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카지노 가입 쿠폰 분야, Specialist와 Generalist를 고민하기 전에
5년을 넘게 일하다가 학생으로 돌아와 개발학을 공부하면서 다시금 취업을 준비하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에 내 머릿속은 내 진로에 대해 당장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온 재취업에 대한 짧은 시각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마지막 학기 어느 순간부터 졸업 후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혹은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무엇을 이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보다 내 머릿속에서 더 많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고민은 항상 우리를 따라오는 specialist와 generalist에 대한 이슈와도 연결된다. 마치, 국내의 개발 분야에서 진로를 고민함에 있어서 specialist와 generalist는 꼭 거쳐야 하는 고민의 단계인 것만 같다. 그만큼 이 분야 선배들이나 종사자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고민하는 이슈이다.
나 역시 이 고민에 작은 해결점을 찾기 위해 석사 전공을 일반 개발학이 아닌 농업개발로 선택을 했고 나름 만족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 공부를 통해 바로 내가 agriculture 혹은 rural development specialist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는 agricultural technician가 아님을 더 깨닫게 되었다랄까. 그렇다고 generalist라고 불리거나, 누군가를 칭하고 싶지도 않다. 굳이 표현하자면, agriculture와 rural development 분야에서 사회과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specialist가 되는 과정 중에 있다고 해야 하나. (특히나 사회과학 전공자에게 ) 전문성은 단지 학/석사 전공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커리어를 통해서 갖춰 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Specialist와 Generalist. 국제카지노 가입 쿠폰 분야에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어느 명확한 답은 없다. 다만, 내가 국제카지노 가입 쿠폰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은 충분히 갖추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 일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어떤 전문직의 영역이 아닐지라도. 농업, 보건, 수자원, 교육 등 각 섹터 별 전공을 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직이 아닐지라도.
국내사무실에서컴퓨터앞에앉아회계정산을하고있을지라도예산집행과관리는엄연한Project management의영역중일부이고, PDM 상의성과지표를달성하기위해이런저런숫자를고민하고있는것역시M&E의영역중일부이다. Project management, M&E 등우리가흔히생각하는전문직의영역은아닐수있지만, 이역시개인의전문성과역량, 경험들을필요로하는전문영역이다. 단순하고반복적인업무들도조금더넓은시각을가지고바라본다면, 어떤전문성을쌓기위한과정이라생각할수있다.
나는 학부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융합학문이어서 딱히 내 전문 영역이 없다는 생각을 참 오랫동안 했었다. 지금도 그런 생각들로부터 자유롭진 않다. 하지만, 인간 자체에 대한 이해와 사회/환경 속의 인간을 이해를 중요 시하는 사회복지학의 관점은, 다른 전문직 종사자분들은 가지기 어려운 통합적이고 복합적인 시각을 제공해 준다. 국제카지노 가입 쿠폰 역시 사람/공동체를 대하고 사회/환경 속의 사람들을 위한 일이기에, 이러한 사회환경적 시각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시각을 국제카지노 가입 쿠폰 분야에 적용하는 예시를 든다면, 프로젝트를 기획하거나 M&E를 진행할 때 단순히 농업, 보건, 교육 등 섹터별 개별 지표들을 달성하는 것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회환경적 지표들을 고려하면서 대상자 혹은 지역사회의 resilience나 well-being의 향상을 목표로 두는 통합적 관점의 프로젝트를 기획/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Specialist와 Generalist에 대한 고민들을 주제로 글을 썼지만, 조금 다른 방향의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해보려 한다. 위의 고민들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당장 내 앞의 커리어에 고민을 집중하게 되었고, 이 와중에 문득 앞으로 내가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들을 발견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거시적인 시각과 철학. 거시적인 관점에서 개발 분야를 바라보지 못하고 그저 내 분야, 섹터에만 집중하고 있다 보면 그저 거대한 개발현장의 자그마한 부품처럼 일을 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작은 두려움이 생겼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모른 채, 내 눈 앞에 선하게만 보이는 결과물에 만족하면서. 긍정적인 변화의 척도로만 보이는 indicator들을 보면서.
선해 보이는 것 그 이상의 실질적인 결과물이 필요한 것이 국제카지노 가입 쿠폰. 선한 목적의 일들 역시도 여러 역효과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고, 이에 대한 충분한 고민들이 필요하다. 사회라는 것이 엄청나게 거대하고 복잡한 무언가라서, 정확히 그 효과/역효과들에 대해서 파악하기가 쉽지 않지만 최소한 내가 하는 일들이 단순히 선한 일이고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일이라는 어리석은 생각 속에서 일하고 싶진 않다.
The Divide라는 책을 보고 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국제사회의 거대한 담론들에 대한 이야기다. 언제 완독 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천천히 읽더라도 충분히 생각하며 끝까지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