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카지노 게임인 캠프 - 도형선거, LIFT-OFF
디자인캠프에서 도형선거를 시작하며 멘토님이 보여준 이미지다. 만화 베르세르크의 한 장면인데 여기서 '기도'라는 글자가 '카지노 게임'으로 바뀌어 있었다. "카지노 게임하지마! 카지노 게임을 하면 손이 놀잖아!" (유명한 짤이라고 함) 3박 4일간 진행하는 도형선거는 이틀 동안 선거 기획과 디자인, 홍보물 제작(수작업)을 마치고 남은 이틀간 선거운동과 투표까지 해야 했다. 그래서 멘토님은 처음부터 아래 내용을 강조하며 마감시간을 철저히 지키고, 불필요한 카지노 게임이나 회의는 최대한 줄이자고 당부했다.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일단 만들고 그 다음 생각한다.
일단 만들고 그 다음 회의한다.
시간이 부족하니 대충 만들자는 것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논리를 만들고 형태를 잡는다고 생각하지만 형태를 만들면서 의미를 발견하기도 한다. 일단 손을 움직여 만들다 보면 거기서 좋은 논리를 찾을 수도 있고, 글이나 말로 이야기하면 서로 다른 이미지를 상상하기 쉬우니 실재하는 형태 없이 카지노 게임하고 회의하는 것을 지양하자는 의미였다.(이런 맥락으로 따라간 LIFT-OFF 팀의 도형선거는 계속 바쁘게 손을 움직여야 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형태부터 만든 것은 아니다. 각자 도형에 대한 자료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도형이 들어간 문장을 만들고, 그 문장에서 시각화할 특징을 찾아 빠르게 스케치하고, 문구점에서 재료를 사 와 손에 잡히는 대로 무언가를 만들었다. 각 과정이 카지노 게임할 틈 없이 순차적으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일단 만들자는 태도가 생소한 것은 아니다. 카지노 게임이너로 실무를 하다 보면 글로 정리된 기획 단계에서는 아무 말이 없다가, 디자인만 하면 기획과 다른 의견을 내는 경우가 있다. 이건 카지노 게임이너에게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디자인이 제대로 작동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시각화 함으로써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안 보이던 것을 발견한 것이니) 그러니 완벽한 기획을 기다리기 보다는 논의를 위한 시각자료를 일단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돌이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요청도 바로 받아치기보다는 일단 해보고 그 과정과 결과로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좋았다.
캠프에 가기 전 어느 유명 카지노 게임이너의 책과 유튜브 영상을 보았는데, 그는 이 시대에 아이디어가 없었던 적은 없다고, 아이디어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실행이라고 했다. 인상 깊어 기억해 둔 문장인데 도형선거에서 이 실행의 경험을 하고 왔다.