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때때로 무쇠보다 질기고 강한것이다.
밥잘하는 유진이는.계속, 사현님이 계신지 물어왔다. 점심 일을 끝내자마자 온 밥잘하는 유진이는, 커다란 갈비찜 그릇을 두 개나 안겼다. 하나는 사현님 것이라 능히 예상했는데, 하나는 뜻밖에도 내 것이었다. 밥잘하는 유진이는 원래 그런 친구였다. 그녀는 먹는 것보다 먹이는게 좋아서 요리를 시작했고, 태권도 대회를 나가기 전 직장 동료들이 먹을 반찬, 간식을 다 해놓았으며, 연말.행사의 모든 음식을 다 하기도 했었다. 밥잘하는 유진이가 있어 내 혀와 배와 마음은 항시 행복했다. 한때는 내 직장 상사였으며, 이제 그녀는 내 사매이자 인생의 큰 벗이다. 짧지만 굵게, 즐겁게 많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