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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운달 Apr 03. 2016

방앗간집 아들 이야기

사진에만 있는 그 남자

어릴적 새침데기였던 나의 마음을 녹여버린 한 사람이 있다. 항상 곁을 지켜주고, 난처한 상황에서는 꼭 나를 구해주던 그 꼬마.

밭에서 따온 딸기가 뭉개지자 들고있던 검은봉다리에서 자신의 것을 꺼내주던 그 카지노 가입 쿠폰. 함께 송편을 만들다 크게 한 입을 먹여주던 그 애.


보통 키에 보통 체격, 짙은 눈썹에 통통한 볼, 묘하게 개구리를 닮은 카지노 가입 쿠폰였다. 우리는 시골 어딘가 좁은 땅에 고구마를 심고, 캐고, 또 심었다. 또 다른 카지노 가입 쿠폰들과 도자기를 빚거나 음악에 맞춰 탬버린 연주를 하기도 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생각해보니 그 카지노 가입 쿠폰, 금수저였다. 옛날에는 밥이 주식이었으니 쌀과 관련된 일을 했던 사람들은 소위말하는 부자였다고.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순수함으로 무장했던 그 시절, 그저 카지노 가입 쿠폰라는 이름 아래 서로 챙기던 꼬마들이 생각난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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