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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알약 Mar 05. 2025

#05. 암기와 이해의 학습방법 (상세)


31. 우리는 ‘하나의 개념만으로는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해란 두 개념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관계 속에 일정한 규칙이 있고 그것을 알아낸 것을 이해라 부릅니다. 따라서 단일한 카지노 쿠폰 두고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 됩니다.


32. 아버지라는 카지노 쿠폰 모르는 경우를 가정해 봅니다. 아버지를 설명하기 위해 자녀와 부모의 개념이 필요하고, 남자와 여자의 설명이 필요하며 상대방의 지식수준에 따라 더 나아가서 동물과 생물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이 무기물로 구성된 외계생명체인 경우 정도를 생각할 수 있겠네요)


33. 그런데 다른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아버지라는 개념만 모르는 상태라고 전제하면 아주 간단해집니다. 어머니라는 개념을 가져오면 되니까요. 어머니의 남성형이라고 설명하는 정도로 충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이 대비개념을 잘 설정하는 것이 학습의 효율에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34. 이런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대비카지노 쿠폰 가져오지 않더라도 32번의 방식으로 길게 설명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그러나 이 경우는 그 설명에 들어가는 모든 개념이 전부 대비개념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대비카지노 쿠폰 잘 설정하지 못하면 얼마나 비효율적인가를 증명해 주는 사례인 것이죠.


35. 따라서 이해의 정확성과 효율성은 학습자의 배경지식(스키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배경지식도 대비개념들 간의 관계가 얼마나 잘 파악된 상태로 정리되어 있는지는 당연히 사람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같은 용어를 대비개념으로 가져온다 하더라도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36. 뇌출혈과 뇌졸중을 일반인이 대비하는 것과 전문가인 의사가 대비하는 것이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같은 어휘라도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대비개념’이 ‘얼마나 정돈된 상태로 존재’하는지가 이해의 정확도와 속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같은 단어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같은 스키마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37. 스키마라는 용어는 단순히 암기하고 있는 개념(어휘 자체)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념들 간의 구조적 연결을 포함하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바라보면 개념은 노드, 관계는 엣지로 설명할 수 있고, 이해란 노드 간의 엣지를 파악하는 것이며 암기란 노드를 기억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스키마는 엣지로 연결된 노드 그래프의 총체라고 부를 수 있겠지요)


38. 노드와 엣지는 그래프 이론이나 네트워크 이론, 통계 등 어떤 분야에 사용되는 용어든 무방합니다. (만약 이쪽에 관심이 있으시면 아래의 링크가 더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추상적 개념의 수학적 모델링 (1/2)

추상적 개념의 수학적 모델링 (2/2)


39. 설령 37번과 38번의 설명이 와닿지 않더라도 별로 신경 쓸 것이 없습니다. 같은 내용을 이과적으로 설명한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지금 단계에서는 카지노 쿠폰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비개념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도만 인식해도 충분합니다. 어떤 정보를 받아들이려 할 때 대비카지노 쿠폰 가져오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하는 습관이 배어있지 않으니까요.


40. 그런데 대비카지노 쿠폰 가져올 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자신이 스키마로 가지고 있는 정보 속에서 대비카지노 쿠폰 가져오려는 시도를 ‘먼저’ 하지 않는 것입니다. 앞의 이야기와 상충되는 말처럼 들릴 수 있는데 그런 것은 아닙니다. 주어진 정보 뭉치 ‘내부’에서 대비카지노 쿠폰 찾으려는 시도를 먼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어진 정보 뭉치 ‘외부(자신의 스키마)에서’ 대비카지노 쿠폰 찾으려는 시도를 먼저 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41. 40번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오해가 여기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일단 만들어진 개념의 대비구조는 어긋남을 수정하는 것이 몹시 어렵습니다. 소위 선입견으로 굳어져 버린 사고의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42. 애초에 성급하게 외부에서 대비카지노 쿠폰 가지고 오지 않는 것입니다. 심지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표현과 다른 사람의 표현에서 같은 단어가 쓰인다 하더라도 의미의 외연(테두리)이 완전히 같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쓰는 표현에서도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침은 먹었어?’와 ‘아침이 밝았다 ‘에서 아침이 같은 단어임에도 의미의 범위가 완전히 다른 식입니다.


43. 따라서 제시된 정보 안에서 대비카지노 쿠폰 먼저 찾아야 합니다. (이 단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처음 만나는 영역의 정보에서 대비카지노 쿠폰 식별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완전히 처음 보는 두 단어가 대비개념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식별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44. 이 부분을 해결해 줄 키포인트는 구조를 보는 것입니다. 선현들도 같은 고민을 했고, 우리에게 ‘대구법’이라고 하는 서술방법을 남겨주었습니다. 즉 글의 구조를 조감하고 표현의 호응과 위치를 통해 대비되는 두 카지노 쿠폰 식별하는 것입니다. 구조를 통해 대비카지노 쿠폰 식별하는 것은 알지 못하는 두 단어를 대비개념으로 대응시킬 수 있다는 것 이외의 장점이 있습니다.


45. 42번의 오해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입니다. (오히려 이것이 더 중요한 장점입니다) 구조를 통해 대비 개념을 맞춘다는 것은 정보제시자가 세워둔 기준에 따라 대비개념을 대응시킨다는 것이고, 정보제시자의 관점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리시킬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대비개념을 얼마나 잘 세우느냐에 따라 학습의 효율성이 달라진다는 말과 연결해 보면 구조를 통한 대비개념의 식별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46. 구조를 통해 대비카지노 쿠폰 찾았다 하더라도 자신의 스키마에서 대비개념의 의미를 가져와서는 안됩니다. 43번의 오류를 반복할 뿐입니다. 제시된 정보 속에서 대비개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으려는 면밀한 분석이 이어져야 합니다. 구조를 통한 대비의 발견은 이 단계를 위한 선행작업에 불과합니다.


47. 정보제시자가 구조를 나누어 대비카지노 쿠폰 만들어 놓았다면 두 개념에서 대응시킬 수 있는 세부정보를 같이 제시해 놓았다고 믿어도 좋습니다. (아니라면 굳이 대구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선정된 대비개념과 발견된 구조를 길잡이 삼아 세부내용을 하나씩 찾아 대응시키며 시리즈 #1에서 이야기한 표로 정리해 나갑니다. 이 과정이 ‘완전히’ 종료된 이후에(더 이상 매칭할 내용이 없을 때) 기존의 스키마와 통합하며 서로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지 점검합니다. (충돌이 발생한다면 원인을 찾아 어긋남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48. 이 단계에 다다르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텍스트에 구조의 호응이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것은 아닙니다. 있는 글이 있고, 없는 글이 있습니다. 내부의 대구가 존재하더라도 뚜렷이 보이는 경우가 있고, 한쪽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경우가 있습니다.


49. 이른바 잘 쓰인 글이란 이 구조가 존재하는 글입니다. 따라서 학습단계에서는 이런 구조가 잘 담겨있는 글을 선별해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의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인공지능의 학습에서 데이터의 양보다 질이 성능향상에 유의미하다는 최근의 결과는 아주 의미심장합니다.


50. 다시 42번의 글로 돌아가 정보를 수용할 때 오해를 방지하는 두 번째 방법은 방법이라기보다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위의 방식으로 구조와 대비를 통해 파악된 정보가 잠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스키마는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위의 과정을 통해 형성된 것에 불과하며 그 과정 속에는 오류의 여지가 있습니다.


51. 즉 기존 스키마도 불완전하며 스키마에 통합하려고 하는 파악된 정보도 불완전하다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것입니다. 이 생각은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태도로 발현됩니다. 사고의 유연성과 정보의 수용성을 높여줍니다. 새로운 정보에 대하여 이른바 열린 자세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정보파악의 오해를 방지하는 첫 번째 방법과 연결하면 내 스키마에서 대비개념을 찾으려 하기보다 먼저 글 내부에서 대비개념을 발견하려는 시도를 자연스럽게 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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