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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강물을 퍼 한 바가지
밖으로 버렸다
커다란 물의 한 부분
내겐 필요가 없었다
아무렇지 않았다
하룻밤이 지나고
개천을 넘고
강다리를 건널 때마다
얼어붙은 물의 시체들을 보았다
지난 밤
내가 버린 작은 물도
쩍쩍 죽어버리고
유쾌하지 않은 흔적을 발치에
남겼다
물을 버리고
물을 죽였다
너무나 간단했고
여전히 내겐 필요가 없었다
난 울었다
가난한 죽음 앞에
난 미끄러져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