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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성프리맨 Mar 25. 2025

Keep it simple.

247 걸음

며칠 사이에 카지노 게임 추천자수가 소폭 상승했다. 어딘가에 글이 노출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얼떨떨하면서도 좋다. 물론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그 정도 수준의 독자수 가지고 유세는.


수많은 브런치 선배님들 앞에서 감히 유세를 떨 수도, 떨고 싶지도 않다. 다만 내가 기분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내 글도 누군가에겐 소비가 될 수 있나 봐.'


즉 소비의 가능성에 대해 살짝 체험을 해본 기분이 들어서다. 단순한 착각일 수도 우연히 벌어진 해프닝 일수도 있겠지만, '원체 나란 사람은 사소한 것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 하는 성향인 걸'이라며 성격 탓을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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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지노 게임 추천자수'에 연연하지 않는답니다 :D"


이런 사람 특, 사실 카지노 게임 추천자수에 엄청나게 연연한다. (그게 저예요)


"저는 '좋아요' 숫자도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요. 잘 읽어 주시기만 해도 너무 감사하죠 ^^."


아니다. 밑에 쓴 글은 괜히 쓴 게 아니었다. 사실 매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카지노 게임 추천.


'제발 10개만 10개만 넘게 해 주세요!'


잘 써야겠다 생각보다는 일단 올렸으니 좋아요 수가 채워지길 바라는 심보랄까?


/@brandonkang/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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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9월 27일 처음으로 브런치에 글을 올렸으니 반년 정도만 지나면 2년 정도 활동한 셈이 될 예정이다. 희망하는 바가 카지노 게임 추천면 그때까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 계속 글을 쓸 수 카지노 게임 추천면 더없이 좋을 거 같다.


처음엔 지인 몇이 카지노 게임 추천을 해주셨다.


[저기 부끄럽지만 제가 브런치라는 곳에 글을 써보고 있는데요 헤헤.]

[오? 축하해요! 이제부터 작가님이라고 부르면 됨?]

[으하핫! 부끄럽게 작가는 무슨. 그냥 쓰고 있어요.]

[에이 쓰면 작가지.]


'왜... 아이디나 링크를 안 물어보지.'


[아니에요. 갈길이 멀어요.]

[멋져요. 나도 글 써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맨날 미뤘는데 이제부터라도 해볼까.]


'링크 좀 물어봐줘요.'


[아참.]


'옳거니!'


[요즘 잘 지내죠?]


'......'


[그럼요. 잘 지내요. 슬슬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동네 분위기도 익혀보려고 하고 있어요. 언제 한번 놀러 오면 잘해줄게요.]

[아 바다 보러 가고 싶다. 일만 좀 줄어들면 가보고 싶은데.]


'그러니까 언제 링크를 물어보시려고.'


결국엔 안부메시지를 주고받다가 못 참고 내가 링크를 보냈다.


고성프리맨의 온라인 카지노


[여기 이게 제 주소인데요.]


문자라 천만다행이었다. 이미 내 얼굴은 홍당무처럼 빨개져 있었다.


'그런데 홍당무가 빨갛나?'


이 와중에 쓸데없는 생각에는 왜 또 꽂혀서. 홍당무가 빨갛든 까맣든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


[아하? 좋네요.]


'어떤 게요? 제발 조금만 더 말해줘요.'


[제가 브런치 아이디가 없는데 나중에 카지노 게임 추천할게요.]


'꼭이요!'


[고마워요. E도 잘 지내구요.]


그리고 결국 그는 카지노 게임 추천해주지 않았다. 내 글이 별로였을 수도 아니면 브런치라는 플랫폼이 맘에 안 들어서였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내 생각엔 '카지노 게임 추천 구걸'이 안 먹힌 듯싶다.


한동안 이런 형태로 '카지노 게임 추천 영업'을 몇 명에게 펼쳐보았다. 시작하는 문구도 매번 비슷했다.


"저기, 사실 제가 좀 부끄럽지만..." 이라거나,

"요즘 제가 뭐를 좀 끄적대보고 있는데요 허헛 남사스럽지만..." 비슷한 느낌으로 영업을 시도했다.


문제는 본질과는 상당히 먼 상태였다는 점에 있었다.

어느 순간 글을 쓰고 올리는 행위에 집중하기보다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체급을 키우고 싶은 마음만 커져 있는 게 아닌가?


'그래도 기왕이면 카지노 게임 추천자가 많으면 좋기야 좋겠지.'


본질에 집중하자고 되뇌는 것과 별개로 여전히 체급에 대한 아쉬움이 마음 한편에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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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누가 보면 카지노 게임 추천자수가 엄청나게 늘어난 줄 알겠네요. 이런 글은 그래도 어느 정도 독자층이 탄탄한 사람이 써야 할 글 아닌가?


탄탄한 독자층이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 좋겠지만. 내 현재는 현재일 뿐이다. 게다가 탄탄한 독자층이라 함은 '몇 명?'을 콕 집어서 얘기할 수 있단 말인가.


출판으로 치면 1쇄를 다 팔 수 있을 법한 최소 독자층을 보유하면 탄탄하다고 할 수 있을까?

웹소로 치면 먹고는 살만할 정도의 조회수가 확보된⎯먹고살만할 정도라는 것도 사람마다 많이 다르겠지⎯상태를 이르는 걸까?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며 생각해 봐도 내게는 여간 어려운 일이라고 밖엔 표현을 못하겠다.

조금 더 솔직해지자면, "사실 지금 봐주시는 분만으로도 너무 좋거든요.".


나도 모르는 새 '욕심 다이어트'가 성공한 건지, 정말로 지금의 규모는 규모대로 행복함을 느끼게 해 준다. 게다가 귀찮음을 넘어서서 '카지노 게임 추천'까지 눌러주시는 분이 있다?


"어우. 너무 감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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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런 글을 쓰면서도 살짝 불안한 점은 카지노 게임 추천.


-아니. 이게 카지노 게임 추천 영업이 아니라고? 카지노 게임 추천해 주니까 좋다는 거 쓴 거잖아 그냥? 어디 맛 좀 봐라!


라며 '카지노 게임 추천해지'라도 해버리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부디 자비를 베푸소서!)

물론 내가 말릴 수 있는 행동은 아니다. 글이 재밌고 내용이 흥미롭다면 떠나라고 해도 남아있지 않을까?

반대로 노잼글만 써서 올리면... 나 같아도 떠나겠다.


이러저러한 부차적인 걸 다 떠나서 결국 남는 건 '본질'이다. 알맹이.

지금의 내가 쓸 수 있는 역량대로 글을 써서 남기는 것.

그 내용이 혼자만의 세계가 아닌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써보는 것.

기왕이면 재미도 좀 있어야겠고.


달라진 건 없는 거 같다. 카지노 게임 추천이 적다고 슬퍼할 필요도 혹은 떠나버렸다고 문제점만 찾느라 급급하게 시간을 보낼 이유가 없다.


사람의 삶은 멈추지 않고 흐르는 강물과도 같아서 흐름에 몸을 맡긴 채 떠다니다 보면 가재도 만나고, 물고기도 만나고, 개구리도 만날 수 카지노 게임 추천.


-아니 지금 우리를 어따 비교하는 거야? 보이콧 당해볼래?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부디 그럴 에너지를 아껴서 스스로를 위해 써주세요.


-감히 조언까지?!


어디까지나 나는 다가올 연에 열려 있음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떠난 자리는 새로운 인연이 찾아오기도 하고 혹은 그 빈자리가 오래 지속될 수도 카지노 게임 추천. 입출은 나의 영역은 아니지만 꾸준히 영역을 지키는 것만큼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일이다. 나는 내게 주어진 일과만 잘 해내면 되지 않을까.


요약해 보자면,

[앞으로도 글쓰기에 정진하며 잘 써볼 예정이니 어여삐 여겨주십시오. 그리고 기왕 어렵게 행차하셨는데 안 떠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 되겠다.


그러니까 결국 내가 글을 잘 쓰면 이 모든 게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 아니겠는가.

부디 본질에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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