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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 Jul 12. 2024

슬플 것 같다는 카지노 가입 쿠폰



301번 버스를 타고 간다

광희동 사거리 위에 새겨진 오토바이 타이어 자국

어쩌다 가속 붙은 오토바이는

미리 보기도 없이

어떤 카지노 가입 쿠폰으로 미끄덩

미끄러져 내려간다



이제 나는 내 죽음 보다 너의 죽음을 더 많이 떠올린다

막 생겨난 이 구멍은

나일까 아니면 너일까

그게 그러니까

5월이었다

5월의 밤에

지난 만개한 매화를 가져다가

매화 속에 없던 우리를

마치 그 속에 있었던 마냥

허락 없이 함부로 접붙였다



그게 우리가 가지고 태어난 먼 슬픔이었을까

더는 그만두고 맺어버리라는

방송통신대에 내려 환승을 해야 하고

내가 임시 보호하는 나는

슬프지만 또 슬프지 않게

먼저 하차 벨을 누른다

이제 정말 슬플 것 같다는 카지노 가입 쿠폰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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