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Think 프로젝트 《그러므로 생각하라》
교회를 다니면서, 존재의 깊은 층위를 드러낸다고 느낀다. 옛카지노 게임 추천과 새사람에 대해서 그렇다. 바울은 로마서 7장에서“내 속카지노 게임 추천은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라고 고백하며, 새 카지노 게임 추천이 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옛 카지노 게임 추천과의 전쟁이 지속됨을 보여주는데, 이는 행동의 영역을 넘어선다.하나님 없이 살고자 하는 근본적인 죄성, 죄인의 본성이 내 안에 작동하고 있다. '새 카지노 게임 추천이 되었다'는 것은 이제 완전해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진행형이 되었다는 의미에 가까운 것 같다. 새카지노 게임 추천은 매일새로 시작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새 카지노 게임 추천이 된다는 것은, 나의 연약함은 여전히 있으며,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매일 고백하게 만든다.
성경은 옛 카지노 게임 추천을 벗고 새 카지노 게임 추천을 입으라고 말한다. 에베소서 4장 22절부터 24절에서는“옛 카지노 게임 추천을 벗어 버리고… 새 카지노 게임 추천을 입으라”고 하고, 골로새서 3장 9절에서도 “옛카지노 게임 추천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라고 권면한다. 여기서 ‘입는다’는 행위는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반복적으로 결단해야 하는 여정이며, 의지와 순종이 요구되는 내면의 싸움이다. 바울이 고린도전서 15장에서“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옛카지노 게임 추천의 방식이 습관처럼 남아 있는 나를 십자가에 다시 매달고, 오늘도 새 생명의 자리로 나아가는 반복의 길에 서 있는 것이다.
회개가 필요하다. 회개는 옛카지노 게임 추천의 시선과 태도로 살아가려는 나의 본성을 말씀 앞에 드러내는 행위다. 기도는 하나님 앞에 나를 고백하고 방향을 되묻는 시간이 되고, 말씀은 그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된다. 갈라디아서 5장 16절은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라고 기록하며, 옛카지노 게임 추천과 새사람 사이의 내적 충돌을 분명히 말한다. 그 싸움은 의지로만 감당할 수 없다. 누구의 길을 따라 걸을지는 결국 성령께 귀 기울이며 의지하는 자리에서 결정된다.
나는 빌라도 앞에 선 예수님을 본다. 죄 없음을 알면서도 침묵하고 손을 씻은 그 자리에서, 내가 얼마나 자주 진실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며 한 발 물러섰는지를 떠올린다.누가복음 23장 1절부터 7절은, 예수님이 본격적으로 로마 총독 빌라도 앞에 끌려가 심문받는 장면이다. 온 무리가 한마음으로 예수님을 끌고 가 ‘우리 민족을 미혹하고, 가이사에게 세금 바치지 말라 하고, 자칭 왕이라 주장했다’며 고발한다. 이 고발은 진리보다 이익을, 정의보다 자기 체제를 지키고자 하는 군중의 목소리다. 진리의 입술이 죄인의 자리에 서고, 폭력과 왜곡된 열심이 의로움을 꺾으려 한다.
빌라도는 다르게 보았다. 그는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한다. 그의 말은 굉장히 조심스럽고, 두려움에 가득 차 있다. 수많은 폭력을 저지른 빌라도가, 죄 없는 사람도 죄를 만들어 심판하던 그가 두려움에 떤다.“나는 이 카지노 게임 추천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3절).그러나 그는 그 깨달음을 따라 움직이지 못한다. 무리를 두려워했고, 책임을 피하고 싶었고, 권력의 틀 안에서 안전한 판단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는 예수님을 갈릴리 사람이라는 이유로 헤롯에게 떠넘기며, 어쩌면 이 일에서 자신이 빠져나갈 길을 찾으려 했는지도 모른다.
빌라도는 알고 있었다. 죽일 이유가 없는 분이라는 것을.그는 직접 손에 못을 박지는 않았지만, 무리를 제어하지 않았고, 자신이 보았던 무죄를 지키지 않았다. 결국 그는 예수님의 고난에 동조했다.‘온 무리’의 함성에 너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너는 알고 있으면서 침묵하지는 않았는가? 옳음을 보았으면서도 손을 씻으며 한 발 물러서지는 않았는가? 빌라도는 당시 가장 힘 있는 자였지만, 정작 그는 두려움에 휘둘리는 사람의 전형이었다. 진리를 마주했지만, 진리를 따라 살지 못한 자. 그 앞에 선 예수님은 말없이, 묵묵히, 십자가의 길로 향한다.
* 본 글은 한소망교회 사순절 Think 프로젝트 《그러므로 생각하라》 묵상집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