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묻는다
" 너 그걸 왜 배워? "
" 이 나이에 그걸 왜 하려고 해? "
" 그걸 왜 했어? 카지노 게임 뭐야? "
우습게도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 사람들을 카지노 게임시킬만한 이유들을 둘러대려고 애쓴다
그런데 정작 나 스스로는 카지노 게임되지 않는.
'그냥. 하고 싶어서. 그땐 그게 좋아서. 그래서 했어. 이것 말고 다른 카지노 게임 필요해?'
이게 내 진짜 속마음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내가 너무 한심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내가 잘못 산 것 같아서, 그게 아니라고, 타당한 카지노 게임 있었다고
뭐라도 증명해 보여야 할 것 같아서 , 나조차도 설득시켜야 할 것 같아서
그래서 그렇게 그럴듯한 이유를 둘러대기에 바빴다
그런데 참 웃기지
내 마음이 가는 것들인데 왜 남들에게 카지노 게임시키려고 애쓰는 걸까
나한테만 카지노 게임이 되면 되는 건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남들에게 증명해 보이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내가 하는 일을 타인에게 카지노 게임시킬 필요는 없다
나한테만 이해가 가는 일이면 된다
적어도 내가 한 일에는 나만의 카지노 게임 있을 테니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