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2025년 4월, 문화예술 플랫폼 아트인사이트에서 제1회 기획전 《틔움》을 개최한다. Mia(이서연), 나른(장의신), 대성(정주희), 유사사(오예찬), 은유(박가은) 등 아트인사이트에서 글이나 작품 기고로 활동해 온 5인의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조명한다. 일상을 지나칠 때 주목하지 못했던 내면의 여린 감각을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이나 글 등의 다양한 예술적 언어로 섬세하게 통역하는 자리다.
전시는 오는 4월 4일에 개막해 4월 14일까지 총 11일간 진행된다. 성수동에 위치한 갤러리 맷멀(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7가길 3 B1)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객이 자유롭게 컬렉팅을 시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 비공개 입찰로 이루어지는 상설 경매 시스템으로, 낙찰 희망가를 작성해 전시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 제출하면 전시 종료 후 최종 낙찰과 함께 판매가 이루어진다. 관객 친화적인 판매 방식을 통해 작품 소장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예비 컬렉터들과 친밀하게 소통하고자 한다.
이 밖에도 전시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서는 굿즈 판매, 작가와의 소통 등 참여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보다 풍성하게 체험할 수 있는 상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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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밀하게 배열된 세상의 순서를 쫓다 보면 숨 돌릴 틈도, 미묘한 찰나를 곱씹으며 질문을 던질 겨를도 없다. 하지만 그렇게 외면한 의문들은 억지로 삼킨 알약처럼 명치께에 한참을 머무른다. 아무리 무시하려 해도 그 석연찮은 감각이 쉽게 가시지 않을 때는 그 이유를 차근히 살필 수밖에 없다. 이번 전시 《틔움》의 명분도 여기에 있다. 다섯 명의 작가들은 심중의 작은 감정마다 눈을 맞추고, 후에 찾아올 마음을 준비하는 중도의 단계에 잠시 머물러 있다.
북 아티스트 Mia는 이유 없이 닥친 내면의 변화를 담담해진 눈빛으로 살피고, 그저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듯이 과거의 아린 시간을 보듬으며 편지를 쓴다. 일러스트레이터 나른은 사랑이라는 두 글자로 압축할 수 없는 연인 관계 속 복합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게 호명온라인 카지노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대성은 조직사회의 위선에 맞서는 상생의 공동체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림 작가 유사사는 내면세계에 싹트는 감정을 깊이 사색하고 형체를 부여해 이들의 존재를 보존온라인 카지노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은유는 상처의 시기를 환상적인 여정으로 재구성하고, 그 과정에 임했던 전진과 희망의 순간을 그린다.
각자의 속도를 잠시 늦추어 당장의 맥을 짚어볼 때 저마다의 정서는 외롭지만 필연적이고, 침체된 동시에 희망적이다. 어떠한 결론이나 특정한 어휘로는 정의 내릴 수 없을뿐더러, 그럴 이유조차도 명확하지 않은 뭉툭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그 감정들이 갈망하는 것은 해소가 아닌 시선이다. 그 눈빛은 완고하게 닫혀 있었던 마음 한구석의 단단한 벽을 틔우고, 메마르고 굳어진 땅 위로 새순을 틔우며, 마침내 막혀 있었던 숨통을 틔워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