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ㅅ자도 모르지만 그냥 쓰는 시
학교 가는 아침.
바쁜 내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 다르게
느긋하게 준비하는 너를 보면
온라인 카지노 게임속에 산불이 난다.
오늘은 산봉우리 하나
어제는 산봉우리 세 개
활활 타오르던 불덩이가
입 밖으로 튀어나가면,
네 눈에는 눈물로 차오른다.
마지못해 그렁그렁한 눈으로
문을 열고 나서는 뒷모습.
그 모습을 문 앞에 서서
우두커니 보고 있노라면
재만 남은 내 가슴속에
소나기가 내린다.
너의 눈은 내 마음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네 눈에 눈물이 차오르면,
어김없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 마음엔 비가 내린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속 타올랐던 산봉우리 화재는
진압됐지만,
내리는 빗방울이 모여
이번엔 커다란 웅덩이를 만든다.
하루 종일 찰방찰방 소리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