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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의푸른색 Nov 12. 2023

온라인 카지노 게임 속성이 태어났다.



녹진한 짙은 어둠이 살고 있는

숲속에 홀로 서있는 나무

그때도 지금도

같은 자리에 있다.


뿌리를 내리고 있기에

같은 자리에 있다.

움직이고 싶지않은 걸까

움직일수 없는 걸까


불이었다.

집어삼킬 무섭게 다가와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나무태운다.


살갗이 타는 냄새가

사방에 널려있다.


귓가에 들려오는날카로운소리

새끼를 잃은 어미의 울음인지

어미를 잃은 새끼의 울음인지


타닥타닥 타는 소리와

처절한 울음이 뒤섞여

짙은 숲속에 낮게 깔린다.


서서히 다가온 불이

나무완전히 태우고 사그라들기를

웅크린 마음으로 기다린다.


만족스러워하며기쁘게 떠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뒷모습을 보는 일.


불이 다녀가고

나무 안에서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속성이 태어났다.


너를 품고

너를소멸시키고

너를다시 피워낸다.


뜨거운 너를 삼켜

어르고 달래며 살아간다.


여전히 뜨겁지만

이제는뜨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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