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은 이래야지!
그렇게 3월 초부터 나는 카지노 쿠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전날 친구들과 술을 먹으면서도 내일 첫 출근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며 일찍 자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친구들 중 그 누구에게도 ‘나 내일부터 카지노 쿠폰 아르바이트해’라는 말은 하지 못했다.
아무도.. 그 아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으면 싶다. 영원히
다음날 카지노 쿠폰으로 출근을 하니 면접을 봤던 분이 계셨다.
사장님인 줄 알았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점장님이셨다.
그날 하루는 점장님과 함께 카지노 쿠폰 일을 했다.
카지노 쿠폰 일은 아주 간단하다. (내가 아르바이트여서 아주 간단한 일만 시켰다. 이게 당연하지?)
1. 계산
2. 물품 채워 넣기 & 진열
3. 청소
1. 계산
계산은 아주 기본 중에 기본이었다. 물건 바코드를 찍고 카드결제면 카드결제 버튼만 누르면 되고, 현금 결제면 돈을 받고 현금 결제를 누르면 된다.
마치 마트놀이 하듯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물건을 많이 사는 사람일수록 더 좋다.
내 카지노 쿠폰도 아니지만 매출이 올라가는 건 기분 좋은 일인 것 같다.
(중간중간 포인트 적립 및 할인, 택배, 부분 결제 등 헷갈리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이건 익히면 괜찮을 것 같다!)
2. 물품 채워 넣기 & 진열
누가 우유를 샀다!? 그러면 앞에서 빼갔을 테니 뒤에 있는 물건들을 앞으로 옮겨주면 된다.
예전에는 손으로 일일이 옮겼던 것 같은데 이제는 선반 자체를 앞으로 뺄 수 있어서 그냥 뒤에서 쭉 밀기만 하면 된다.
세상 참 좋아졌다.
이것 또한 너무너무 재미있다. 그냥 물건을 계속 채우고, 앞으로 당기고 하면 되는 일이니.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새로 들어온 물건들을 PDA에 찍고 예쁘게 진열하면 된다.
내 시간에는 거의 삼각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도시락, 김밥 등이 배달되어 왔고
그걸 진열하는 것 또한 식은 죽 먹기였다.
3. 청소
전체적인 청소를 하는 건 아니다.
물건이 빈 부분을 닦아낸다거나,
진열장 제일 바닥 부분만 닦으면 된다고 한다.
여기서 아르바이트 점장님의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열심히 하셔야 해요’, ‘매일 깨끗이 닦으셔야 해요’가 아닌
“한 달에 걸쳐서 한다고 생각하시고 하세요. 매일매일 그렇게 하면 힘드시니까.”
갑자기 쿠팡 알바랑 확 비교가 되면서
내가 아주 좋은 점장님을 만났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실 카지노 쿠폰 알바도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특히 상사, 사장&점장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완전 극과 극일터.
인터넷상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짤 중에 어떤 카지노 쿠폰 사장이
CCTV를 계속 지켜보면서 아르바이트에게 문자로 지시하는 짤이 있다.
(이 짤은 인터넷에서 퍼온 짤입니다.)
아르바이트 생이 얼마나 일을 못했는지는 사실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이런 사장님을 내가 만난다면? 나조차 하루도 못 버티고 그만뒀을 것 같다.
이렇게 못 믿고 마음이 불안하면 자기가 일을 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프리랜서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나를 믿어주는 선배 밑에서 일을 할 때는 날개 돋친 듯 내가 성장해 나갔다.
그러나 계속 어떻게 하라고 간섭하고, 내가 한 것이 다 틀리다고 할 때 나는 더 이상 그 일을 하고 싶지 않다. 의욕도 떨어진다.
카지노 쿠폰 아르바이트도 그럴 것이다. 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나 별반 다를 게 없다.
물론 나는 어떠한 일이든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편에 속하니 모든 사람들이 나 같을 것이다 생각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개차반일 아르바이트생도 있을터,
아무튼 나는 아주 좋은 점장님을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 때쯤 점장님이 또 한마디를 했다.
‘커피도 한잔씩 내려드시고, 폐기는 드시라고 하기 죄송하지만 드시고 싶으시면 드셔도 된다. 저는 완전히 폐기 인생이에요. 모든 식사를 폐기로 해요.’
주말 제외 매일 일을 하는 점장님은 모든 식사를 폐기로 한다고 한다.
그것을 ’폐기 인생‘이라고 표현한 것은 분명 좋지 않기 때문에 그랬겠지?
하지만 난 듣던 중 너무 반가운 소리였다.
왜냐하면 20대 초반 카지노 쿠폰 아르바이트 할 때 가장 좋았던 것이 바로 ‘폐기’를 먹을 수 있다는 거였다.
삼각 김밥, 빵, 샌드위치 류 등은 유통기한이 아주 짧다.
그래서 그 시간이 지나게 되면 바로 폐기등록을 해야 한다.
유통기한 지난 상품을 팔았다가 큰일이 나니까.
매일매일 먹는 건 분명 힘들 것이다. 사실 카지노 쿠폰 음식을 먹다 보면 그 특유의 맛이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나는 일주일에 딱 두 번! 그 정도는 완전 땡큐지 않나!?
최저시급 받으며, 식비도 아끼고! 일석이조!
이럴 때만큼은 완전 긍정, 초 럭키비키 마인드다.
그리고 카지노 쿠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떤 폐기가 나올까, 난 오늘 또 어떤 걸 먹어볼까 하는 재미가 가장 큰 재미가 되었다.
또 오늘 폐기로 먹은 걸 돈으로 계산해서
이것까지 시급에 더해서 따져보면 카지노 쿠폰 알바치고 꽤 괜찮잖아?라는 생각까지 가게 된다.
나 완전히 카지노 쿠폰 알바가 적성에 맞나 보다!
그렇게 점장님과 함께한 첫날이 어려움 없이 지나가고
그 다음 날부터는 나 혼자서 이 카지노 쿠폰을 책임져야 했다.
첫날 문제가 없었으니 둘째 날도 물론! 문제가 없어야 했지만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