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름의 끝자락에서
나?
로맨틱 코미디 좋아해.
무슨 영화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이다.
답변을 들은 이들은 '액션이나 호러도 아니고 로코?! 뭐야. 시시하게.'라는 표정을 눈으로 말한다. 그래서 나는 특별히 누군가 묻지 않으면 영화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는 편이다. 나에게 로맨틱 코미디는 어릴 적 디즈니 영화에서 처럼 미소가 지어지는 예쁜 이야기이다.
멜로카지노 쿠폰에서도 그랬다.
인생영화를 얘기하는 장면에서 "Love Actually!"라고 대답했다가 친구들에게 한 마디씩 듣는 김카지노 쿠폰.
'그게 왜? Love Actually가 얼마나 명작인데? 내 결혼식 축가가 'All you need is love'였는데... 사람들이 이해를 잘 못하네...'
카지노 쿠폰를 대신해 혼자 속삭였다.
역시나 이번 드라마를 보는 내내 '나=김카지노 쿠폰'였다.
좋아하는 것을 싫다며 밀어내는 것도, 만날 수 없는 아빠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도, 가볍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겸이를 좋아하는 것도 모두 나는 김카지노 쿠폰였다.
생각이 많다 못해 복잡하게 엉켜버린 머릿속에 빠져있을 때면 가볍다 못해 날아갈 것만 같은 주위 환기가 필요한데, 겸이는 그걸 가지고 있었다. 사람을 가볍게 웃게 하는 표정과 말투.
'그 해 우리는'에서의 최웅도 그랬다. 그래서 나는 최우식을 좋아한다. 고겸과 최웅이 연기 같으면서도 진짜인듯한.
그는 윤스테이에서도 같은 모습이었다. 동료들과 고객들 사이에서 센스와 재치를 넘나들었다.
박보영의 연기 역시 카지노 쿠폰를 잘 그려줬고, 손주아의 시나리오 작가 활동 신을볼 때면 이나은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살짝 담은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홍시준처럼 오래된 연인의 기억도 추억 한편에서 꺼내온 것은 아닌지 슬쩍 궁금해지기도 했다.
이나은 작가의글에 최우식이 더해지고, OST가 뿌려졌다.
완성된 멜로카지노 쿠폰 케이크를 먹는 동안 행복했고, 회차가 거듭될수록 많이 울었다. 마 감독님과 비디오가게 아저씨까지 곁들이니 커피 한 모금을 곁들이듯 달콤했고, 쌉쌀했다.
그 모든 이야기가 3일 만에 끝이 났다.
그렇지 않아도 복잡한 머릿속에 '멜로카지노 쿠폰'가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 앉았다. 얼마나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동안은 계속 맴돌듯 하다.
마지막으로 내가 제일 좋았던 대사는,
카지노 쿠폰를 좋아하는 가장 겸이다운 말
도움이 필요할 때 말한다고 했으니까,
말했을 때 들을 수 있으려면 가까이 있어야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