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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nty Bo Apr 18. 2025

카지노 게임 사이트 함께한 국제학교 축제

서머페스트 이야기

말레이시아 국제학교의 아카데믹 이어를 마무리하는 축제, 서머페스트가 열렸다.티켓을 저렴하게 판매하여 많은 사람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다양한 게임, 퍼포먼스, 그리고 다양한 음식이 어우러진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서머페스트가 기획되기 한해 전에는‘갈라 나이트’라는 형식의 행사가 기획되었던 적이 있었다. 주로 교직원과 학부모만 참여하는 포멀한 자리였다. 하지만 아이를 동반한 엄마들, 특히 현지 언어나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같은 기러기 엄마들은 참여가 어려웠다.

"왜 카지노 게임 사이트은 함께할 수 없는 걸까?"라는 질문이 계속 맴돌았고, 의견을 제시했지만 분위기를 바꾸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비용과 시간의 제약 때문에 이 기획은 계속 미루어졌다.


그러던 중, 새롭게 구성된 SOF(학부모회) 커미티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들을 적극적으로 기획하기 시작했다. 서머페스트도 그중 하나였고, 나 역시 새로운 커미티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학부모회장에게 고마움을 전하자,


“나는 멤버들의 좋은 의견을 따랐을 뿐이야”라며 공을 나누었다. 그녀의 한마디에 더욱 신뢰가 생겼다.

이 행사에 한국 커뮤니티도 한국 음식 판매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음식 판매는 체력도 시간도 많이 소모되는 일이지만, 함께 해온 엄마들의 열정을 알기에 선뜻 거절할 수 없었다.


결국, SOF에서는 현지 간식과 음료를, 한국 커뮤니티는 김치전, 떡볶이, 어묵, 떡꼬치를 판매하게 되었다.

처음엔 50인분 정도 준비할 계획이었지만, 천 장 이상의 티켓이 판매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준비하는 음식의 양은 점점늘어났다.우리 집에서 일부 음식은 미리 만들고, 나머지는 행사장에서 조리하여 판매하기로 했다. 한국 엄마총 7명이 힘을 모아 판매 부스를 운영했다.


비가 내린 행사 당일, 준비는 조금 지연되었지만 다행히 시작 전에는 비가 그쳐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정신없이 조리하고 판매하느라 축제를 즐길 여유는 없었다.다른 엄마들이 음식 판매를 하고 있는 엄마들의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구경시켜 주겠다고 했지만, 아이들은 대부분 엄마 옆에 머물렀다. 아직 혼자 다니기엔 어리고 낯을 가리는 아이들이었기에 이해가 되었고,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른 게임이나 행사 참여를 하지 않았지만 엄마들이 부스에서 음식을 판매하는 모습을 더 즐기는 듯 보였다. 중간중간 카지노 게임 사이트끼리 모여 앉아 어묵과 떡볶이를 먹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았다.


행사 수익금 중 일부는 학교에 기부했다. 학교에서 크리스마스에는 기부행사를 통해 시설에 기부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렇게 기부되기를 바랐다. 그런데이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학교 파이낸스 부서에 기부금을 전달하러 갔지만, 명확한 절차나 피드백 없이 기부금 수령만 이뤄졌다. 적은 금액이라도, 기부의 용도나 사용처를 투명하게 알려주는 시스템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행사에서 첫째 아이는 우쿨렐레 연주, 둘째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친구들과 함께 추는 댄스 공연에 참여했다. 첫째는 원래 반주와 함께 연주할 예정이었지만, 음원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반주 없이 무반주 연주를 하게 되었다. 첫째 아이가 순간 당황했지만, 긴 곡을 끝까지 침착하게 연주해 냈다.


둘째는 "Let's be kind"와 "Toca Toca"에 맞춰 귀엽게 춤을 추었고, 무대에 선 그 자체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첫째는 또 다른 친구와 함께 캔디 판매부스를 준비했다. 이번 학기를 끝으로 전학을 가는 친구와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기획한 일이었다. 달고나, 사탕, 작은 장난감을 예쁘게 포장하고 안내판과 돈통도 친구와 함께 만들었다.

행사 당일, 처음엔 잘 팔리지 않아 걱정했지만, 친구는 가방에 캔디를 담아 다니며 돌아다니고 첫째 아이는 장난감 사용법을 보여주는 등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섰다. 첫째 아이는 장난감 판매 때문에 다른 행사를 즐기지 못했다고 아쉬워했지만 판매 마감 후 수익을 정산해 나눌 때 첫째 아이는 "고생한 보람이 있다"며 활짝 웃었다.


공연, 판매, 봉사, 그리고 나눔까지.
모두가 함께 즐기고 함께 만들어간 학교 행사 덕분에, 엄마들은 엄마들만의 이야기로,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추억으로 하루를 채워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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