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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가용 May 02. 2025

겨울 강

강물을 퍼 한 바가지

밖으로 버렸다

커다란 물의 한 부분

내겐 필요가 없었다

아무렇지 않았다


하룻밤이 지나고

개천을 넘고

강다리를 건널 때마다

얼어붙은 물의 시체들을 보았다


지난 밤

내가 버린 작은 물도

쩍쩍 죽어버리고

유쾌하지 않은 흔적을 발치에

남겼다


물을 버리고

물을 죽였다

너무나 간단했고

여전히 내겐 필요가 없었다


난 울었다

가난한 죽음 앞에

난 미끄러져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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