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와 어른의 차이
우리 집 건너 건너 옆집에는 꼰대 카지노 게임 추천 산다.
소방관으로 일하다가 오래전에 정년퇴직했다는 카지노 게임 추천는 언뜻 보기에도 꼬장꼬장한 인상이다. 틈만 나면 왕년에 잘 나가던 때를 떠벌리며 자랑을 늘어놓거나, 옆집 빨간색 문이 맘에 안 든다며 다른 색으로 바꾸라든지, 잔디가 길면 동네 집값이 떨어지니 자주 깎으라고 훈계하는 등, 온 동네 참견을 해대는 바람에 은은하게 꼰대로 알려지게 된 모양이다.
남편과 내가 딸네 집에 처음 와서 바깥 외벽 지저분한 부분을 새로 페인트칠할 때였다.
긴 사다리가 없어서 높은 곳을 칠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긴 사다리를 들고 와 선뜻 쓰라고 내주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그 꼰대 카지노 게임 추천였다.
'빌려달란 말도 안 했는데 어떻게 알고 가져오더라.' 딸에게 말하자
'그 카지노 게임 추천, 안 보는 거 같아도 다 보고 있어. 어느 집에 뭐가 필요한 지 뭐가 없는지 아마 다 알걸.' 한다.
사다리를 내어준 카지노 게임 추천는 다른 게 필요하면 언제든지 알려달라, 아니! 필요한 도구나 연장이 저기 내 창고에 많이 있으니 아무 때나 가져다 써도 좋다,라며 이웃사촌의 정감을 표현하고는 쿨하게 사라졌다. 바로 옆집 다니엘 아저씨도 자기네 창고에 있는 연장을 언제든 갖다 쓰라고 했었기에, 동네 이웃이 모두 친절한가 보다 했을 뿐 카지노 게임 추천가 특별히 꼰대라는 생각은 없었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할 때 아무런 대가 없이 선뜻 도와주는 참 좋은 카지노 게임 추천를 꼰대라니!
좋은 이웃을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옆집 카지노 게임 추천와 일면식을 치렀다.
얼마 후 날씨 좋은 어느 날, 혼자 마당에 나와 잡초를 뽑고 있는데 옆집 꼰대 카지노 게임 추천가 내게 'Hi!' 하며 다가왔다. 손에는 골프채가 들려있었다.
여기 사니까 어떠냐, 이 동네가 좋으냐, 나는 여기 산 지 벌써 20년이 넘었고, 우리 집도 내가 지은 거다. 원래는 1층만 있었는데, 돈 벌어서 한 층 더 올렸다. 그때는 돈이 없어서 그거 올리느라 한~참 걸렸지. 이 집 말고 카티지가 하나 더 있는데 나는 거기서 주로 여름을 지낸다. 여기서 차로 1시간 거리니까 너희도 놀러 와라, 며칠 지내고 가도 좋다. 나는 지금 골프 치러 갈 건데 너도 골프 하냐, 내가 나이가 많지만 늙은 건 아니다. 이렇게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하고, 또 책 읽으며 아직도 공부한다. 배우는 건 끝이 없는 것이야.....
얘기가 끝날 줄 모른다.
처음에는 나도 장단을 맞추고 질문을 하며 관심을 나타내다가, 아차! 꼰대 카지노 게임 추천라고 했지! 정신이 들면서 뭔가 말을 끝낼 지점을 찾느라 마음이 분주해졌다. 얘기는 건성으로 흘러가고 나의 집중력도 지쳐갈 즈음, 이제 골프 치러 갈 시간이라며 카지노 게임 추천가 마침내 자리를 떴다. 맞구나, 꼰대!
나이 들수록,
내가 한마디 말할 때 남의 말 열 마디 들어주고,
내가 한 끼 얻어먹으면 세끼 밥을 사고,
내가 한번 양보받으면 열 번을 내어주고,
왕년에 나만큼 잘난 사람 수두룩 빽빽이니 그 입 좀 다물고,
이렇게만 하면 꼰대 소리는 안 들을 텐데....
옆집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 일러주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또 다른 이야깃거리의 물꼬를 터주고 다시 일장연설을 들을까 두려워 입을 다물기로 했다.
꼰대와 어른의 차이가 나를 내세우느냐 마느냐의 종이 한 장 두께에 불과한 것이어서 이를 조절하는 것이 어렵긴 할 것 같다만, 이 또한 배워야 하는 것이며 배움에는 끝이 없나니...
본색이 드러난 꼰대 카지노 게임 추천를 대하는 방법, 뭐 좋은 게 없을까?
대문사진 출처: © marilezhava, 출처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