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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나만 투어 (2)
베스트 트래블 메이트
아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이번이처음은 아니다. 2019년 제주 2주, 2020년 치앙마이 3주, 그리고 올해 도쿄 2박 3일,이번이 세 번째다.예전엔 나를 제외한 엄마들이전업주부여서 일정을 넉넉하게 잡을 수 있었다.올해는 모두 워킹맘이 되어어쩔 수 없이짧은주말일정으로 가게 되었다.늘 그렇듯이 인원이 많으면 에피소드도많다. 인천 공항에 소집하는 것부터 난관. 졸업식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가까스로 공항에 도착했다.인원이 많아 움직일 때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크고 작은 어려움도 있지만 오랜 시간 봐온 정으로 이해로 어찌어찌 잘 헤쳐나가곤 한다. 동네친구고 애 셋 육아를 함께하는 동지들이라 누가 뭐래도 마음만은 편한 베스트 트래블 메이트(best travel mate)가 되었다.
비행시간은 두 시간 남짓,짧은 시간이라평소 같으면 편안하게 이륙과 착륙을 기다리면 되지만 이번엔 다르다. 이륙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도 착륙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 착륙을 위해 바퀴가 내려오고 지면에 덜커덩 닿는 그짧은쿵! 소리에도모두 안도의 한숨을 쉰다.(항공 참사에 희생되신 분들 기억하고 애도합니다. )
맑은 아침, 여행 시작
스미다 강변 풍경숙소를 빠져나와 거리를 걷는다. 밤늦게 도착해서못 본 도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깔끔한 골목, 조용한 거리. 토요일 아침, 여행 첫날이지만 온전한 단 하루라 더욱상쾌하다. 아사쿠사역으로 향한다. 길가로스미다강이 보인다. 강물은딱딱한도시풍경을 청명한 수면에 부드럽게 비춰낸다. 맑은 날씨만큼이나 나의 마음도 아이들의 발걸음도 가볍다.
저멀리 스카이트리 타워ATM을 찾아 체크카드로 현금을 찾고 미리 구매해 둔 지하철 패스를 교환카지노 가입 쿠폰 중간중간 화장실도다녀오고 여행 시작 전에 할 일이 많다. 역에 도착한 지 30~40분이 지나서야 지하철을 탄다. 스마트월렛으로 ATM에서 출금할 때는 예금인출이 아니라 신용카드를 선택해 출금해야 하고 화장실은 출발 전에 모두 다녀와야 한다는 큰 교훈을 깨닫고 무사히 지하철에 승차한다.
북적북적 츠키지시장
츠키지 시장은 세계 최대 수산물 시장 중 하나다. 아침 일찍 나섰는데도 시장은 한낮처럼 활기가 넘친다. 갖가지 수산물과 길거리 음식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일단 아침식사를 하고 중학생들에겐 용돈과 자유 시간을 준다. 삼삼오오 흩어져서 골목구석구석 볼거리들을 찾아 나선다.
맛있는 꼬치집에서 장어랑 어묵 꼬치도 먹고 딸기찹쌀떡으로 디저트, 진한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입가심하니 벌써 자유시간이 끝나간다. 막내랑 짝꿍 지어 신이 나게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느새 아들들은 약속장소에 집합. 국숫집에서 아는 일본어를 총동원해서 국수가 너무 맛있다고 했더니 사장님이 사탕을 한 상자씩 줬다며 의기양양하게 모험담을 전하는 모습이 귀엽다. 우리 집 아들은 자기가 일본어로"오이시데스~!"를 가르쳐줬다고 큰소리친다. 이국땅에서 스스로 뭔가를 해본 멋진 아들들에게 "와~대단하다"며 엄지 척을 날려주었다.
쇼핑과 카지노 가입 쿠폰의 도시, 오다이바
인공섬으로 만들어진 오다이바는 큰 쇼핑몰이 두 개나 있다. 특히나 아들이 픽한 카지노 가입 쿠폰베이스샵도있다. 졸업선물로 용돈을 두둑이 준 터라 아들은도착하자마자 카지노 가입 쿠폰을 보러 간다. 그러나 잠시 후,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그가 말한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샵인데 벌써 주말 예약은 다 차서 들어갈 수가 없다고.그래도 친구들이 좋아하는 옷이랑 물건들을 구경한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약속한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돌아올 기미가 없다.
4학년 막내 꼬마들은 키티와 도라에몽, 만화 캐릭터샵 구경 삼매경이다. 나는 벌써 지쳐서 커피숍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고.실컷 구경하고 돌아온 엄마들도 벌써 지친 눈치다. 다음 일정인 아키하바라를 취소하고 잠시 숙소에 들러 쉬자는 얘기가 나온다. 나도 그게 좋겠다 생각카지노 가입 쿠폰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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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쇼핑 끝에 돌아온 아들들, 누구는 청자켙, 누구는 축구화 각자 고심해서 산 물건들이 손에 들려있다. 다 모인 걸 확인하고 움직이는거대 카지노 가입 쿠폰을 향해 걷는다. 그리고 아들들에게 말한다.
얘들아. 우리 아키하바라 취소카지노 가입 쿠폰 숙소 가서 잠시 쉬었다가
저녁일정하면 어떨까.
아키하바라는 온갖 전자기기와 애니메이션 덕후들이 찾는 만화 캐릭터와 피규어가 가득한 곳이다. 아들은 자기만 좋아하는 곳이라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까 말하며 말끝을 흐린 터라 이 일정을 취소해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내가틀렸다. 내 얘기를 듣고는아들의 낯빛이 바뀐다.아들은같이 정한 일정인데 엄마 마음대로 취소카지노 가입 쿠폰 통보했다며 계속 화를 내고원망과 불만을 격렬하게 표시한다.나는 곧이게 아니다 감지하고 그럼 엄마랑 같이 가자며 설득했지만 이미 늦었다. 자기 기분을 망쳤다며 움직이는 거대 카지노 가입 쿠폰 앞에서 기어코 큰소리를 내며 한판 붙고 말았다. 엄마 마음대로 하는 게 무슨 졸업여행이냐며 이럴 거면 왜 왔냐고 속을 긁는 통에 나도 확 화가 치밀어 큰소리를 치고 말았다. 사람들이 거대 카지노 가입 쿠폰에 눈길이 팔려 우리를 못 봐서 다행이지 지금 생각하면 창피스러운 일이다.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할까. 사춘기 아들과 갱년기 엄마, 이대로 괜찮을까.'엄마의 단 한 번의 말실수로 아들은 엄청 실망한 눈치다.
과연 우리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p.s. 다음 편을 기대해 주셔요. 좌충우돌 11명의 도쿄여행기가 이어집니다.
#라라크루10기
#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