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아카이브 55.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2024년은 예기치 않은 큰 일을 겪으며 마음이 고달픈 한 해였다. 단순하게 표현했지만 아직도 순간순간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마주하는 것이 버겁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네아카이브 발행은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준 존재였다. 스스로도 의아하게 느껴질 만큼 글을 준비하고 발행 주기를 지키는 것이 버거움이 아닌 탈출구처럼 느껴졌으니까. 그렇기에 올 해만큼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마치 마지막처럼 남겼지만 씨네아카이브는 2025년에도 지금처럼 좋은 영화를 만나고, 보고, 이야기하고, 나눌 예정이다. 새해를 앞둔 2024년의 마지막 아카이빙은 무료 카지노 게임 시즌부터 연말까지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 추천작 6편을 골라봤다. 힘든 한 해였지만 그래도 한 살 더 먹는 건 서러운 나이라 2024년에 조금 더 질척거리고 싶은 사심이 담긴 선택임을 부정하진 않겠다...
씨네아카이브 55.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전문 읽기
<팀 버튼의 무료 카지노 게임 악몽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헨리 셀릭, 1993년 개봉 (국내개봉 1995년)
첫 번째 추천작은 무료 카지노 게임 영화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고 생각하는 <팀 버튼의 무료 카지노 게임 악몽. 영화는 ‘무료 카지노 게임가 궁금했던 할로윈 유령들의 우당탕 무료 카지노 게임 대소동’을 그렸는데 제목에 팀 버튼 감독의 이름이 들어가기에 당연히(?) 그의 작품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팀 버튼은 제작에만 참여했다. 그러나 영화의 원형은 팀 버튼이 디즈니에 재직할 당시 썼던 시에서 착안했다고 한다.영화는 ‘무료 카지노 게임를 탐내는 할로윈 유령’이라는 독창적인 이야기와 이색적인 작화, 인상적인 주제곡까지, 흔히 생각하는 무료 카지노 게임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궤를 보여주며 개봉과 함께 흥행에 성공했는데 특히 할로윈 감성이 따뜻한 무료 카지노 게임 감성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다는 점이 돋보인다.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며 할로윈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하는 ‘할로윈 타운’. 행사를 책임지고 있는 마을의 지도자 잭 스켈링턴은 매년 반복되는 형식의 할로윈에 싫증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찾고 싶어 한다. 어느 날 숲을 지나 우연히 ‘무료 카지노 게임 타운’의 문을 열어보게 된 잭은 기쁨에 가득 차 무료 카지노 게임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할로윈 타운에서 무료 카지노 게임를 접수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잭을 남몰래 짝사랑하던 누더기 헝겊 인형 샐리가 불길한 징조를 느끼고 이를 만류하지만 잭은 할로윈 날 부기 우기의 부하들을 동원해 산타를 납치하고 할로윈 타운 만의 방식으로 무료 카지노 게임를 준비한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무료 카지노 게임가 엉망이 되자 잭은 뒤늦게 무료 카지노 게임는 오직 산타 만이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예전의 무료 카지노 게임를 되찾아 주려하는데... 과연 잭은 부기 우기로부터 산타를 구해내고, 사람들에게 예전의 무료 카지노 게임를 돌려줄 수 있을까?
<폴라 익스프레스 (The Polar Express), 로버트 저메키스, 2004년 개봉
두 번째 추천작은 <폴라 익스프레스다. 동명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무료 카지노 게임를 믿지 않는 소년이 산타와 요정들이 살고 있는 북극행 열차를 타고 모험을 떠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캐스트 어웨이와<포레스트 검프로 유명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여기에 톰 행크스가 목소리 연기와 기획에 참여했다. 사실 톰 행크스가 원작 동화의 팬으로 ‘잃어버린 순수함에 대한 믿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판권을 구입하고 감독에게 제작을 권하기 위해 책을 보냈다는 후문. 영화를 보면 톰 행크스가 목소리를 연기한 인물이 톰 행크스와 굉장히 닮았는데 이는 애니메이션이지만 ‘모션 캡처’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익숙한 기술이지만 당시에는 낯선 기술에 속했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불쾌한 골짜기’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그러나 이후 영화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며 미국에서는 무료 카지노 게임 시즌마다 사랑받는 작품으로 손꼽힌다고 하니역시 영화는 최소 두 번은 봐야 제대로 알 수 있는 법인가 보다.
눈 내리는 무료 카지노 게임이브 저녁. 한 소년이 잠들지 않고 ‘산타의 썰매 소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무료 카지노 게임까지 5분을 남겨 두고 갑자기 들린 굉음에 소년은 창 밖을 내다보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깜짝 놀라게 된다. 자신의 집 앞에 정차한 검은색 기차를 본 소년은 잠옷에 슬리퍼 차림으로 뛰어나가고 열차의 차장은 소년을 기다렸다는 듯 탑승을 권한다. ‘북극행 특급열차’라는 말에 기차에 오른 소년은 자신처럼 잠옷 차림으로 북극행 열차에 초대받은 또래 친구들을 만나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무료 카지노 게임를 경험하게 된다.
<해피 피트(Happy Feet), 조지 밀러, 2006년 개봉
세 번째 추천작 <해피 피트는 남극 황제펭귄 왕국의 유일한 음치이자 타고난 춤꾼 멈블이 춤을 통해 무리의 일원으로 인정받게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영화에는 뮤지컬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는데 이는 ‘펭귄들이 짝을 찾을 때 노래를 한다는 설정’과 ‘주인공 멈블이 음치인 대신 춤을 잘 춘다’는 설정을 살리기 위해 스토리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더해진 것이라고. 덕분에 펑크, 팝, 롹, 가스펠, 오페라까지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색다른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영화는 ‘펭귄의 춤’이라는 모험에 도전하기 위해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했는데 목소리 연기를 하는 배우와 댄서들의 연기를 촬영하고 슈트에 부착된 센서의 반응을 기록한 다음 스크린 상의 캐릭터로 구현한 후 기록된 모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캐릭터 모델을 만들어 완성했다. 여기에 펭귄들의 서식지 남극 역시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광활한 남극 대륙을 수놓은 펭귄들은 흥 넘치는 댄스파티’가 이질적이지 않을 만큼 인상적이다.
남극 대륙의 황제펭귄 왕국에서는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하트송’으로 구애를 하기 때문에 노래를 못 하는 펭귄은 문제아 취급을 받는다. 주인공 멈블은 황제펭귄 세계 최악의 음치이지만 대신 춤에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멈블의 엄마는 아들의 탭 댄스가 귀엽다고 생각하지만, 아빠는 멈블이 ‘황제펭귄 답지 못하다’다고 여긴다. 멈블은 왕국에서 가장 노래를 잘하는 여자친구 글로리아를 좋아하지만, 노래를 못하는 탓에 구애를 할 수 없어 속상하기만 한데 어느 날 춤 때문에 왕국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문제아 취급을 받고 추방까지 당하게 된다. 정처 없이 남극을 헤매던 멈블은 우연히 아델리 펭귄족 라몬 일행을 만나고, 멈블의 탭 댄스에 매료된 라몬 일행은 멈블을 자신들의 집단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아델리 펭귄 왕국의 영적 지도자 러브레이스와 함께 광활한 얼음 대륙을 넘나들며 특별한 여행을 시작하는데... 과연 멈블의 모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멈블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받고 황제펭귄 왕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무료 카지노 게임 캐롤 (A Christmas Carol), 로버트 저메키스, 2009년 개봉
네 번째 추천작은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무료 카지노 게임 캐롤. 앞서 추천한 <폴라 익스프레스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연출한 또 다른 무료 카지노 게임 영화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 배경의 디즈니 영화라기에는 꿈과 희망 그리고 낭만은 찾아보기 힘들 만큼 꽤나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무료 카지노 게임 영화 중 가장 직관적이고 확실한 방식으로 ‘교훈’을 전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원작 소설은 최초의 시간 여행 소설이자 유령 이야기를 다룬 작품 중 가장 사랑받은 무료 카지노 게임 소설의 고전으로 꼽히는데 이는 이야기 속에 ‘개과천선’이 담겨있기 때문. 주인공 스크루지 영감의 목소리를 연기한 짐 캐리는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이처럼 잘 그린 작품도 드물 것이다”라며 영화화에 기대를 표하며 참여했는데 기대에 걸맞게(?) 스크루지 영감의 어린 시절부터 노역 목소리 연기를 모두 소화하는 것은 물론, 과거부터 현재, 미래의 혼령 역할도 모두 맡으며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소문난 자린고비 스크루지 영감은 노년의 어느 날 일생일대의 위기를 겪게 된다. 바로 무료 카지노 게임 날 밤, 온몸에 밧줄을 꽁꽁 감은 유령이 나타난 것. 심지어 유령은 또 다른 세 명의 유령이 스크루지 영감을 찾아올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사라진다. 그리고 그날 밤, 스크루지 영감은 인생에 다시는 없을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고, 평생 바뀌지 않을 것 같던 스크루지 영감의 삶은 180도 변화하게 된다.
<겨울왕국 (Frozen), 크리스 벅 & 제니퍼 리, 2013년 개봉
다섯 번째 추천작은 <겨울왕국! 디즈니 창립 90주년을 기념하며안데르센의 동화『눈의 여왕』에서 설정을 가져와 창작한 작품으로 개봉과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킨 디즈니 리바이벌의 역작으로도 꼽힌다. 영화는 제71회 골든 글로브 장편애니메이션상, 제86회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는 디즈니 작품 중에서 처음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것이라고)<겨울왕국은 디즈니 최초로 자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작품이기도 한데 동생 ‘안나’ 캐릭터는 원작의 여주인공 ‘게르다’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인물로 ‘친구를 구하기 위해 눈의 여왕을 찾아가는 용기와 결단력, 긍정’을 담았다. 원작과 가장 달라진 인물은 ‘엘사’로 기존의 눈의 여왕 캐릭터에 ‘가족애’라는 키워드를 더해 새로운 디즈니 공주를 완성했다. <겨울왕국을 이야기할 때 엘사와 안나만큼 사랑받은 또 다른 캐릭터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영화 이전과 이후 눈사람의 형태를 바꿔놓았다고 할 수 있는 ‘올라프’는 “눈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한다.
손에 닿는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마법의 힘을 지니고 태어난 아렌델 왕국의 공주 엘사. 어린 시절 예기치 못한 사고로 동생 안나를 위험에 빠뜨린 후, 부모님은 엘사가 지닌 마법의 힘을 억제하기 위해 외부와 어떠한 접촉도 할 수 없게 한다. 누구보다 가까웠던 자매는 엘사의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인해 멀어진 채 세월이 흐르고 갑작스레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엘사는 왕국의 후계자로서 대관식을 치르게 된다. 그러나 대관식 날, 엘사가 감춰왔던 비밀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고 통제할 수 없는 마법의 힘에 두려움을 느낀 엘사는 왕국을 떠나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다. 한편, 아렌델 왕국은 엘사가 떠난 뒤 꽁꽁 얼어붙어 버리고 안나는 왕국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언니도 데려오기 위해 모험에 나선다.
<클라우스 (Klaus), 세르지오 파블로스, 2019년 개봉
마지막 추천작은 <클라우스.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산타클로스의 기원으로 알려진 ‘성 니콜라우스’의 전설을 모티브로 산타가 탄생하게 된 과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영화는 기존의 애니메이션도 3D로 재개봉하는 시대에 과감하게 2D방식을 선택했는데 제작진들은 “2D와 3D를 모두 경험하면서 항상 손으로 직접 그린 애니메이션에서 더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기에 2D를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제작진의 바람대로 <클라우스의 작화는 무료 카지노 게임 시즌 특유의 따뜻한 연말 감성을 완성시켰다. 영화는 “선한 행동을 또 다른 선한 행동을 낳는다 (A true selfless act always sparks another)”는 교훈적인 메시지도 함께 전하는데 개인적으로 6편의 추천작 중에서 꼭 감상해 보길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다.
우체부계의 금수저로 태어난 제스퍼는 우체부 훈련에는 관심이 없고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다 아버지의 지위만 물려받을 생각으로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제스퍼에게 특단의 조치를 내리는데 바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두 가문의 분쟁이 마을의 정체성이 되어버린 외딴섬에서 1년 안에 편지 6000천 통을 전달해야만 상속권을 물려주겠다는 것. 섬에 도착한 제스퍼는 소통은커녕 싸움만 일삼는 마을을 보고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에 좌절한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제스퍼는 장난감을 잘 만드는 나무꾼이자 산장 지기인 클라우스를 만나게 되고, 그가 만들어둔 장난감을 보며 아이들이 장난감과 편지를 맞바꾸도록 만들어 목표를 달성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자신의 계획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며 클라우스와 함께 ‘착한 아이들에게 장난감 나눠주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러나 불손한 의도로 시작된 제스퍼의 계획은 마을에 예기치 않은 변화를 만들게 되고, 제스퍼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전지적 관찰자 시점, 가끔인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영화 이야기.
시선기록장@bonheur_archive
파리 사진집<from Paris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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