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 쓰는 여행가
공연히 산사에 가
기왓장에 가벼운 기도를 적고
길어지는 햇살 그림자 아래
절간 돌계단에 앉아
산수유 톡톡 터지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절하듯 대웅전을 기웃거리며
마음 한 겹 한 겹
먼지 털듯 털어내고 반듯하게
다시 접어 보는데
돌아보는 눈길이
설레는 손끝이
저 햇살처럼 분주해지면
무작정 사랑도 믿어보고 싶어서
숨 고르는 바람을 잠재우고
풍경 타고 떨어질 봄비
기다리는 한가한 대낮
3월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