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문
하나씩 밀어 본다
영도 아니면서
문 하나
안 쓴 화장실
문 둘
깨끗한 화장실
문 셋
창백한 화장실
문 넷
똑같은 화장실
문 다섯
얼룩 없는 화장실
문 여섯
계속 화장실
마지막 하나를 미는데
덜컹
저쪽에서
밀어낸다
안에 계세요?
급하신가요?
강풍이
누군가의 입김이
새어 나온다
참을 수 없는 발출이
일어나고 있다
똑똑
뭘 싸시나요?
형광등이 번쩍
똑똑
왜 낳으시나요?
천장이 뿌지직
똑똑
배설인가요?
무료 카지노 게임인가요?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리고
똑똑
씨팔
이게 다 무슨 의미냐고!
라디에이터가 켜진다
타일 틈으로 풀이 돋는다
세면대에 물고기가 자란다
강풍이 스르륵
코에
들어온다
마지막 날처럼 문이 열리고
내가
남근 없이
유방도 없이
변기에
앉아 있다
아……
너를 너무 오래 미뤘어
너를 마저 만들어야지
내 코에 입김을 분다
<무료 카지노 게임 입문은 두 가지 모티브에서 출발합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 : 히브리어로, 숨·입김·바람·영 등을 통합적으로 의미함
발출론 : 화산에서 마그마가 흘러나와 굳듯이 신에게서 힘이 흘러나와 세계가 무료 카지노 게임됐다는 이론. 유대교 카발라가 이에 근거한다
혹시 어떤 예술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제 안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그대로 두었을 뿐입니다”. 마치 ‘들숨 날숨처럼 저절로 일어났다’라는 식입니다. 보통은 이 말을 두 글자로 줄여서 ‘그냥’이라고 합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는 그냥 일어납니다.
작품에겐 자의식이 없지만 불행히도 우리에겐 자의식이 있습니다. 피조물 입장에서 ‘그냥’은 경이로운 한편 슬프고 역겹기도 합니다. 세상의 참혹한 면면을 체험하고 나면 “멋대로 싸질러놨다”는 표현처럼 신이 이 세상을 그저 싸질러놓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바로 그때, 무료 카지노 게임의 아름다움과 ‘화장실에서 똥 싸기’의 추함 사이에 연결이 발생합니다. 이게 다 무슨 의미냐고성을 내면서 화장실 문을 두드리면 빛, 하늘, 물, 계절, 땅 생물, 바다 생물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마침내 마지막 날처럼 문이 열리면 나타나는 것은 ‘나’입니다. ‘나’에게 남근도 유방도 없는 이유는 ‘나’가 ‘그냥’에 대해 너무 많이 괴로워한 나머지 피폐해졌기 때문입니다.
‘나’는 미뤄두었던, 자기 몫의 무료 카지노 게임를 마저 하기로 합니다. 신이 그에게 한 것처럼 ‘나’도 아직 흙덩어리인 미완의 ‘나’에게 루아흐를 내쉽니다. 무료 카지노 게임 전승에 무료 카지노 게임합니다. 아름다운지 추한지 알 수 없는 그 흐름에.
이 시의 초안은 2021년 6월 21일에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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