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나 TV를 통한 카지노 게임는 정형화된 틀에 맞춰야 한다. 정해진 형식을 벗어나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세상에 선보일 수 없다. 그래서 경찰 카지노 게임는 늘 선행 미담 아니면 간담회, 행사 위주였다. 그런데 카지노 게임은 달랐다. 정해진 틀도 없었고 '이러이러한 것을 카지노 게임해라'하는 매뉴얼도 없었다. 담당자의 순수 역량에 따라 보물을 캐낼 수 있는 블루오션과도 같았다.
하지만, 초창기 경찰관서 카지노 게임 계정의 게시물은 거의 동일했다. "00경찰서에서는 0월 0일 0시경 00을 어떻게 했다"식으로 사진 한 장에 보도자료 형식으로 게시물을 작성했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좋아요' 수도 한자리를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나는 그게 싫었다. SNS라는 공간에서는 딱딱한 형식을 탈피해 자유롭게 카지노 게임하고 싶었다. 우리 경찰서의 일상을 편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다행스럽게도 카지노 게임부서 계, 과장님과 서장님은 SNS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즉, 내 입맛대로 요리해도 상관없었던 거다.
가장 먼저 프로필 사진과 공식 계정의 이름을 바꿨다. 대부분 경찰관서 계정 프로필은 참수리 마크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도 부천 오정 경찰서는 이름과 비슷한 캐릭터를 만들어 오징어 프로필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나도 우리 경찰서를 상징하는 이름과 사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미르'다. '미르'는 밀양의 옛 이름으로 순우리말로 '용'을 의미한다. 용이기 때문에 캐릭터도 애니메이션 하는 친구를 통해 경찰과 용을 합성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확실히 효과가 좋았다. 사람들은 '미르'를 좋아했고 덕분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다음은 게시물에 대해 고민했다. '어떤 게시물을 올려야 사람들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래 사람들은 경찰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 그러니 그냥 우리의 모든 것을 편하게 보여주자'라고 결정을 내렸다. 하루 하나의 게시물은 반드시 올린다는 원칙을 세우고 혹시 재미난 일은 없는지 경찰서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사무실 풍경', '신임 순경 발령', '화단의 꽃', '커피타임', '점심 메뉴' 등 경찰도 다른 이들과 다를 것 없다는 모습의 일상을 올렸더니 날이 갈수록 방문자가 늘었다.
매일 반응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어떤 날은 '좋아요' 숫자가 10명이었다가 또 어떤 날은 100명이 되기도 했다. '이유가 뭘까?' 궁금해서 게시물을 분석했다. 여러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SNS 세상도 나름의 규칙이 존재했다. '게시물을 올리는 시간(출근 또는 점심)', '내 게시물을 사람들이 잘 볼 수 있도록 다시 맨 위로 올리는 방법', '스토리텔링', '쉬운 언어로 풀어쓰기', '댓글은 기본' 등 어떻게 해야 호응이 좋은지에 대한 여러 가지 원칙을 찾아냈다. 그것을 나만의 매뉴얼로 만들었고 '밀양 경찰서 카지노 게임방법'이라는 이름을 붙여 사람들에게 공개했다.
덕분에 밀양 경찰서 카지노 게임은 평균 '좋아요' 숫자가 200명 정도를 달성하여 경찰청 카지노 게임담당자도 관심을 가졌다. 처음 카지노 게임를 맡은 담당자들에게 내가 터득한 요령을 가르쳐 주기까지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최고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부산경찰 카지노 게임이 혜성같이 등장해 순식간에 좋아요수 10만 이상을 달성하더니 내가 따라잡을 수 없을만큼 성장했다. 솔직히 허탈했다. 마치 내가 이뤘어야 할 공을 빼앗긴 것만 같았다. 질투는 아니었다. 그저 내 한계를 느꼈고 그와 나의 좁힐 수 없는 간극을 깨달았을 뿐이다. 하지만, 후회는 없었다. 카지노 게임에 대한 열정과 나를 좋아해 주던 이들에게 감사했으니까. 그 후 개인 SNS 활동에 좀 더 신경을 쏟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또 다른 세상으로 빠져들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