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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trodiary Mar 07. 2025

데뷔 12년 차 '무명' 카지노 게임 추천 소회(1)

필자 소개를 갈음하며

공식적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해가 2013년이니, 햇수로 12년이 지났다. 박사학위를 받고 직업 천문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순간을 ‘카지노 게임 추천’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난 카지노 게임 추천 12년 차 천문학자인 셈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카지노 게임 추천 12년 차 ‘무명’ 천문학자라고 해야 하겠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세상에는 많은 천문학자들이 있고 그중에서도 훌륭한 연구결과로 주목을 받으며 사는 ‘스타’ 천문학자들이 있다).


세상에는 많은 직업군이 있고 각각의 분야에 종사하는 우리들 각자에게는 나름의 애환이 있을 것이다. 조금 분야를 좁혀서, 원하는 꿈을 업으로 삼고 살기 위해 위해 달려온 사람들(연예인, 운동선수, 예술가, 전문직 종사자, 그리고 나와 같은 과학자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다)이 공통적으로 직면해야 했던 상황은 아마도 카지노 게임 추천 후, 안정된 직장을 잡고 생활하기 전까지 보내야 하는 어렵고 힘든 '무명'생활이 아닐까 싶다.


조금 불편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내가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 볼 때,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모두에게 공평한 세상은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것은, 천문학자로서의 ‘카지노 게임 추천’ 초기에 일이 잘 안 풀리는 데서 오는 좌절과 절망에서 시작된 생각이긴 하지만, 나 자신과 내가 보고 들은 여러 사람들 (주로 천문학자들)이 걸어온 과정을 보면서 점차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생각으로 굳어졌다.


카지노 게임 추천 12년이 지난 지금, 나는 나름 안정된 직장을 잡아 직업 천문학자의 삶을 살고 있지만, 천문학이라는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 아닌 여러 조연들 중의 하나로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불행하지 않다 (물론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고, 이는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동반하기 마련이지만, 불행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받아 들 일 수 있게 되었고, 나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세상을 향해 불평하는 일을 멈추었기 때문이다.


공자는 쉰 살에 천명을 알았다고 하였는데, 아마도 이것은 카지노 게임 추천이 돌아가는 이치를 깨달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나도 이제 나이 오십 줄에 다가가는데 공자님처럼 큰 깨달음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비로소 나만의 경험으로 카지노 게임 추천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기에, 꿈을 좇아 열심히 살고 있는, 하지만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혹시 조금은 도움이 될 만한 (주관적인 감정이 빠진) 나의 생각들을 적어 보려 한다.


나의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일보다는 계획대로 안 되는 일이 훨씬 더 많았다. 카지노 게임 추천가 되려고 한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시작하였을 때 좋은 연구 성과를 내고자 나름 열심히 공부도 하고 더 큰 세상에서 공부하고자 유학계획도 세웠다. 나름 계획이 있었던 셈인데 막상 대학원 졸업을 할 때 받아 든 미국 대학원 입학 통지서는 딱 두 개뿐이었고 그나마도 한 곳은 재정지원을 다 해주기가 어렵다는 설명이 있었다. 자연스레 유일한 선택지였던 곳으로 가서 박사과정을 시작했고, 그곳에서도 내 나름대로 박사과정 연구주제를 스스로 계획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내 박사과정 연구 주제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내가 생각했던 연구 (나중에 차차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를 하려면 그 당시 멕시코에 건설 중이던 전파망원경이 완성되고 관측장비를 사용할 수 있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망원경 건설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바람에 결국은 다른 주제를 잡아 박사학위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졸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예상보다 길어졌다.


이어지는 글에서도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어찌어찌하여 졸업을 하고 지금의 자리 (현재 미국 국립 전파 천문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에서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거의 매 순간이 실망과 좌절을 연속이었고, 급기야는 직업 천문학자로서의 꿈을 포기하고 심각하게 다른 직업을 알아보던 때도 있었다. 내가 계획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 세상을 향해 쏟아내던 불평과 원망을 멈추기까지 나는 꽤나 고통스러운 경험들을 해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이제 여기에 적어보려 한다. 알고 보면 평범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그것을 피부로 느끼고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을 보면 사람들의 태도와 생각들은 공자님 시대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모양이다.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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