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의 처녀, 총각 때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
어느 날 초등학교 5학년 딸의 발가락에 사마귀가 돋아났다. 치료 과정에서 딸은 큰 두려움을 느꼈고 재발에 대한 걱정이 날로 커졌다. 걱정이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어떤 말로도 쉽게 위로가 되지 못했다. 애타는 마음으로 방법을 찾아보다가 카지노 게임 편지를 떠올리게 되었다. 카지노 게임을 여닫을 때마다 카지노 게임 속의 엄마 편지가 눈에 띈다면, 엄마가 곁에 있는 듯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질 거라고 생각해 본 것이다.
<옆집 엄마의 카지노 게임 편지 1에서는 오래전, 초등학교 5학년 딸에게 써 주었던 필통편지글 중에서 다양한 형식을 보여주는 30편을 골라 연재합니다. 부모와 자녀사이, 따뜻한 소통의 길 하나쯤 갖고자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거예요. 활용하시는데 참고가 될까 싶어 원본 편지글을 함께 올립니다.
아빠와 데이트하던 시절, 풍물패 식구들과 함께 어울려 술 마시는 자리였을 거야.
아빠가 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엄마마음이 그렇게 움직였을까 궁금하지?
이야기해 줄까?
너희들은 '사랑하는 아이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었던 것으로 자연을 이야기했던 한 아름다운 청년과 그래서 그 청년이 더욱 좋아진 어느 맑고 순수했던 처녀'의 딸과 아들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