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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형 May 07. 2025

[마크트웨인 카지노 게임 코난 오브라이언]

시상식이 코미디 쇼가 되는 위대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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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마크 트웨인 유머상’이라는 권위 있는 상이 있다. 이 상은 리처드 프라이어, 후피 골드버그, 엘런 드제너러스, 데이브 샤펠 같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코미디언과 풍자 예술가에게 수여된다. 마크 트웨인이 글을 통해 보여주었던 유머와 풍자는 단순히 웃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를 비추는 하나의 거울이었고, 오늘날 현대 코미디가 지향하는 것도 그 연장선 위에 있다.


이 상의 시상식은 독특하다. 수많은 코미디언들이 무대에 올라 수상자를 향해 축사를 건네는데, 그 축사는 단순한 찬사가 아니라 재치와 유머로 가득한 코미디가 된다. 넷플릭스는 이 과정을 아예 하나의 쇼처럼 구성해 공개했는데, 덕분에 시상식은 단순한 ‘상 받는 자리’를 넘어, 웃음과 존경이 교차하는 공연의 장으로 바뀌었다.


나는 축하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단순히 누군가가 위대한 상을 받았다는 사실만을 기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그가 걸어온 길, 세상에 남긴 영향,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존경하는 마음을 진심으로 담아 전하는 것. 그게 진짜 축하가 아닐까. 시상식에 오른 동료들은 질투나 과장 없이, 그 자리에 선 이가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인정하며 존경을 전했고, 그것을 보며 나는 다시금 깨달았다. 어떤 자리에 올라간다는 건 결국 자신이 스스로 추켜세워서가 아니라 타인들에 의해 올려지는 일이라는 것을.


이 시상식은 웃음이 절실히 필요한 이 시대에 유머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왜 그것이 단순한 농담의 차원을 넘어 하나의 예술로 존중받아야 하는지를 조용히 알려준다. 마크 트웨인이 지켰던 원칙 ― 약자를 괴롭히지 않고, 약자에게 공감하는 마음 ― 역시 이 자리에서 계속해서 되새겨진다. 그런 변하지 않는 태도가 무대 위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점에서 이 시상식은 단순한 코미디 이벤트를 넘어선다.


나는 미국식 유머(Humor)에 인간(Human)이라는 진심이 더해진 최고의 쇼이자 시상식을 보았다. ‘Humor’라는 단어는 어원상 ‘human’과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고 한다. 웃음은 결국 인간에서 시작되고, 인간에게로 돌아간다. 그래서 이 시상식은 누군가 한 사람만의 축하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웃고 함께 축하하며 결국 서로를 끌어올리는 자리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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