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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song 꽃song Apr 26. 2025

다양한 내용과 형태를 보여주는 카지노 게임 18

엄마, 아빠의 처녀, 총각 때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

어느 날 초등학교 5학년 딸의 발가락에 사마귀가 돋아났다. 치료 과정에서 딸은 큰 두려움을 느꼈고 재발에 대한 걱정이 날로 커졌다. 걱정이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어떤 말로도 쉽게 위로가 되지 못했다. 애타는 마음으로 방법을 찾아보다가 카지노 게임 편지를 떠올리게 되었다. 카지노 게임을 여닫을 때마다 카지노 게임 속의 엄마 편지가 눈에 띈다면, 엄마가 곁에 있는 듯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질 거라고 생각해 본 것이다.

<옆집 엄마의 카지노 게임 편지 1에서는 오래전, 초등학교 5학년 딸에게 써 주었던 필통편지글 중에서 다양한 형식을 보여주는 30편을 골라 연재합니다. 부모와 자녀사이, 따뜻한 소통의 길 하나쯤 갖고자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거예요. 활용하시는데 참고가 될까 싶어 원본 편지글을 함께 올립니다.

봄아 즐거운 O요일!


잠시 쉴 틈, 류시화 시인의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이라는 자연에 대한 잠언 시집을 읽다가 '나바호족 인디언의 대지를 찬양하는 노래'가 마음에 와닿아서 너와도 함께 나누고 싶어 졌지 뭐야. 귀 기울여 봐. 들려줄게.



새벽카지노 게임 만든 집


새벽카지노 게임 만든 집

저녁빛카지노 게임 만든 집

먹구름카지노 게임 만든 집

남자비로 만든 집

어두운 안개로 만든 집

여자비로 만든 집

꽃가루로 만든 집

메뚜기로 만든 집


내 앞에 아름다움

내 뒤에 아름다움

내 밑에 아름다움

내 위에 아름다움

내 주위에 온통 아름다움 뿐.


인디언들처럼 모든 생명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아름다운 눈길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을 거야. 이런 인디언들의 마음은거의 사라지고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서 삶의 터전이 말할 수 없이 허물어져 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은 울림을 카지노 게임시(詩)는 생각이 드는데, 넌 어떠니?


엄마가 너희들을 키우면서 가장 먼저 마음속에 새겨두었던 것도 바로 이것이란다. 우리와 더불어 사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 어렸을 적부터 너희들을 데리고 틈만 나면 숲으로, 산으로, 들로 나갔던 것도 자연스럽게 자연을 친구로 여기게 하고 싶어서였지.


옛날이야기 하나가 생각난다. 들어줄래?


아빠와 데이트하던 시절, 풍물패 식구들과 함께 어울려 술 마시는 자리였을 거야.

갑자기 네 아빠가'만약 결혼해서 아이를 낳게 되면 그 아이에게 가장 먼저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 서로 이야기 나눠보자'라고 제안했단다. 여러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무어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엄마도 그때 무어라고 이야기했을 거야. 그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 중에서 엄마는 아빠의 이야기가 제일 맘에 들었단다. 아마 그때부터 아빠에게 더욱 호감을 가졌을는지도 모르겠다. 이 사람하고 함께 살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아빠가 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엄마마음이 그렇게 움직였을까 궁금하지?
이야기해 줄까?


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기를 안고 제일 먼저 낮은 산에 올라갈 것이라고 했단다. 그리고 눈부시게 펼쳐진 하늘을 가리키며 '저것은 하늘이야'라고 말해주며 한참을 함께 바라보겠다고 하셨지. 뒤이어 부드러운 흙을 만지게 하고 향기맡게 해 주며 '이것은 흙이란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 너도 흙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하고 말해주실 거라고하셨어.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부드럽게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이 아이의 뺨을 스치고 지나가면 '아이야, 이것은 바람이란다.'라고 놓치지 않고 말해주고 싶다고 하셨어. 아참! 눈앞에서 어른어른거리며 '나도 여기 있어요.'라고 작은 키발을 한껏 쳐들고 얼굴을 내미는 작은 풀꽃이 보이면 '이것은 바로 꽃이란다. 메마른 마음을 금방 생기 있게들어 카지노 게임 사랑스러운 것이지,……….'


그 말을 듣고 있는 동안 엄마의 표정은 마치 아빠의 사랑스러운 아기라도 된 듯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을 거야.아빠가 하셨던 이야기가 꼭 이대로는 아니었을지도 몰라. 15년 전쯤의 일이니까 정확기억은 나지않아. 그러나 아빠의 말속에 이런 뜻이 담겨있었다는 것은 분명하게 기억하지. 왜냐하면 그때 엄마는 아빠의 말들을 가슴속에 깊이 새기며 듣고 있었거든.

너희들은 '사랑하는 아이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었던 것으로 자연을 이야기했던 한 아름다운 청년과 그래서 그 청년이 더욱 좋아진 어느 맑고 순수했던 처녀'의 딸과 아들이란다.

그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지금도 엄마아빠는 자연을 친구라고 여겼던 '인디언의 마음'으로 살고 싶단다.


오늘 이야기 너무 길었나?

그렇지만 너희들에게 한 번도들려준 적이 없었던 엄마 아빠 처녀, 총각 때 이야기들려주니 재미있지?

조금 더 크면 더 많은 이야기 들려줄게.





【옆집 엄마의 한 마디】


옆집엄마와 옆집아빠가 제일 닮은 점은 둘 다 자연 속에서 큰 행복을 찾는 사람이라는 점이었어요. 우리 아이들도 인디언들처럼 그리고 엄마아빠처럼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아낄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랐지요. 자신이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랐지요. 그런 마음을 담아 엄마와 아빠가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는지 한 번쯤 들려주고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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