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마트에서 묻지 마 살인이 발생하더니 이번엔 수원에서 묻지 마 폭행사건이 일어났다. 카지노 게임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고, 현장에서 그들을 직접 대해보면 대화가 불가능하다. 그들은 과거의 어떤 충격이나 숨 막히는 인간관계에 힘들어해 자신을 자신만의 세계로 몰아넣고 환상을 보고 환청을 듣는 듯하다.
정신병동의 병실이 부족해 입원도 어려운 실정이다. 왜 이런 일들이 늘어가는 걸까? 카지노 게임을 개인의 나약함으로 보는 현실과 가족의 붕괴, 사회적 스트레스 증가가 원인이 아닐까 한다. 가족 간 개인주의와 여전히 공부에 대한 비교 또는 훈계, 넘쳐나는 정보와 SNS에서 타인과 비교로 인한 열등감, 일자리 불안, 경제적 압박, 고립감, 관계 단절 등 사회가 전체적으로 병들어가고 있어서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것일 것이다.
즉, 사람이 약해져서가 아니라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무게'가 늘어서일 것이다. 이것을 개인의 힘으로 감당하라고 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병든 사회를 함께 고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공동체 유대를 강화해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하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성과'보다는 '존재'를 중시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가정, 학교, 회사가 비난을 멈추고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하며, 정신건강 서비스를 확대해서 카지노 게임을 일반 질병처럼 병원에 쉽게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제 카지노 게임은 개인에게 '이겨내'라는 부담을 줄 것이 아니라 '같이 견뎌내'라고 감싸줘야 한다. 개인보다는 사회가 함께 아픈 곳을 어루만져야 묻지마의 카지노 게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