나로 뒤흔든 것처럼. 이 세계의 그가 있고, 저 세계의 다른 그가 동시에 있는. 우리는 모두 가능했을까. 그는 꿈에서 깨지 않은 채 묻고 물었으며, 그래서 더 소리 없이 오래― 울었다.
(끝)
허민– 2015년 웹진 『시인광장』 신인상으로 시를, 2024년 계간 『황해문화』 창작공모제를 통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시집 『누군가를 위한 문장』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