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내장의 공포
며칠 전에 학부모 모임을 다녀왔다.
40대 후반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모임이지만, 아이들이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공감대로벌써 7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
그날도 군복무 중인 아이, 제대한 아이, 복학한 아이 등 아이들 근황 이야기부터 시작해, 산불 이야기, 부동산 이야기, 각종 질병 이야기,"폭싹 속았수다" 같은 시시콜콜한 드라마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길 주고받다 보니 거진 4시간이나 수다를 떨었던 것 같다.
"이제 그만 정산하고 갈까요?"
작년 연말에 사다리 타기로 당첨된 2025년 총무, OO이 엄마가 끝날 것같지 않은 수다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그러면서 그날 먹은 밥값과커피값 등을 1/n 해서 얼마씩 내면 되는지 단톡방에 올렸다고 하셨다.
그러자, 모두들 수다를 멈추고 휴대폰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는데...
그만 나 혼자 빵 터지고 말았다.
하필이면 그날 전체를 볼 수 있는 자리에 앉았던 내 눈에 돋보기를 꺼내는 엄마, 손을 뻗어 휴대폰을 멀찍이 두고 보는 엄마, 안경을 올리고 눈을 찌푸리며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엄마, 휴대폰 액정 속 글자가 어찌나 큰지 멀리 떨어져 있는 내 눈에도 보이는 엄마 등 모두 노안이 온 모습이 보였다.
"OO이 엄마, 혼자 왜 웃어요? 재밌는 거 있으면 같이 압시다."
"이제 전부 노안이신가 봐요. 저도 이제 휴대폰 보려면 좀 떨어져서 봐야 잘 보이는데, 다들 저보다 더 심하신 것 같네요."
"노안이야, 이미 애초에 왔지."
제일 나이가 많은 OO이 엄마가 돋보기를 챙겨 넣으시면서 말씀하셨다.
"그래도, 나는 아직 카지노 게임 추천은 없어."
"카지노 게임 추천이 뭐예요?"
"눈앞에 지렁이 같은 게 왔다 갔다 하는 거."
맞다, 카지노 게임 추천!
생각해 보니,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노안은 아직 아닌 것같은데, 그에 반해카지노 게임 추천은 좀 빨리 겪은 것 같다.
카지노 게임 추천은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이다.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점을 손으로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이물질이 위를 보면 위에 있고, 우측을 보면 우측에 있는 등 시선의 방향에 따라 그 위치가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 엄밀히 말해 카지노 게임 추천은 눈이 느끼는 증상의 일종일 뿐이며, 이 자체가 질병을 뜻하지는 않는다. 날파리증이라고도 하는 카지노 게임 추천은 10명 중 7명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상당히 흔한 질환으로 대부분은 문제가 없다.
일반적으로 비문증은 40대에 발생하기 시작해 50~60대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노화 현상과 관련이 깊다. 근시가 심한 사람은 청년기 이후부터 비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은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다. 다만, 비문증이 병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안과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출처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내가 처음 카지노 게임 추천을 인지한 것은 책을 읽으면서였다.
하얀 종이 위에 뭔가 있는 것 같아서 손으로 쓸었는데, 그게 책에 묻은 것이 아니라 내 눈에서 보이는 것이었다.처음엔 좀 당황했지만, 찾아보니 노화로 인한 비문증이라고 하길래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컴퓨터 작업을 하다가 번쩍이는 지렁이를 눈앞에서 봤다.
눈동자를 돌리는 것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봐서는 카지노 게임 추천 같긴 한데, 번쩍이기까지 하니 도저히 화면을 보면서 작업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안과를 가서 각종 검사를 했다.
안과 의사 선생님께서는 망막 박리에 의한 카지노 게임 추천만 아니면 그냥 좀 불편은 하겠지만, 무시하면서 살면 된다고 하셨다. 광시증의 경우에도 나 같은 경우 한시적이라 아직은 괜찮다고도 하셨다.
검사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꽤 불편한 증상이기는 한 것 같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내 눈앞엔 지렁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노안과 카지노 게임 추천, 뭐가 더 불편해?"라고 묻는다면, 일단 나는 "비문증"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노안은 돋보기라는 대안이라도 있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 이 아이는 적응하는 것 외 별다른 방도가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눈 건강에 있어 노안과 카지노 게임 추천은 애교 수준인 것 같다.
제일 걱정되는 것은 시력 상실이 아닐까 한다.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는다?!
너무 무서울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시력 상실을 동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녹내장과 황반변성 등이 있다고 하는데,작년 건강검진 때, 녹내장 의심 소견을 받았다.
재작년까지 분명정상이었는데, "녹내장"이란 단어에얼마나 놀랐던지...
검진결과지가 나오자마자카지노 게임 추천 때문에 방문했었던 안과에 다시 달려갔던 것 같다.
"녹내장 진료 요한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잔뜩 긴장한 나와 달리, 안과 의사 선생님께서는 차분하게 결과지를 검토하신 후,안압, 안저, 안구광학단층촬영(OCT), 세극등현미경검사 등을 진행해 주셨다.
그리고 결과는...
녹내장 소견 없음.
다만, 나의 경우시신경유두함몰비*가 정상인보다 커서 녹내장 의심소견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하셨다.
* 시신경유두함몰비 : 시신경이 시작되는 부분을 "시신경유두"라고 하는데, 시신경 유두의 전체 직경에서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부분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을 말함
아니, 키가 크든가, 눈이 크든가, 클 수 있는 것들도 많은데, 하고 많은 것들 중 시신경유두함몰비가 크다니...
어쨌든, 5년 뒤 녹내장 검사를 다시 받아보라는 소견을 받았다.
확실히, 40대 이후부터 노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끼기 시작했던 것 같다.
각종 신체부위들이 하나씩 "나 늙었소."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내가 느끼기에 가장 먼저 "노화"를 경험한 곳은 "눈"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아직은 "노안"이 그렇게 진행된 것 같진 않지만, 수정체 조절력(먼 곳을 응시했다가 가까운 곳을 볼 때 바로 초점 잡기 힘든 증상)이 많이 떨어졌고, "카지노 게임 추천"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
겨울만 되면 찬바람에 눈물을 흘리는 안구건조증 증상도 겪고 있고,최근에는 "녹내장"의 공포까지.
가장 많이 쓰고 있고, 평생을 써야 하는데, 살면서 너무 막 다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눈 건강의 경우, 울 신랑도 같이 겪고 있다.
아침마다 인공눈물과 함께 하는 안구건조증을 겪고 있고, 비문증도 겪고 있다. 다만 아직 노안은 오지 않은 듯. 하지만, 곧 오지 않을까?
그러니, 이 또한 반품사유는 안 되는 걸로.
넣어둬, 넣어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