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 지음
제2장 최대 행복 원칙: 공리주의
(The Greatest Happiness Principle: Utilitarianism)
1884년 여름, 영국 선원 네 명이 작은 구명보트에 탄 채, 육지에서 1,600km 떨어진 남대서양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이들이 타고 온 미뇨네트호(Mignonette)는 폭풍에 가라앉았고, 구명보트에는 순무통조림 캔 두 개를 제외하곤 마실 물조차 없었다.
이 보트에는 선장 토머스 더들리, 일등 항해사 에드윈 스티븐스, 일반 선원 에드먼드 브룩스가 타고 있었다. 그리고 네 번째 승무원은 배에서 심부름과 잡일을 하던 열일곱 살 소년 리처드 파커였다. 고아인 파커가 먼 항해 길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들은 처음 3일 동안은 순무를 정해 놓은 양만큼 조금씩 먹었다. 4일째 되던 날 바다거북을 한 마리 잡았다. 이들은 그것으로 며칠을 더 버티다가 이후로 8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파커는 구명보트 한쪽에 누워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바닷물을 마시다가 탈이 났기 때문이었다. 곧 죽을 것만 같았다.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던 19일째 날, 선장 더들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할 사람을 제비뽑기로 정하자고 했다. 하지만 브룩스가 거부해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리고 얼마 후 더들리는 주머니 칼로 파커의 목에 있는 정맥을 찔렀다. 양심에 찔려 그 섬뜩한 하사품을 거절하던 브룩스도 나중에는 자기 몫을 받았다. 그렇게 세 남자는 파커의 살과 피로 나흘을 더 연명했다.
이윽고 구조의 손길이 나타났다. 더들리는 당시 상황을 일기에 놀라운 완곡 어구로 표현했다. "24일째 되던 날,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데, 드디어 배가 나타났다." 생존자 세 명 모두 구조되었다. 이들은 영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체포되어 재판을 받았다.
일단 법의 문제는 논외로 하고, 오로지 그 소년을 죽인 짓이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행동인지만 결정하면 된다고 가정하자. 피고인 측이 가장 강력히 주장한 바는 당시 끔찍했던 상황에서는 한 사람을 죽여 세 사람을 살릴 필요가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병에 걸려 쇠양해진 파커는 곧 죽을 상황이었고, 부양할 가족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적어도 두 가지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첫째, 파커를 죽여서 얻은 이익이 희생보다 정말로 컸는가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살아난 사람의 숫자, 그리고 생존자 및 그 가족의 행복을 고려한다 해도, 그들이 저지른 살인을 허용한다면 사회 전체에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둘째,아무리 누군가에게 이익이 된다고 해도 그런 식으로 남을 이용온라인 카지노 게임 행위(타인의 나약함을 이용하여 동의 없이 목숨을 빼앗는 짓)는 나쁜 짓 아닌가?
구명보트 사건을 바라보는 두 가지 사고방식은 정의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첫 번째 시각은 어떤 행위의 도덕성은 그 행위가 초래온라인 카지노 게임 결과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말온라인 카지노 게임. 즉 어떤 행위든 그로 인한 모든 것을 고려해 보았을 때 최상의 상태를 만들어 내면 옳다고 본다. 두 번째 시각은 도덕적으로 볼 때, 결과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의무와 권리는 사회적 결과와 상관없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본다.
구명보트 사건이나 그보다는 덜 극단적인 우리 일상생활에서의 딜레마를 해결하려면, 도덕 철학의 커다란 문제 몇 가지를 살펴보아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 도덕은 목숨을 숫자로 세고, 비용과 이익을 저울질온라인 카지노 게임 문제인가, 아니면 어떤 도덕적 의무와 인권은 기본적인 것이어서 그러한 계산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인가?
그리고 어떤 권리가 그토록 기본적인 것이라면, 타고난 권리든, 신성한 권리든, 빼앗을 수 없는 권리든, 절대적 권리든 간에, 그것을 어떻게 가려낼 수 있는가? 그리고 그것들이 기본 권리인 이유는 무엇인가?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
이 질문에 대한 제러미 밴담(1748~1832)의 대답은 분명했다. 그는 자연권이라는 생각을 조롱하며 "애들이나 온라인 카지노 게임 헛소리"라고 했다. 그가 주장한 철학은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에도 그의 철학은 정책 입안자, 경제학자, 경영자, 일반 시민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제러미 벤담이 만든 공리주의의 핵심은 간결하며 직관적으로 이해 가능하다. 그는 도덕의 최고 원칙은 행복의 극대화, 즉 쾌락의 총량이 고통의 총량보다 많게 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벤담에 따르면, '공리'를 극대화온라인 카지노 게임 행위는 무엇이든 옳다. 그가 말온라인 카지노 게임 '공리'란 쾌락이나 행복을 가져오고 고통이나 불행을 막는 일체를 의미온라인 카지노 게임.
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 1748년~ 1832년)은 영국의 법학자·철학자이자, 변호사이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배우고 변호사가 되었으나, 철학에 몰두하였다. 그는 당시의 법률을 모두 비판하고, 평생토록 이치에 맞는 성문법을 만드는 운동을 벌였다.
정치에서는 급진주의를 옹호했으며, 그는 당시 영국에 만연했던 보수주의적 정치와 '보수주의 법철학'을 반대했으며 영국 법철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를 표방했다.
그가 공리주의에 끼친 영향은 막대한데, 그 까닭은 공리주의 체계에 큰 기여를 하였고, 존 스튜어트 밀(벤담의 제자 제임스 밀의 아들)과 같은 공리주의 철학자를 배출해 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정치에서는 공상적 사회주의의 시초인 로버트 오언을 배출했다.
벤담은 자유경제를 주장하였으며, 정교분리와 표현의 자유, 양성평등, 동물의 권리 등을 주장했다. 또한, 벤담은 법과 도덕은 쾌락을 늘리고 고통을 감소시켜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고 주장했다. 또 보통 선거·비밀 투표 등을 주장하여 세계 각국의 법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출처 위키백과]
벤담은 다음과 같은 추론을 통해 자신의 원칙에 도달한다. 우리는 누구나 고통과 쾌락의 감정에 지배된다. 이 감정은 우리의 '통치권자'다. 이는 우리의 모든 행위를 지배할 뿐 아니라 무엇을 해야 온라인 카지노 게임지도 결정한다. 옳고 그름의 기준은 "왕좌에 앉은 그들에게 달렸다".
벤담에 따르면, 공동체란 개인들의 총합으로 이루어진 '허구의 집단'이다. 그러므로 시민과 입법자들은 이렇게 물어야 한다. "우리가 이 정책에서 얻는 이익을 모두 더하고 모든 비용을 빼면, 다른 정책을 펼 때보다 더 많은 행복을 얻게 되는가?" 모든 도덕적 다툼은 알고 보면 쾌락을 극대화하고 고통을 극소화하는 공리주의 원칙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둘러싼 이견일 뿐, 원칙 그 자체에 대한 이견이 아니다.
그는 형벌 정책을 더 효과적이고 인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몇 가지 제안을 했다. 그중 하나가 원형 교도소(Panopticon)인데, 교도관은 중앙에 있는 감시탑에서 재소자들을 관찰하되 재소자들은 교도관을 볼 수 없게 만든 수형시설이다.
그는 그 교도소를 민간업자(이상적으로는 벤담 자신)에게 운영하게 하고, 그 대가로 민간업자는 죄수들에게 하루에 열여섯 시간 동안 일하게 해 그 이익을 챙기는 것이다. 벤담의 제안은 거절당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미국과 영국에서는 교도소 운영을 민간에 위탁온라인 카지노 게임 법안이 부활하였다.
거지를 한 곳에 몰아넣기
벤담의 또 다른 제안 가운데 하나는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돈을 마련하는 구빈원을 설립해 '극빈자 관리'를 개선하자는 계획이었다. 거리의 거지를 줄일 목적으로 나온 이 계획은 공리주의 논리를 잘 보여 준다.
우선 벤담은 거지와 마주치면 두 가지 방식으로 행복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정이 많은 사람에게는 동정심이라는 고통이, 인정이 없는 사람에게는 혐오감이라는 고통이 생긴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든 거지와 마주치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공리가 줄어든다. 그러므로 벤담은 거지를 거리에서 쫓아내 구빈원으로 몰아넣자고 제안했다.
어떤 사람은 거지에게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벤담은 거지의 공리 측면도 계산에 넣었다. 벤담 역시 구빈원에서 일하는 것보다 구걸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느끼는 거지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는 그들과 마주쳐 불행한 사람의 수가 훨씬 많음을 지적한다. 결국 구빈원으로 끌려가는 거지들이 어떤 불행을 느끼든,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일반 대중이 겪는 고통의 합이 그보다 크다고 결론을 내린다.
거지와 마주친 시민에게는 거지를 붙잡아 가장 가까운 구빈원으로 데려갈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그리고 그곳에 갇힌 거지는 일을 해서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며, 이는 ‘자기 해방 장부’에 기록된다. 거지가 기록된 생활비를 다 갚기 전에 사망할 경우를 대비해 책정한 보험료가 포함된다. 벤담은 거지를 붙잡아 구빈원에 넘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도록, 한 명에 20실링의 포상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물론 그 돈은 거지의 장부에 비용으로 더해진다.
벤담은 그들에게 방을 배정할 때도 공리주의 논리를 적용해, 그들이 주변에 있는 다른 이들로부터 느끼는 불쾌감을 최소화하려 했다. 즉 남에게 폐가 되는 특성을 가진 사람 곁에는 그런 특성에 둔감한 사람을 배정한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미쳐 소리치거나 음탕한 말을 하는 사람 곁에는 농아를 배정하고 기형인 사람들 옆에는 맹인을 수용하는 방식).
벤담의 제안 목적은 벌을 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사회의 공리가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해 일반적 복지를 증진시키려 했을 뿐이다. 이하에서는 먼저 벤담의 철학을 반박할 수 있는지, 있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반박 1: 개인의 권리
가장 두드러진 공리주의의 약점은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로지 만족의 총합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에 개인을 짓밟을 수 있다. 공리주의자들에게 개인은 중요하지만, 이는 단지 모든 이의 선호를 계산할 때 더해지는 개별 항목으로서만 중요하다. 하지만 만약 공리주의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한다면, 예의와 존중이라는 기본 규범을 어기며 사람을 다루는 다음과 같은 방식도 허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을 사자에게 던지기
고대 로마에서는 군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 원형 경기장에 사자와 기독교도들을 함께 풀어놓았다. 이때 공리주의자가 어떤 계산을 할지 상상해 보자. (...) 공리주의자들은 그 같은 게임으로 인해 사람들이 거칠어져서 로마 거리에서 폭력이 더욱 빈번해지거나, 앞으로 자신도 언젠가는 사자에게 던져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사람들 사이에 확산될 수 있음을 우려할 것이다.
만약 그렇게 폭력과 공포라는 고통이 그 게임이 주는 쾌락보다 커진다면, 이는 공리주의자들에게 게임을 금지시킬 근거를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오락거리로 기독교인들을 잔인한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를 겨우 그런 계산에 근거해 금지온라인 카지노 게임면, 도덕적으로 보다 중요한 뭔가를 놓치는 것 아닐까?
고문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
비슷한 물음을, 오늘날 테러 용의자를 심문온라인 카지노 게임 과정에서 고문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놓고 벌이는 논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당신이 CIA국장이고, 시한폭탄 사건을 조사한다고 가정해 보자. 어느 날 테러 용의자를 잡았는데, 이 사람이 맨해튼을 같은 날 곧 폭파시킬 핵무기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 그가 폭탄이 설치된 장소와 폭탄을 제거할 방법을 털어놓을 때까지 고문온라인 카지노 게임 것이 옳을까?
고문을 찬성하는 주장은 공리주의 계산에서 시작된다. 당신은 공리주의 논리를 내세워, 엄청난 인명 피해와 고통을 막을 수만 있다면 한 사람에게 극도의 고통을 주는 행위가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리차드 체니(Richard Cheney)전 미국 부통령도 필요하다면 알카에다 테러리스트 용의자들에게 가혹한 심문 기술을 사용하자는 입장이었다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어떤 공리주의자들은 실제적인 이유로 고문을 반대한다. 강압을 받는 자백은 흔히 믿을만한 정보가 못 되기에 고문이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고통을 가해도 공동체가 더 안전해지지 않으며, 전체 공리도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고문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그들은 고문이 인권을 침해하며 인간의 타고난 존엄성을 짓밟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반대는 공리주의 사고에 근거하지 않으며,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은 공리를 넘어서는 도덕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들이 옳다면 벤담의 철학은 틀렸다.
하지만 공리주의의 도덕적 추론을 시험하기에 시한폭탄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 이는 숫자의 중요성을 강조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이 달린 경우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에 대한 양심의 가책도 얼마든지 버릴 수 있음을 증명하려 한다. 또한 이 시한폭탄 이야기를 약간 수정해서 만약 테러 용의자의 입을 열기 위해 그의 죄 없는 어린 딸을 고문해서 알아내려 온라인 카지노 게임면 이는 도덕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행위일까?
행복한 도시
죄 없는 딸을 고문온라인 카지노 게임 두 번째 고문이야기는 어슐러 르 귄의 단편소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 이야기에서 오멜라스는 축복받은 도시지만 지하에 한 아이가 비참한 상태로 갇혀있다. 오멜라스 사람들은 아이가 그곳에 있음을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아이를 데리고 나오면 오멜라스가 누렸던 모든 행복과 아름다움은 사라진다. 그것이 바로 계약인 것이다. 이는 과연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일까?
벤담의 공리주의에 대한 첫 번째 반박, 즉 인간의 기본권 존중을 내세우는 사람은 아무리 도시 전체가 행복해진다고 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고 말온라인 카지노 게임. 다수의 행복을 위해서라 하더라도 죄 없는 아이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잘못이다.
반박 2: 가치를 재는 단일 통화
공리주의는 행복의 측정, 합산, 계산을 기초로 도덕과학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모든 사람들의 기호는 동등하게 계산된다. 사적 판단을 배제하는 태도 덕분에 공리주의는 호소력 지닌다. 하지만 모든 도덕적 행위를 통일된 단위로 바꾸는 과정에서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두 번째 반박은 바로 이런 의문에서 나온다. 이 반박에 따르면, 모든 가치는 공통된 하나의 단위로 평가될 수 없다.
폐암의 이익
체코 정부가 흡연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를 우려해 담뱃세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필립 모리스는 세금 인상을 막기 위해 흡연이 체코의 국가 예산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비용과 편익 분석 작업을 진행했다. 이 조사를 통해 필립 모리스는 체코 정부가 흡연으로 잃는 돈보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의 증가로 인해 얻는(절약온라인 카지노 게임) 돈이 더 많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공리주의자들도 흡연자의 고통, 슬픔에 빠진 가족, 생명의 손실처럼 흡연과 이로 인한 보다 광범위한 결과들의 관련성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다. 비용과 편익 분석을 제대로 하려면 이러한 비용 역시 계산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고, 이 흡연 연구는 공리주의 원칙을 잘못 적용한 사례일 뿐이다.
그러면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가'온라인 카지노 게임 물음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 사람들이 분노한 이유는 인간의 생명 가치를 계산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계산했기 때문이었다.
폭발온라인 카지노 게임 연료 탱크
포드 자동차의 핀토는 1970년대 가장 많이 팔린 소형 자동차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불행히도 뒤에 따라오던 차가 이 차를 들이받으면 연료탱크가 쉽게 폭발했다. 그로 인한 차량 화재로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훨씬 많은 사람이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한 부상자가 포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에서 포드의 경영진들이 비용과 편익 분석을 해 본 결과 연료탱크를 안전하게 바꾸어 주는 장치는 차 한 대당 11달러가 드는데, 그에 따른 이익(생명을 구하고 부상을 방지온라인 카지노 게임 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와 의도적으로 연료탱크를 고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포드는 사망 시 1인당 들어갈 비용을 20만 달러로만 계산하였는데, 교통사고로 인한 희생이 공리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측정하려면 희생자가 잃어버린 미래의 행복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노인의 목숨값 할인 계산 논란
미국환경보호국은 2003년에 새로운 대기 오염 기준을 바탕으로 비용, 편익 분석을 내놓았다. 깨끗해진 공기 덕분에 살릴 수 있는 사람의 목숨값은 1인당 3270만 달러로 책정하였지만 70세 이상의 노인은 230만 달러로 정했다. 공리주의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이 같은 사례를 증거로 내세워, 비용, 편익 분석을 적용하여 사람 목숨을 돈으로 환산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1974년 석유파동으로 자동차 속도를 제한하자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줄었다. 1980년대 들어 다시 그 제한을 풀자 운전자들의 시간은 절약되었지만 다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늘었다. 그런데 두 명의 경제학자가 시간의 절약의 경제적 이익을 계산해 보니 운전속도를 높이는 것이 희생자가 발생하지만 경제적 이익이 더 컸다.
공리주의자들은 사람 목숨을 돈으로 환산할 때 느끼는 거부감을 극복해야 할 충동적 감정이자, 명확한 사고와 이성적인 사회적 선택을 방해하는 터부로 보았다. 하지만 공리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런 거부감이야말로 도덕적으로 중요한 무언가가 있음을 가리키는 징표라고 본다.그들은 모든 가치와 재산을 단일 잣대로 계량하거나 비교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반대온라인 카지노 게임.
고통의 대가를 계량온라인 카지노 게임 실험
1930년대에 사회 심리학자 에드워드 손다이크(Edward Thorndike)는 공리주의의 가정을 증명하려고 했다. 즉 완전히 별개로 보이는 욕구와 혐오도 쾌락과 고통이라는 통일된 단위로 환산할 수 있는지 실험해 보았다.
얼마를 받는다면, 위쪽 앞니 하나를 뽑을 수 있겠는가? 새끼발가락 하나를 절단할 수 있겠는가? 15센티 지렁이를 산 채로 먹을 수 있겠는가? 고양이 질식시키기, 외딴 농장에서 여생 보내기 등인데, 조사 결과 이 모든 행동들은 금액으로 환산이 되었다.
손다이크는 이 결과가 모든 행위는 하나의 잣대로 계량되고 비교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바람이나 욕구도 그 양이 존재하므로 측량할 수 있다. 개, 고양이, 닭의 생명은 (...) 대개 식욕, 욕구, 열망, 만족으로 구성되고 결정된다.(...) 인간의 목숨 역시 바람이 좀 더 다양하고 미묘하고 복잡하지만 마찬가지다.“라고 썼다고 한다.
샌델은 이 어처구니없는 가격 목록은 엉터리라고 비난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리고 아무리 많은 돈을 받더라도 그런 체험은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3분의 1에 달했다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는 그들이 이러한 경험을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불쾌하게 여긴다’는 방증이다라고 이야기온라인 카지노 게임.
도덕적 행위를 계량하려는 시도
모든 도덕적 행위를 단일 척도로 누락 없이 환산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온라인 카지노 게임 또 하나의 사례가 있다. 샌델이 옥스퍼드 대학원생이던 1970년대에 여자 대학인 세인트 앤스 대학에서는 남자 방문객들이 밤새 체류온라인 카지노 게임 것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이에 대해 전통주의자들은 그들이 반대온라인 카지노 게임 진짜 이유를 대지 못하고 그로 인해 비용(남자들의 온수 사용, 매트리스 교체 비용 등)이 더 들어간다고 변명했다.
그러자 개혁가들은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일주일에 최대 세 명까지 방문객을 허용하되, 방문객은 하룻밤에 50펜스를 대학에 비용으로 지불온라인 카지노 게임 것으로 합의했다. 그 다음날 가디언지에 다음과 같은 헤드라인이 실렸다. '세인트 앤스 여학생들, 하룻밤에 50펜스' 미덕의 언어가 공리주의 언어로 그다지 훌륭하게 번역되지 못한 것이다. 이후 방문객 제한 조치는 전면 철폐되고 비용 지불 규정도 사라졌다고 한다.
존 스튜어트 밀
우리는 지금까지 벤담의 '최대 행복'원칙에 대한 두 가지 반박을 살펴보았다. 하나는 인간의 존엄성과 개인의 권리를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비판이었고, 다른 하나는 중요한 도덕적 문제를 모두 쾌락과 고통이라는 하나의 잣대로 측정하는 오류를 범한다는 비판이다.
존 스튜어트 밀(1806~1873)은 그러한 반박에 답할 수 있다고 믿었다. 벤담보다 한 세대 뒤에 태어난 밀은 계산 원칙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공리주의를 보다 인간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공리주의를 구하려고 노력했다. 밀은 벤담의 친구이자 제자인 제임스 밀의 아들이다.
자유옹호
밀의 저서를 보면 그가 아버지와 벤담으로부터 물려받은 공리주의와 개인의 권리 주장 사이의 철학적 화해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밀의 저서 《자유론(On Liberty)》(1859)은 개인의 자유를 옹호온라인 카지노 게임 영어권의 고전이다.
이 책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인간은 자신이 원온라인 카지노 게임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개인을 그 자신으로부터 보호한다면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되며, 다수가 믿는 최선의 삶을 개인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
밀은 우리가 공리를 극대화하되, 사안별로 극대화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회 공리가 극대화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인류의 최대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개인의 자유와 반대할 권리를 지지하면 궁극적으로 사회의 복지가 증진된다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는 뭘까? 이에 대해 밀은 몇 가지 이유를 제시온라인 카지노 게임.
우선 반대 의견이 전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옳은 것으로 드러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다수의 의견을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반대 의견이 옳지 않은 것이었다고 해도, 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이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면, 다수 의견이 독단이나 편견으로 흐르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관습과 관례에 따르길 강요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회는 체제 순응에 빠지기 쉽고 사회 발전을 촉진온라인 카지노 게임 에너지와 활기를 잃기 쉽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지, 판단, 차별적인 감정, 정신 활동, 도덕적 선호 등 인간의 능력은 선택을 통해서만 발휘될 수 있다. 관습에 따라서만 행동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람에게는 선택이 끼어들 틈이 없다. 그는 최고를 가려내고 구온라인 카지노 게임 훈련을 도무지 할 수 없다. 정신과 도덕은 근육과 마찬가지로 사용해야 좋아진다. (……) 세상이, 혹은 자기 몫에 해당온라인 카지노 게임 세상이, 자신의 인생 진로를 대신 선택하게 내버려 두는 사람은 유인원처럼 흉내 내는 능력만이 필요할 뿐이다. 자기 계획을 자기가 선택온라인 카지노 게임 사람만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밀에게 있어, 결국 행동과 결과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인격도 중요하다. 밀이 개성을 중요시한 이유는 쾌락을 주기 때문이 아니라 인격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욕구와 충동을 갖지 못한 사람에게는 인격이 있다고 할 수 없으며, 이는 증기 기관차에 인격이 있다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온라인 카지노 게임.
이에 대해 밀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샌델은 밀이 공리를 넘어서는 도적적 이상(인격과 인류 번영)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벤담의 원칙을 포기했다고 보고 있다.
고급 쾌락
공리주의에 대한 두 번째 반박에 대해 밀은 역시 공리와는 무관한 도덕적 이상에 기대고 있음이 드러났다. 밀은 《공리주의(Utilitarianism)》(1861)에서 공리주의자들이 저급 쾌락과 고급 쾌락을 구분할 줄 안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했다.
벤담은 여러 쾌락의 질적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쾌락의 양이 동일하다면 푸시핀 게임이나 시를 짓는 행위나 그게 그거다.”라고 이야기했다(1820년대 출판된 벤담의 ‘The Rationale of Reward’중에서). 밀은 벤담과 달리 욕구의 양이나 강도만이 아니라 질을 평가해 고급 쾌락과 저급 쾌락을 구별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다른 도적적 이상에 기대지 않고 오직 공리만으로 그 구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밀은 쾌락과 고통만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도, “더 바람직하고 더 가치 있는 쾌락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온라인 카지노 게임. “두 가지 쾌락을 놓고 볼 때, 그 둘을 모두 경험한 사람들 전부 또는 대부분이 어느 하나를 선호온라인 카지노 게임면, 도적적 의무감 따위와는 상관없이, 그것이 더 바람직한 쾌락이다.”라는 테스트 방법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샌델은, 우리는 때로 고급 쾌락보다 저급 쾌락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이는 그저 힘들이지 않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아하는 것 아니던가? 라면서 반박하고 있다.
셰익스피어 대 심슨 가족
학생들에게 레슬링의 난투극 장면, 셰익스피어의 ‘햄릿’ 장면, <심슨 가족의 일부 장면을 보여주면, 어김없이 <심슨 가족이 가장 즐거운 오락거리 1위를 차지하지만 어떤 것이 질적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최대 다수가 셰익스피어를 꼽는다고 한다.
밀은 고상하게 사는 사람들이 쉽게 만족하며 살기 어렵더라도, 여러 생활 방식 중 더 고상한 것이 있다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았다. 밀은 가장 뛰어난 사람도 “때로는 다른 영향과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고급 쾌락 대신 저급 쾌락을 택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렇다고 그 차이를 모른다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만족온라인 카지노 게임 돼지보다 만족하지 못온라인 카지노 게임 인간이 낫고, 만족온라인 카지노 게임 바보보다는 만족하지 못온라인 카지노 게임 소크라테스가 낫다. 만약 바보나 돼지가 이 말에 반대한다면 그것은 문제를 자기 시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벤담은 1832년 여든넷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어떻게 하면 죽은 사람이 산 사람에게 쓸모가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자신의 시체를 그대로 보존하여 후대 사상가들에게 자극을 주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래서 그의 시신은 방부 처리되어 현재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 생전 옷차림 그대로 앉아 있다.
그리고 그는 해마다 모임을 열어 “도덕과 입법에서 최대 행복 체계를 만든 사람을 기려야“ 하며, 그 모임에 자신을 데려갈 것을 친구와 제자들에게 요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1980년대 국제벤담학회 창설 모임에 박제된 벤담이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는데, 회의 의사록에는 그가 “참석은 했지만 투표는 하지 않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샌델은 그는 죽어서도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촉진하고 있다고 한다.
<3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