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놈인지
특히 나와 같은 아랫것 중
일하지 않고 월급을
따박따박 받아가는 인간 때문에
동료의 힘은 빠지고 조직은 서서히 병들고
특히 윗것 중
자신만 옳다 생각하고
합의 아닌 협의만을 하는 인간도
동료의 힘을 빼고 조직을 병들게 하고
이들이 틀리지 않고
나와 다를 뿐이라
애써 인정하더라도
이해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부류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책상 앞에 이 글을 붙여 놓아도 그뿐!
또 그렇게
끝없는 번민
그나저나 난
어떤 놈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