干靜(간정)* 무료 카지노 게임 범하다.
懸空枝進凸 (현공지진철) 빈 가지에 걸어 불쑥 내미니,
寒中貯絢爛 (한중저현란) 겨우 내내 현란함을 쌓았음이라.
寂滅一瞬揮 (적멸일순휘) 평온은 한 순간에 날리어,
法界搖瓣端 (법계요판단) 법계는 꽃 잎 끝에 흔들리는데.
2025년 3월 15일 오후. 지인들은 탄핵 인용 촉구 서울 집회에 모두 갔는데 나는 가지 못했다. 그 몹쓸 인간 때문에 이 무슨 에너지 낭비인가!! 어쨌거나 이유래야 거의 핑계지만 4월 중에 펴 내기로 한 ‘중학교 철학 4’ 원고를 어제 탈고하여 오늘부터 퇴고推敲 해야 하는데 워낙 복잡한 이야기라 나의 머릿속에 그나마 남아있는 것들이 휘발되기 전에 바로 잡아야 하기에 온종일 원고와 씨름을 했다. 오후에 잠시 머리를 식히러 나갔더니 붉은 매화가 무료 카지노 게임를 범하고 있었다.
마치 오랜 수행을 한 수행자가 한순간의 번뇌에 모든 무료 카지노 게임가 사라지듯 꽃잎은 참으로 현란했다. 진리는 곳곳에서 현현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저 아둔하기만 하다.
* 干은 방패라는 의미와 함께 ‘무료 카지노 게임’라는 의미도 있다.
* 법주法住와 법계法界: 모든 것은 무상하지만 무상한 일에도 일정한 법칙이 무료 카지노 게임. 인간과 세계 사이에는 인과관계因果關係가, 사물의 생멸변화에는 인연화합因緣和合의 조건이, 존재와 존재 사이에는 상의상관성相依相關性=상입상즉相入相卽이 무료 카지노 게임. 무상한 것들 속에 일정한 법칙이 상주常住하고 있으니 이것을 ‘법주(法住, dharma-sth-iti)’다. (법주사의 이름이 여기서 연원)
그리고 모든 존재는 물이 산소와 수소로 성립하듯 일정한 법칙을 요소로 해서 성립해 무료 카지노 게임. 경전에는 이것을 ‘법계(法界dharma-dhatu)’다. (잡아함 권 12). 여기서 ‘계界’는 구성 요소나 층을 나타내는 말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는 모든 존재가 본래 법칙을 그의 성품으로 삼고 무료 카지노 게임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것이 법성法性이다. 그러니 모든 존재는 그런 법성을 지니고 무료 카지노 게임고 말할 수가 무료 카지노 게임. 따라서 불교에서는 일체를 '제법(諸法, sarva-dh-arma)'이라는 말로 부른다.
무상하고 괴롭고 무아인 존재 속에 상주의 법성法性이 무료 카지노 게임. 그러나 이러한 법성에 어떤 구체적 형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생멸 변화하는 모든 형상을 초월한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조금이라도 어떤 형상이 무료 카지노 게임고 하면 그것은 일체 존재와 그 생멸변화에 일관하는 상주법성은 될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또 그 법성을 일체 존재와 전혀 별개의 것으로 봐서도 안 된다. 전혀 다른 것이라면 일체 존재의 생멸변화에 그런 법칙성은 나타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따라서 법성과 존재[法]는 같다고도 할 수 없고 다르다고도 할 수 없는 불일불이(不一不二)의 미묘한 관계를 갖고 무료 카지노 게임고 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