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들이 중간고사를 마쳤다. 다른 과목은 잘 봤는데 국어와 수학 각 1문제를 틀렸다. 수학은 다 풀어놓고 부호를 잘못 써서 틀렸다고 한다. 매 시험마다 실수가 반복되는 걸 보니,실수 역시 분명한본인실력 같아 보이긴 한다. 한 학년에 11 학급인대형 농어촌 학교인데 잘하는 애들이 많이 분포해 있다. 별말은 안 했지만,다음에는 더 꼼꼼하고 철저하길 바라본다.
토요일, 카지노 게임 추천와 쌈카지노 게임 추천를 심기 위해 가족과 텃밭에 갔다. 역시 올해 첫 농사 시작일이었지만, 남편은 텃밭 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 눈치다. 여행과 요리가 취미인 남편은 텃밭일 만큼은 버려지는 시간이라 여긴다. 중학교 1학년 딸이 아빠 몰래 나에게 귓속말로 부탁한다. "엄마, 나는 텃밭일이 너무 좋으니, 꼭 밭에서 시간을 끌어서 아빠랑 더 오래 머물다 오자"란다.
애들에게 카지노 게임 추천, 고구마가 어떻게 자라는지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요리해 먹는 경험도 갖게 하고 싶다. 자급자족하는 삶도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 24시간 마트가 생겨 생활이 편리해졌다. 하지만심어놓기만 하면 자연이 키워주는 가성비 제철 카지노 게임 추천 생장도 보여주고 싶었다. 매년 서울 시어머니께 신선한 야채를 가져다 드리는 것도 큰 기쁨이다.
텃밭 농사는 나 혼자 해도 될 정도로 쉬운 일이다. 초기에 밭의 모양을 다듬는 일과 멀칭할 때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긴 하다.따져보면 그것도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도 혼자 못하는 척한다.
올해는 더 쉬운 방법으로 비닐멀칭 하기로 했다. 전에는 가장자리 흙을 파서 비닐을 땅속에 묻는 작업방식이었다. 올해는 비닐을 핀으로 꾹 눌러주는 방식을 택했다. 핀 하나에 100원카지노 게임 추천. 10평에 24개가 필요한데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해 노동력 대신 돈을 지출하기로 했다.
아들과 남편이 양쪽 비닐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며,수평으로핀을찔러 넣었다. 10평 땅을 멀칭 하는데 약 5분이 소요되었고,노동력은 핀 꼽는 정도만 들었다. 비닐멀칭을 하면 1년 내내 풀을 뽑지 않아도 되고,온도와습도를 맞춰주고 농작물오염을 방지해 준다. 바쁜 직장인인 내게는 멀칭이 도움 된다.
카지노 게임 추천 심을 곳에 구멍을 팠다. 스카이콩콩처럼 생긴기계로꾹 눌러주면 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다. 땅을 눌러주면 기계 안에 흙이 모아진다.구멍 속에 싹 난 카지노 게임 추천를 넣고, 모아놓은 흙으로 구멍을메꿔주면 끝이다.
꼼꼼한 아들은 간격 맞춰 구멍 뚫는 일을, 활동적인 딸은 구멍에 카지노 게임 추천넣고 흙을덮는 일을 했다. 남편은 풀을 뽑더니 자연스럽게 상추 하나씩 심는다. 다음 주에는 꽈리고추, 아삭이 고추, 일반고추,애호박,가지, 토마토, 깻잎, 고구마를 심을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수확하러 오기만 하면 된다.
농사일에 1시간을 사용하고 여느 때처럼 온 가족이 편의점에 들렀다. 딸은 포켓몬 빵을, 아들은 좋아하는 연세크림빵을, 남편은 물 한 병을, 나는 얼음컵과 환타를 샀다. 목이 탔다. 농사 끝나고 들르는 편의점이 행복이다.
바로 씻고 서울 동묘-광장시장-연등회를 구경했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15년 된 가족의 나들이 코스다. 아들은 동묘에서 안경, 아날로그 카메라, 시계를 샀다. 동묘가 너무 재미있어서 미치겠단다. 패션에 관심이 많아 이리저리 매칭시키고 아주 신이 났다. 아들이 원하는걸 다 허락해 주었다.
남편왈 "엄마랑 여행 오면 지출에 거침없다"라며 농담한다. 퇴근하고 어두컴컴한 스터디카페만 다니다 보니,대낮에 사람 많은 곳이 내게는 다른 세계다. 남편에게 한마디 건넸다. "아들이 여럿 있는 것도 아닌데, 하고 싶은 건 다해보도록 해야지. 그러려고 돈 버는 거 아니야?"라고답했다.
연등회가 끝나고 서울 시어머니댁에서 묵었다. 바로 수확해 담은 산마늘 장아찌와 여린 오가피순을 드렸다. 요리실력이 없어 시판 절임간장을 부었지만,산마늘만큼은 아는 땅에서 연한 걸 채취했다고말씀드렸다. 어머니도 시판 절임간장을 자주 쓰신단다. 광장시장표모둠 고기완자+빈대떡도 좋아하셔서 다행이다.
텃밭농사로 시작해 연등회까지, 꽉 찬 토요일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